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말씀드린바와 같이 저는 생각을 좀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대단한 생각들을 하는 건 아닙니다..그저 오지랍 넓게 이런저런 생각들이죠.

며칠 전에 우연히 재미있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삼형제>라는 말로 불리우는게 많은 것 같습니다.

제일 먼저 도원결의한 삼국지의 유비,관우, 장비의 삼형제가 생각납니다.

그 다음에 뒤마가 지은 소설 <삼총사>가..  영화 <미녀 삼총사>도 있군요.

<돼지 삼형제>라는 동화 이야기도 생각나구요.

또 옛날에 차 뒤편에 놓여 흔들거리던 <못난이 삼형제>라는 인형도 한참 유행했었죠.

김창완씨 3형제의 <산울림>이라는 보컬 그룹도 생각나구요.

그러고 보니 가수들이나 음악 반주에 트리오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도 꽤 많은거 같습니다.

3이라는 숫자가 2나 4의 구성보다는 더 매력적인 무언가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도 새로운 삼형제를 한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름하여 <질이 삼형제>입니다.

큰 형은 사람들을 약 올리고 화를 내게 만드는 특기를 가지고 있구요.

한마디로 좀 얄밉죠. 쥐어박구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들죠. 제가 제일 싫어하는 스타일이죠.

둘째는 사람들을 답답하게 하거나 속상하게 만드는 특기를 가지고 있죠..

사람들로 하여금 <으이구.. 또..>라는 말을 하게 만듭니다. 

막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거나 연민을 느끼게 만드는 특기가 있습니다.

막내를 보면 <좀 안됐다>라는.. 그래도 역시 막내라 그런지 삼형제 중에서는 제일 착합니다. 

이쯤되면 눈치빠른 사람들은 <질이 삼형제>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삼형제의 이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맏이의 이름은 <뺀질이>.. 둘째는 <삐질이>.. 막내 <찌질이> 입니다.

친형제는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 이름에 공통적으로 <질이>가 들어간 걸로 보아

친형제일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주위를 보면 의외로 <질이 삼형제>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음.. 글을 쓰다가 보니 여기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남의 말하듯 그럴게 아니라..

제 자신부터 <질이 삼형제>중의 한 명인지 아닌지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