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종일 설레는 맘으로 애마를 정성껏  보살폈다

사실 나에게는 금요일 토요일이 대목이다 일주일의 가장 바쁜 날.

하지만 이번에 태백에 가기로 하였다가 추석이 겹치고 사실 경제적 압박이 있는데다

잘되었구나 하였는데 인연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도 않더라.

빈삼각묘님께 작년부터 참여 의사만 밝히고 올해도 못 가게 되어서 죄송하다 했건만

그게 또 일주일 연기 되었으니 걱정하지 말고 참석하라신다.

걱정하지 말고 ? 걱정하는 게 꼭 날짜만이 아닌 걸 모르시니 어쩌란 말인가.

그렇다고 울어 ? 징징대며 삶의 무게를 펼쳐 놔 ? 천하의(?) 선달이가 ?

그래 가보자.

궁하면 빈삼각 앞에 빈삼각으로 꼬부리지 뭐.

우리재현님과 아카리님이 이벤트도 겸하라시며 거액을 쾌척해 주신다.

이제는 막다른 길로 내몰렸다.

나는 책임과 명분 앞에는 약하다

그래서 꼭 해야 될 일이 있으면 말을 앞세운다. 그리고 울며불며 일을 마무리한다.

결과가 좋으면 반복해서 저지르고 나쁘면 한번으로 끝이다.

그래서 태백대회를 소개하고 이벤트도 벌렸다. 저질러 놓고 본 것이다.

내일도 늘 하는 대로 새벽에 일어나서 동네 담배꽁초를 몇 개 줍고

10시까지는 근무를 할 것이다.

그리고 11시에 출발을 하여 정암사를 먼저 참배를 하고 오후 5시전에 집결지로 간다.

그동안 변화가 있어서 당근형님과 선비만석님 여현님만 참석 확인되고

소라네님과 죽시사님의 참석이 불투명하다. 좌우를 너무 살피면  진행 속도가 더딘데.

선비만석님과 저니 그리고 108사찰 순례의 발원지 건봉사.

그때부터 시작된 강원도와의 인연은 참으로 모질게 이어진다. 이제는 태백과 화려한4급님

그리고 빈삼각묘님 천제단으로 연결 되었다.

35년 전 수학여행과 30년 전 원통에서의 군복무 그리고 잠깐의 일주로 긴 공백을 가졌다가

최근엔  일 년에 두 차례 이상은 달려간다. 그 참 인연이란 것이...

다녀와서 올리려 하던 것을 떠나면서 올리는 이유가 있다.

혹 이런저런 이유로 참석을 망설이는 분들 중 한분이라도 마음을 동여매고 달려오시려나.

하는 맘으로 또 지금도 망설이는 분들이 있으면 그러지 마시라고 ^^

그리고 이것은 여담이지만 나작이 이제는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것 같다.

초창기에 용마5. 선비만석. 은빛하늘로 대표되던 나작에 삼두마차가 등장했다.

강렬함과 뭔가 분노하는 듯 그리고 풍자와 해학 언뜻 언어를 농락하는 듯한  필치로

우리의 마음을 엮어가는 저격병님.

해박한 지식과 탄탄한 논리로 공감대를 넓혀가는 여현님.

마지막으로 잔잔한 감동의 물결로 기우님들의 감성의 손등을 간질이는 죽시사님.

여기에 선달이는 악어새로 곁붙었다 ^^=

사실 아무리 화려한 마차라도 지게꾼과 마부는 필요하다

자질구레한 일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그것이 천하의(?) 발품쟁이며 지게꾼인 선달이의

몫이 아니겠는가. 짤리지만 않는다면 좀 오래 하고 싶은데...^^=

여튼 여러분들의 겸손함이 기우님들에게 인정받아 따뜻한 글방이 되게 하소서.

그리고 이번에 삼두마차 앞을 길 터는 역할을 하지 못하더라도 언젠가 할 수 있기를...^^

내일 당골공원에서 뜻밖의 반가움을 기대 하면서

다녀오겠습니다. ^^=

추신 :; 다른 작가님들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아도 될것인줄 믿으면서도

          불안해서리... 오해 없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