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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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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기다려도 글이 올라오지 않는다. 내가 아니라도 누군가 글을 올릴 것이다. 그러면 나도 짧게나마 댓글로 답하리라 했는데. 결국은 어리석은 놈이 짧은 글로 그분의 가시는 길에 흰 국화 뿌려놓고 고개 숙여 합장하려 한다. 부디 극락왕생 하소서. 얼마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내면서 여러 사람들의 상반된 견해와 마찬가지로 김대중 전대통령에 대한 견해도 누구보다 충돌이 많을 것이라 본다. 가장 기본적으로 3김씨의 정치에 대해서 나 자신이 부정적이라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 하지만 고인들의 잘잘못은 생전에 논하는 것이라 보고 지금은 좋은 것만 기억해야 할 때라 본다. 나는 진정 국민을 위하는 정치인을 만나지 못했다고 한탄한다. 수신제가도 못하는 민주주의 정치인들이 치국평천하를 운운하며 한 시대를 가로 막았다고 생각하기에 그래서 그들의 실수를 용납하지 못했고 그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분들중 올 곧은 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이땅의 민주주의는 영원히 시도되지 못했을 것이라 본다. 김대중. 그 이름 석자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 오래도록 남아서 우리들의 가슴을 두드릴 것이다. 정치적으로나 상식으로 우리가 이해 못하는 부분은 접어 두기로 한다. 그동안의 아집도 접어두기로 한다. 오로지 우리를 위해서 노력한 것만 기억하며 그분을 보내기로 한다. 부디 고통 없는 곳에서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서 끝없이 애정을 가져 주시길 염원하며 진정한 민주주의가 이 나라에 뿌리 내리도록 그런 사람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하시고 생전에 이루지 못했던 일들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도록 부디 부디. 영원한 안식처에서도 잊지 마시고 기억하여 당신으로 민주 대한민국이 되도록 하소서. 가시는 걸음걸음 우리의 하얀마음 저려밟고 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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