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일기38, 인턴의 재수
7:30 근무 시작시간이 되자 정확히 PDA 메시지가 울린다.
소아중환자 실(PICU)의 CT검사 Call 이다.
이시간엔 PICU CT가 있을리 없는데..
영상의학과 의 씨티실 직원들이 나이트 번들과 교대하고 막 업무시작을 하는 시간이어 신경외과 중환자실의 어제 뇌수술을 한 환자들만 우선적으로 Routine Job 으로 찍기 시작하고 다른과의 복잡한 촬영 들은 나중에 하는데..
신경외과 환자들이 많을때는 다른과에 NS 환자들이 가 있는경우도 있는데 그런가 보군.. 그래도 NS 것을 우선 다 찍은후에야 시작할텐데 참 이상하군..
신규간호사 에게 재삼재차 물어도 영상의학과 에서 7:30에 정확히 환자를 내려달라고 연락이 왓었다며 준비에 바쁘다.
여자 인턴선생과 어린 환아를 데리곤 CT실 앞에 도착하니 아니나 다를까 신경외과 인턴과 환자가 이미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다.
아침7:00 부터 간호사 콜 을 받고 기다리느라 짜증이 난 젊은 여인턴은 "계속 기다려야 하나보죠~" 화가 머리 끝까지 난 표정이다^^
짜증과 화를 내도 어린 여 인턴의 표정과 모습은 귀엽기만 하다.
나를 믿으니 가깝게 생각하니 저렇게 하는것이겟지 싶으며
환아 의 모니터 를 쳐다보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눈다.
4기 몽골팀에 간호대생 하나 가 항상 불만스런 표정과 언사로 인솔하고 다녀온 젊은 간사 가 투덜이스머프 라고 하더니 정말 어울리는 귀여운 표현이엇지.
"내일까지만 나오면 되니까..
PICU 너스들은 정말 엉망이에요..
제동생도 다른병원 중환자실의 너스 인데 여기는 정말 간호사들이 너무한것 같아요.."
S의료원 1500 간호사 중에 중환자실은 가장 정예 멤버들이고 그중6개과 중에서도 소아신경 중환자실 너스 들은 가장 조용하면서도 빈틈없는 업무처리로 평소 가장 인상적이고 일할때면 마음이 제일 편한곳이엇는데..
보는 관점과 부딛히는 업무에 따라서는 그럴수도 있는것일까?
여 인턴 도 지성적이고 침착하고 말한마디도 허투르게 하는이는 아닌듯한데..
2월은 인턴들이 1년간의 수련을 마치는 시기이다.
2월6일이 군에가는 남자 인턴들의 신검 이어 2/4 에 이미 수련과정을 마치고 떠난 이들도 여럿이 있다.
S의료원에 인턴과정을 마치고 자신이 원하는 과 에 레지던트를 응시하엿다가 탈락하면 병원에 남지 못하고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로 갔다가 복무후 다시 원하는과에 레지던트 응시를 한다.
다른 중급 규모의 병원에 레지던트 로 가는 이들도 여럿이다.
여의사들은 재수를 한다.
모두가 선망하는 의대를 마치고도 혹독한 수련과정 인턴을 마치고도 자신이 원하는 과 에 갈수 있다는 보장은 없이 재수 삼수 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정말 쉬운길은 없는 것이군!
올해 졸업하는 인턴들은 인상적인 분이 여럿이었다.
일반사병으로 군복무를 필한후 다시 의대과정을 마쳣다는 몇년 늦깍이로 다른 인턴들에게서 형이라 불리우던 이,
동기들과의 나이차가 14 년 이라는 만학의 인턴,
3:1 의 치열한 경쟁을 지원한 작고여린 몸집의 여인턴K 는
여리게만 보앗더니 이미 의대졸업한지가 3년이고 인턴과정을 두번째 하신것이란다..
과에 따라서는 응시만 하면 무조건 합격하여 s의료원에 남을수 있는데도 자신이 원하는 과(내과 안과 등)에 원하는 길을 위하여 끊임없이 도전해야 하는 의사들..
저들조차 저리 열심히 도전과 노력을 해야하니
아이카 의 미래도 끊임없는 도전과 시련을 이겨내야만 하는것이겟지.. 끝.
(주)전에 써 두었던 병원일기 시리즈 1부 38편을 모두 마치고 앞으로 2부 시리즈를 새로 시작합니다.
작가의 말
선비만석
달선공팔
돌부처쎈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