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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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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그날(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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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뜻한 칼날이 사선으로 날카롭게 그어 가는데.... 흔들 한별의 상체는 가볍게 흔들리듯 아슬아슬하게 칼끝을 피해버린다.. 그러나 강주오도 보통이 아니다. 그는 이제 그정도는 예상했다는듯 칼을그은 자세에서 한발을 축으로 빙그르르 한바퀴 그대로 돌더니 이번에는 가로로 크게 그어버린다. 그자리에서는 도저히 피하기 어려운듯 보였으나 순간 한별의 허리가 팍 꺽였다. 한별의 상체가 수평을 이루고 강주오의 회심의 일격은 한별의 복부위 허공을 그리고 말았다. 큭~~! 강주오의 손안에서 나이프가 핑글핑글 돌아가 위치를 바꾸었다 차앗! 그는 짧은 기합과함께 허공으로 훌쩍뛰며 나이프를 그대로 밑으로 찍어버렸다. 실로 무자비한 일격! 거기에 찍혔다하면 최소한 중상 이리라! 사람들이 진저리를 치는순간 한별은 너무도 간단하게 해결해버렸다. 수평으로들어누운 자세에서 튕기듯 상체를 일으키며 서는데 그자세가 기묘하다. 상체를 일으키고 서면 누구나 수직이되기 마련이고 그것은 강주오의 칼끝안에 있는범위다. 그런데 한별은 발뒷꿈치로만 균형을잡고 마치 허공의 어딘가에 기대있는듯 사선으로 비스듬하게 서있는것이다. 저럴수가? 신기한 광경에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젠장! 두번에 이은 회심의 수법들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자 강주오는 저절로 욕이 튀어나온다 아뭏든 나이프로 찍은 손의 위치상 그자리에서 다음공격은 이어지기 어렵다 훌쩍! 강주오는 뒤로 물러서며 일단 자세를 가다듬고 동시에 나이프를 빙글 돌려 제대로 위치를 잡았다. 그눈에 다시 꼿꼿하게 자세를 잡은 한별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 어쩐지 그 입가에 맴돌고있는 표정이 비웃는듯 느껴져 그는 내심 입술을 피가 나도록 깨물었다. 실상은 한별은 전혀 무표정했지만..... 으아아악! 그는 괴성을 지르며 또다시 한별에게 돌진했다. 미칠 노릇이다. 적어도 강주오는 자신이 나이프를 손에들고있는한 상대가 누구든 이길 자신이 있엇다. 어떤 프로급 전국구 칼잡이라도 그는 맞짱뜰 자신이 있다. 그런데 눈앞의 한별 이 괴물 앞에는 ..... 그는 고수의 감각으로 분명히 느끼고있었다 한별과 그가 가진 칼끝과는 실로 아슬아슬한 차이 ... 불과 2~3센치의 간격밗에 틈이 없었다 그런데 그 차이가 도저히 좁힐수없는 간격이었다. 조금만더.. 조금만더 하고 매번 힘을 써보지만 그것이 안되니까 환장할 노릇이다. 놀랍게도 한걸음은 커녕 지금까지 한별은 발한번 땅에서 떼어본적이 없었으니...미치고 팔딱 뛸일 이다. (이제 마지막 남은것은....) 마침내 그는 자신의 최후의 필살기를 사용하기로 했다. 지네칼질! 아직까지 한번도 실패한적이 없는 그야말로 비장의 절초였다. 돌연 강주오의 신영이 바닥으로 푹 꺼졌다. 그리고 그는 바닥에 낮은 포복자세로 딱붙더니 왼손으로 바닥을 끌어당기며 앞으로 사사사삭! 기어갔다. 쉬익! 그리고 나이프가 바닥에서 매섭게 한별의 발을 베어간다. 설명은 이러하지만 실로 순식간이다. 생각해보라. 이제까지 멀쩡히 서서 칼을 휘두르던 인간이 갑자기 바닥에 엎드려 아킬레스건을 짤라온다면! 그리고 그것이 눈한번 깜짝할 사이라면? 아무리 고수고 노련한 무술가라도 당황하지 않을수 없을것이다. 더구나 강주오의 지네칼질이란 한번에 끝나는것이 아니라 연속적인 공격이 계속되는것이니.... 그러나 강주오는 오늘 영 상대를 잘못 만났다. 강주오의 나이프가 아킬레스건을 독사처럼 파고든 순간 한별은 마치 학처럼 가볍게 한발을 드는 동작으로 간단하게 피해버린것이다. 물론 강주오의 비장의 공격이 거기서 끝난건 아니다. 공격이 실패한 순간 휙! 강주오는 바닥에서 한바퀴 회전하며 다시 재차 공격해 들어간다. 그리고 그순간 . 그만! 한별의 입에서 짧은 호통이 터졌다. 동시에 한별은 올렸던 발을 내리며 튕기듯 가볍게 발로 나이프를 차버렸다. 땅~! 쇳소리와 함께 강주오는 날카로운 통증을 느끼며 나이프를 놓지 않을수 없었고 크으윽~~! 나이프는 핑그르르 허공에서 돌더니 마루바닥에 콱 꽂였다. .......! 잠시 숨소리 하나 없는 침묵이 흘렀다. 그것은 믿을수없는 경이를 포함한 침묵이었다. 그리고 다음순간 커다란 함성이 터졌다. 와아...! 그들은 모두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올렷다 고수다! 그것도 일찌기 상상해본적도 없는 절대고수! 그것이 바로 자신들의 젋은 상관이다. 훈련장이 떠나갈듯 터지는 박수와 환호성의 물결속에 오연히 서있든 한별이 힌손을 들었다. 그만! 단번에 조용해졌다. 그것은 이미 이 한번의 드잡이질로 그들의 마음이 완전히 한별에게 경복되어버린걸 뜻한다. 경호를 업으로 하려는 그들의 성향은 일반인들과는 다르다. 때문에 그들은 한별이 절대강자라는걸 확인한순간 진심으로 감복하지 않을수 없었다. 보았는가! 넵! 이것이 바로 선무도 이다. 한별은 좌중을 한번 쭈욱 훑어본후 서서히 말을 이어갔다. 내가 가르치는 선무도는 기원이 본래 불교의 승려들에게서 나온것이나 조금다르다. 나의 사부께서는 거기에 택견을 비롯한 한국의 고무술들과 중국의 기공까지 참조하여 새로운 무술을 만든것이다. 이제부터 여러분들이 배울건 바로 이것이다. 알겟나? 넵! 물론 이건좀 구라다^^ 컴퓨터인간인 한별에게 무슨놈의 사부? 한별은 요원들이 좀더 그럴듯하게 적당히 뻥을 친거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거짖말은 아니다. 분명히 한별은 요원들에게 기공술까지 포함된 무술을 가르칠거니까. 다만 한별정도할려면? 글세.... 아무것도 안하고 무술만 죽기살기로 한 100년쯤 하면 가능할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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