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유머나 웃기는 얘기를 듣고 읽기도 하고 말하기도 합니다.

저는 유머나 웃기는 얘기에도 格이나 등급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개그 TV 프로를 본다고 할 때에.. 모든 개그에 다 웃지는 않지요.

또 여러 사람이 대화 중에도 웃기는 얘기가 나와도 모두 다 웃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당연히 유머에 대한 사람 개개인의 주관적 판단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셍각합니다.

다른 이는 우습다고 웃는데.. 나는 우습지 않고

나는 우습다고 웃는데.. 다른 이는 웃지를 않습니다. 

먼저 제 개인의 유머나 개그등 웃기는 얘기의 격과 등급에 대한 생각을 말씀드리고

그 다음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이랄까.. 말씀드리겠습니다.

청년 시절에 초성을 영어로 옮겨 EDPS라고 말했던.. 성(SEX)를 소재로 한 <음담패설>

유머를 제일 저급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음담패설 유머를 좋아하고 그런 얘기에 많이 웃는 거 또한 사실이죠.

저도 물론 그런 음담패설을 듣고 웃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그 다음 저급한 유머가 바보를 내세운 것이라고 봅니다.

개그 프로를 보면 바보를 소재로 한 것이 꼭 한가지 이상씩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바보들의 말이나 행동이 사람들 웃기는데에는 두말 할 필요가 없지요.

이런 유머를 보고 웃기도 합니다만 뒤에 좀 찜찜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또는 욕설이나 요상하게 단어를 억지로 비틀어서 막말로 웃기려는 것도 저급한 웃기기죠.

개인적으로 높게 보는 유머는 그야말로 <순수 유머>라고 해야 하나..

말이나 글이 절묘한 재치가 넘치는 그런거 말이죠. 설명하기 좀 힘듭니다만 이해하실거라..

또 하나는 <풍자 유머>입니다.

정치나 사회 현상을 풍자하거나 또는 권력가나 유명인에 대한 위선과 거짓에 대한 풍자..

그래서 유머에 대한 어떤 기준(?)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사람마다 제각각 유머의 格이나 質에 대한 기준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기준을 설정하기 어렵습니다.  

생각 끝에 <웃음>을 토대로 사람들마다 자신들만의 유머에 대한 등급과 格을 매길 수 있지 않을까..

설명을 드리자면.. 어떤 웃기는 얘기나 유머,개그를 들었을 때..

내가 웃는 소리가 <하하하>시원하고 호탕하게 나온다면 그 유머는 나에게는 고급 유머이고,

<낄낄.. 히히 또는 킥킥>거리는 웃음 소리가 나온다면 저급에 가까운 유머이고,

밝은 미소나  맑은 웃음 소리가 나온다면 중급 이상의 유머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저급하다고 보는 음담패설도 어떤 이에게 호탕한 웃음을 나오게 한다면..

그 사람에게는 고급 유머라고 할 수가 있다는 것이죠.

사람은 한 평생 살면서 웃는 시간이 의외로 짧다고 합니다.

또한 이왕 웃을 바에는 시원하고 호탕한 웃음이 더 좋다고 합니다.

킥킥거리거나 킬킬.. 히히 하는 것보다는 <핫하하하>하고 말입니다.............

PS) 이 글은 전 글 <질이 삼형제>에 고기뀐지님이 댓글로 <크하하하하하하하>라고

     쓰시고 아주 웃기고 재미있는 글로 보시는 것 같은데.. 사실 저는 그렇게 많이 웃기는 글은

     아니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 댓글을 보고 갑자기 유머에 대한 생각이 들어서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