凡夫智量狹　　妄說有難易　　
離相如虗空      盡契諸佛智　　

戒相如虗空　　迷人自作持
病根不肯拔　　執是弄花枝





어제가 만주사변이 일어난 날이라고 한다..
포탈의 기사를 보니 중국에선 일종의 날인 모양이라서 만주사변을 9.18사변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오랜 만이라서 상황을 좀 알아보니
만주철도에 폭파사건이 발생했는데, 이것을 빌미로 일본이 동북삼성을 점령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폭파가 일본 쪽의 조작이었다는 것인 모양이다...
31년에 있었던 이 사건을 계기로 만주국이 성립된 셈이고
마지막 황제라는 푸이가 망명을 해 있다가, 이 쪽으로 옹립된 것으로 나와 있었다..
흐름을 보니 이후에는 다시 기왕에 만주를 점령한 일본은 사태를 보존하기 위해서 화북성을 필요로 하게 되고, 그런 식으로 흐름이 지속되다가 소위 중일전쟁이 생기고
더 나아가서 태평양전쟁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이전에 태평양전쟁이라고 장편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나는 읽어볼 기회가 없었다.
그 뿐 아니라 그때에 일본역사에 유명한 인물들을 다룬 소위 대하소설의 바람이 불어서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유행이 있었지 않나 기억되기도 한다..
그 무렵에는 나도 자고가는  저 구름아,라는 장편을 보았던 것 같은데,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도 요즘 드라마로 나오는 단종애사,를 다루었던 것도 같다..

세종은 조선조에서 거의 유일하게 존경받는 임금인 것 같은데
그 아들과 손자 사이에 사연이 생겼으니 참 인간세의 비극이다.. 어떻게 보면 그나마 단종과 세조의 사건은 숙질간이기라도 하지, 태조와 태종 사이의 함흥차사 건을 생각해보면 단지 부자간이라서 그나마 외형적으로는 참극을 면했을 뿐일 것이다..
함흥차사와 더불어 어려서 배웠던 강원도포수라는 말은 요근래에는 써보았더니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더랬는데
태조와 정종, 태종 이방원과 세종, 거기에서 다시 문단세로 이어지는 흐름을 음미해보면
그 후에 다시 연산군에다가 중종반정, 인조반정, 선조 대에는 임란이 이어졌으니
조선조가 600년이라고 하지만 사실 상 거의 안정적 시절이라곤 없었는데
그나마 세종조가 성대를 이루었다고 하지만 전후로 피비린내가 가득하니 세종이라고 편한 사람은 아니었을 것 같다. 아마도 그 처가쪽에도 무슨 사연이 있지 않았나 기억된다..
일본의 하와이침공으로 태평양전쟁이라는 것이 발발했지만
오늘 만주사변을 보면서 추적해보니 태평양전쟁 이전에는 중일전이 있었고
그 이전에 만주사변이 있었는데, 그러면 일본은 어떻게 만주에서 철도를 운영하게 된 것인가?
기억을 더듬어보면 만주철도부설권,이라는 낱말이 회상되는 것을 보니 아마도
청일전쟁을 통해서 동북아에 힘을 얻은 한 모습이 만주의 철도부설권을 얻은 일로 이어지지 않았나 추측되기도 한다..
아마도 9.18이란 특히 중국인들 입장에선 잊지 못할 날짜인 듯도 하였다.

범부는 지혜가 좁아서 망령되게도 어렵고 쉽다고 말하지만
양상을 여의고나면 허공과 같으니 모조리 붓다들의 지혜에 계합한다네

계(戒)의 모습도 허공과 같으니 미혹된 사람들은 스스로 지어서 지니게 되나
병근은 뿌리뽑지 않고서 이런 것을 잡는다면 꽃가지를 희롱함이라..

          - 방 온 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