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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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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노래 풍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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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스타의 재방송을 보게 되었다. 기사에 임정희가 잘 했다는 내용이 있어서 관심있게 기다렸다. 그런데 김 창렬이 첫 무대였는데, 생각보다 매력이 있었다. 물론 성악을 하는 사람들처럼 아직 몸이 소리통이 된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발성과 감정표현이 적절히 조화가 된 수준이 나름 매력이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8주 간 매주에 한 사람이 탈락을 한다는데 두어달이 더 진행되는 동안에 김 창렬은 실력이 더 늘 것 같았다.. 임정희는 가수로서 잘 모르는 사람인데 보컬 트레이너로서는 유명하다고 한다.. 과연 전통적 소프라노들과는 아직 다르지만 노래를 꾸며가는 틀을 잘 안다는 느낌을 주었다.. 힘을 더 싣는 습관과 기술이 결합되면 잘은 모르지만 두 달 후쯤까지 생존한다면 상당히 독특한 매력을 갖는 소리를 들을 기회가 생겨나지 않을까 싶었다.. 신해철은 신문기사엔 호평이 실렸지만, 기대와는 조금 달라보였다.. 나름대로 상황을 해석해서 보여주었지만, 대체로 아직 상황을 감당하긴 기량이 충분하지 않을 것 같은데, 하지만, 다른 사람이 더 먼저 떨어지고나서 그 사이에 그가 좀 더 자기해석과 발성이 결합되는 기회를 갖는다면 더 매력이 생겨날지 모르겠다.. 문희옥은 사전 인터뷰의 내용을 보면서 좀 놀랐다. 가슴에 홧병이 있어서 호흡이 짧다는 것이었는데, 쟝르를 불문하고 노래는 호흡과 리듬으로 하는 것인데, 호흡 자체에 문제가 있으면 무슨 즐거움이 있을까 좀 의문이 들었는데, 혹시 오페라 발성을 하는 사이에 가슴의 홧기가 빠져나가고 나면, 발바닥에서 나오는 깊은 성량을 혹시라도 보여주는 괄목상대가 생겨날 순 없나? 테이도 일정 수준 이상의 매력을 보여주어서인지 끝나고 득표를 보니 임정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미 어느 정도 상황을 감당하는 역량은 보여준 셈인데 이렇게 글을 쓰다가 보니까, 임정희, 테이, 그리고 김창렬이 나한텐 일차적 매력으로 부각된 셈이다.. 이렇게 오페라스타가 두 달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다는데 마침 또 위대한 탄생도 생방송이 시작되어서 매 주에 두 사람이 탈락을 한다고 한다. 이번 주에는 어린 소녀의 나가거든을 듣고는 아무런 할 말이 없을 매력과 충격을 받았는데 김정인은 아마도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에 지금 본선으로 가면 안될 듯해서 다들 담합을 해서 일부러 떨어뜨린 모양이었다... 나의 맨 귀로 듣기엔, 조수미의 원곡보다 더욱 매력있게 들렸으니, 과연 이 천재소녀가 앞으로 어떤 소리들을 오래오래 들려줄 지 정말 기대되었다.. 이렇게 두 생방송을 앞으로 두 달 정도 더 즐길 수 있을 모양인데 그 사이에 말썽 많던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도 복귀를 할 모양이다.. 그러면 앞으로 상당기간은 고급한 소리들을 청취하면서 전문가들의 감상평과 그 과정의 인간드라마도 real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바깥의 드라마가 매혹적인 사이에 봄날이 다 가버릴 것이라는 것도 잊어선 안되겠지.. 서양음악에 대해선 대체로 기교적인 면에 치우친 것으로 여겨져서 별로 기본적 공감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오페라스타를 보다가 보니까, 몸 자체를 소리통으로 전환시키는 면에선 상당히 잘 정착된 것을 느끼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판소리의 아랫배에다가 가슴과 목의 선까지 쭉 이어지는 좋은 몸의 훈련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이제 봄은 왔는데, 귀가 일단 호사하게 생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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