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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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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그날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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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응? 아빠가.... 응? 장인어른이 왜? 지난번에 로또 1등해서 생긴돈으로 주식 사놓은것 있지 않아요? 다산로봇 이라고... 음 ....그런데? 그게 최근에 너무 많이 떨어져서.... 아빠가 고민되는가 봐요. 최고 13000원까지 올라갔다가 지금은 6~7000원대에서 움직여서 반토막이 난꼴 이거든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는게 아닌가 물어 보든데요? 그걸 왜 팔아? 네? 지금은 팔때가 아니지. 허지만 그 회사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부도 난다는 소문도 있든데 그렇게 되면 전부다 날리는게 아니에요? (피식~) 원래 주가가 떨어지면 별의 별소리가 다 나오는것이지. 걱정 하지 말라고해. 그 회사가 그정도로 무너질 정도는 아니니까. 그래요? 아무소리 말고 앞으로 한5년 정도만 팔지말고 가지고 있으라 해요.그러면 상당한 수익이 날거니까. 그보다... 네? (씩~ 웃으며) 오늘밤도 우리 2세를 위해서 노력 해볼까? 어머.... 이 이가 누가 들어면 어쩌려고..? 사장님 체면에... 뭐.. 사장은 자식 안 낳나? 그리고 내 마누라 하고 그러는데 언 놈이 뭐라고 그래? 흐흐흣... 어머 어머.... 이 이가 대낮부터 어딜 만져요? 어머...어머...호호홋. (어느 사무실의 한때 풍경^^) 다산로봇 한국 3대 로봇 기업중 최선두를 달리는 기업 10년전 한국로봇공학의 걸물인 정성하 박사가 창립하여 현재까지 이끌고 있는 이 회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로봇 기업 이지만 중소기업 이라는 한계에 부딛쳐 더 이상 발전 하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 에서는 다산로봇 자체 보다도 오히려 정성하라는 인재 에만 눈독을 들여 꾸준히 스카우트 손길을 내밀고 있었는데 그는 그 모든 유혹을 외면하고 자신이 창립한 다산로봇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는중 이다 언젠가는 세계최고의 로봇기업이라는 미국의 아이로봇 같은 기업들과 당당히 경쟁 할거라고 믿으며... 그러나 현재 다산로봇 내부는 초긴장 상태였다 아무래도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이다보니 전국적인 판매망을 구축하기 어려워 많은부분 대기업의 매장들을 이용할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런데 최근 그들 대기업들이 이해할수 없는 핑계들을 대며 묘하게 지불을 미루고 있는 판이라 자금운용에 큰 차질이 생기고 있다 이런 판에 공교롭게도? 대기업들의 로봇시장 참여가 루머로 떠돌아 주가가 하루에도 상한가 하한가를 오르락 내리락하니 도무지 안정적으로 자금 집행을 할수가 없었다 따라서 실제로는 위기 상황이 아닌데도 일시적으로 갑작스러운 자금 공백이 발생하기도 하여 그때마다 회사 간부들은 어음처리에 생땀을 흘리기 일수였다 더구나 요 며칠사이에는 회사가 부도 날거라는 악성루머 까지 나돌아 은행들까지도 회사에 대출해 주기를 꺼리는 편이다 기업운영 이라는게 그런법 이다 아무리 탄탄한 회사라해도 당장 동원할수있는 현금성자산을 엄청 쌓아두지 않는한 언제든지 부도날 가능성이 있다 대한민국 에서 가장 단단한 대그룹중 하나인 엘지가 자금담당자의 부주의로 단돈 몇억원이 빵구가 나서 부도날뻔한 사건도 있을 정도이니.. 그래서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서 가장 신경쓰는것이 어음 문제 인것이다 물건을 아무리 잘만들어도 대기업에서는 어음결제를 대부분 하기때문에 그것을 현금화 하기까지의 기간을 메우기에 머리를 싸매야 하는것이다 아무리 이득을 남겨도 예금같은 현금성 자산이 없다면 ... 그래서 자신들이 발행한 어음을 기한안에 갚지 못한다면 그대로 끝장인것이 기업이다 그래서 흑자부도란 말이 있는것 이다 월드킹이 삼삼의 압박에도 태연할수 있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바로 주체할수 없을 정도로 쌓여만 가는 현금성 자산 때문이다 후우~~~ 사장실안은 담배연기로 가득 찻다 정성하 사장의 얼굴은 시름으로 우울해 있었다 최근의 다산로봇에 드리워진 암운으로 그의 마음은 고통 스러웠다 방금전 까지도 돌아온 어음 하나를 간신히 처리하고 난뒤였다 아무래도 이번일은 회사 창립후의 최대의 위기 같았다 처음 시작할때도 어려웠지만 그래도 그때는 희망이 있었다 그때는 혈기 넘치는 30대 였고 세상 물정 몰라도 패기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지 않앗다 회사를 운영해보니 이 나라가 얼마나 대기업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지 뼈저리게 깨달았다 소규모 기업에서 중소기업까지는 그래도 길이 열려있다 능력만 있고 아이디어만 좋다면... 적당히 운도 따라준다면 그러나 거기서 끝이었다 중소기업이 발전하여 대기업이 되어야 정상인데... 이 나라 한국은 그럴수가 없다 한번 대기업은 영원한 대기업 이다 그들이 이룩한 업적이란 결국 수많은 중소기업들의 피 눈물 위에서 이룩한것이다. 사상최대의 영업이익? 수출? 그러면 무엇하나? 해마다 도산하는 기업들은 늘어만 가는데... (이번 사태도 결국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서 일텐데....) 얼마전 대그룹 삼삼과 에스코에서 번갈아 제의를 해왔다 다산로봇을 합병하겟다고.... 그러나 그는 그 제의를 단호히 거부했다 왜냐하면 너무나 그들에게만 유리한 일방적인 조건이었기 때문에.... (도둑놈들! 한마디로 날로 먹으려는것이지...다산이 쌓아올린 명성에 숟가락만 걸치겟다는...) 그들에게는 로봇산업에 대한 어떤 비전도 노력도 보이지 않았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저 앞으로 로봇산업이 유망해 보일듯하니까 한번 밀어붙여 보려는듯 햇다 그런식으로는 곤란했다 그들이 죽기살기의 각오로 덤벼들었다면 자신도 합병를 고려해볼것 이었다 그러나 그들에겐 다산은 그저 하나의 이용물일 뿐이다 합병이란 이름하에 다산은 독보적인 기술 노하우를 다 뺒기고 결국 빈껍질만 남을게 뻔하다 물론 그렇다해도 자신은 살아 남겟지만...그뿐이다 그들에겐 자신의 꿈을 이루어줄 능력도 의지도 없다 그러나... 당장 현실을 생각하니 앞이 암담한것도 사실이다 증거는 없지만 아무래도 이번 부도설은 그들쪽에서 퍼뜨린것 같다 시기가 너무나 딱 들어맞기 때문이다 (후우~ 어떻게 하나?) 정성하 사장은 골머리를 싸매었다 이럴줄 알았다면 차라리 대학에서 후진이나 양성할것을.... 그는 새삼 후회스러운 감정이 밀려왔다 그때 책상위의 폰이 울렸다 무슨 일인가? 손님이 오셨습니다. 손님? 누구인데....? 그게... 월드킹의 유건우 사장님이십니다. 사장님을 뵙고 싶다고 하십니다. ......! 정성하 사장의 눈빛이 반짝 이채를 띄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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