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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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그날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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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구 국무총리는 그 끝없는 탐욕스러움 못지않게 교활하고 영악하다 겉보기는 살이 뒤룩뒤룩쪄 미련해 보이지만 그의 가슴속에는 사악한 뱀이 몇마리나 도사리고 있다 그런 그에게 안달수 국정원장은 눈에 가시나 마찬가지 였다 국가에 대한 충성심으로 단단히 무장한 안달수란 인물을 그는 도대체 이해할수가 없었다 물론 안달수나 자신이나 서로가 속을 숨기고 사는데는 선수들이라 공공연히 부딪히지는 않았지만 그는 본능적으로 안달수 국정원장이 싫었다 그래서 이전부터 안달수를 국정원에서 밀어내고 싶었지만 그건 쉽지 않았다 안달수가 국정원이란 특수기관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신뢰는 철옹성 같이 단단하여 어지간한일로는 그를 흔들수가 없었다 더구나 젊은 시절 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동안 국정원의 실무직에 종사해온 그가 대체 어떤 정보를 감추고 있을지 짐작도 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 비록 자신이 여당의 실세중 한명이고 막후에서 대통령까지 움직일만큼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는 권력자라고해도 ... 함부로 건드릴수 없는 인물이 안달수 였다 그런 찝찝하고 거북한 인간이 이번에는 대통령과 은밀하게 함께 움직인다? (이건... 한번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겟어.) 허인구 국무총리는 마음속에서 경고하는 불쾌감에 미간을 찌푸리며 전화기를 집어 들었다 월드킹에서 방위산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런 뉴스가 나오자 국민들은 고개를 갸웃둥 했다 이제는 국민기업 이라 할수있는 월드킹의 이미지는 평화와 자유였기에 사람을 살상하는 무기 제조라는건 좀 생소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들에게는 그저 느낌이 그렇다는거지 유건우와 월드킹이란 기업의 이미지가 워낙 확고하게 좋았기에 이번에는 또 어떤 작품을 내놓으려는가 하는 기대가 대부분 이었다 그리고 월드킹에서는 다른 방위산업체를 인수하지않고 자회사인 로봇 월드킹의 시설을 일부 개조하여 로봇을 활용한 병기를 만들겟다는 내용을 밝히자 국민들은 역시...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월드킹에서... 로봇 병기를 만들겟다고? 그렇습니다. 각하. 로봇 병기라... 대체 어떤걸 만들겟다는거지? 그게... 아직은.... 설마 우리 미국의 신병기인 t 같은건 아니겟지? 그럴리가요? 로봇 월드킹의 로봇 제조 기술이 비록 세계 최고 수준 이라 하지만 뭐 그거야 생활용품들 이니까 그런거지 군사용 무기는 또 다른 분야니까요. 그렇겟지? 그렇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한국에서 오는 정보를 수시로 전달해주게. 옛. 각하! 얼마후. 각하. 한국에서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 로봇 월드킹에서 제작하는 로봇 병기 말입니다 그게... 로봇 개 랍니다 로봇개? 그거야 우리 미군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실전에 배치한 물건이 아닌가? 그래 그 성능은 어떤가? 보좌관은 그 물음에 피식 헛웃음을 흘렸다 훗... 그게 그리 신경쓸 정도는 아닙니다 그저 우리 미군이 보유 하고있는 로봇개의 성능에서 조금 업그레이드 시킨 정도 랍니다 음... 그래? 그정도라면 정말 신경쓸 정도는 아니겟군? 그렇습니다. 한국 같은 나라에서 그 정도만해도 대단하긴 하지만 ... 역시 동양의 조그만 나라에서는 본격적인 로봇병기를 만들기에는 역부족 일겁니다 하하하... 그렇군 그래. 역시 그들의 기술력으로는 아직 우리 미국을 따르기는 한참 멀었지. 암 그렇고 말고! 로봇 월드킹에서 내놓은 로봇병기는 로봇개 였다 원래 생산하던 로봇개 에다 약간의 군사적인 성능을 보강하였는데... 가령 내부에 폭탄 장치를 하여 적진에 파고들어 폭발 한다든지 하는것 이었다 물론 이정도만해도 수많은 군인들의 귀중한 생명을 대체 할수 있는것으로 대단한 활용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이러한 로봇개를 실전에 즉시 투입할수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가진 나라도 얼마 되지 않았으므로 그정도만해도 대단한 성과라고 한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자위했다 그러나 역시 국민들은 내심 조금 서운했다 금세기 최고의 천재라는 유건우 회장이 모처럼 마음먹고 내놓은 작품 치고는 조금 미홉했던것이다 그것은 그만치 유건우와 월드킹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와 열망이 크다는 반증 이었다 그것도 문제라면 문제였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제 유건우가 마음먹고 벌이는일은 무조건 세상을 놀라게 하는일 일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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