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우가 미국에 있는동안 형석에게도 큰변화가 있었다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것이다
음주운전에의한 교통사고 였다
형석은 외동아들이었기에 자연 아버지가 남긴 유산은 대부분 그가 물려받게되었다
졸지에 젊은나이에 상당한 재산가가 된것이다
별다른 특기가 없든 형석은 결국 그 재산을 고스란히 증권투자로 돌렸다
그것도 펀드같은걸 통한 간접투자가 아니라 자신이 직접 종목을 골라 사고파는 방식으로...즉 흔히말하는 개미투자자 가 된것이다
다행히 형석도 부전자전으로 재테크에는 소질이 있었는지 증권투자로 상당한 성공을 할수있었다
원래 적지않은 형석의 재산은 눈덩이처럼 불어갔으며 형석은 증권가의 슈퍼왕개미. 황금곰이란 별명을 얻게 되었다
형석이 증권으로 큰돈을 벌게된 이면에는 건우의 도움도 어느정도는 있었지만....그 도움이란게 물론 종목을 구체적으로 꼭 짚어준다거나하는 그런게아닌.... 가끔가다 대충 흘러가듯하는말로 커다란 경제흐름. 주식이 앞으로 오를것이라든지 하는 그정도였지만 그래도 그건 형석에게는 큰도움이었다
주식이라는게 앞을 모르니까 어려운거지 만약 몇달안에 종합지수가 반드시 오른다는 확신이 있다면 아무래도 돈을벌 확률이 높지않겟는가?
그런 큰틀에서 건우의 전망은 거의 백발백중 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주식에서 반드시 큰돈을 번다는 보장은 없는거지만....종목을 고르고 타이밍을잡는 형석의 안목도 보통이 아니어서 그런 성공을 할수잇었든것이다
그러나 비록 큰돈을 벌고 나름대로 명성을 샇아나가고는 있었지만 형석의 마음 한구석은 어딘지모르게 공허하고 답답한 마음이 샇여갔다
아무리 돈을 벌어도 ...여자를 품에안아도 그런마음은 사라지지 않고 점점더 깊어지는것 같았다
시간이갈수록 형석은 조금씩 울적해지고 초조해가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러든차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건우를 보고 얼마나 기뻣든지....!

그런데 대뜸 하는말이 돈을 내놓으란다
그것도 오백도 오천만도아닌 오백억을?
기가차고 어이가 없었지만....형석은 가타부타 말도없이 무작정 건우를 끌고 나갔다
그리고 둘이는 곧장 형석이 아는 어느 기생집에가서 밤새도록 놀고 술을 퍼마시며 그동안 샇인 회포를 풀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도 둘이는 같이 밥먹고 잠도 한방에서 자고 ....그런식으로  사흘동안 지냈다
돈에 대해선 누구도 한마디도 벙긋하지 않고.....
그리고 사흘째 밤에 형석은 넌지시 물었다
오백. 어디에 쓸건데?
건우는 간단하게 답했다
꿈을 이루려고.
꿈.꿈이라.....형석은 가만히 한숨을 내쉬었다
어쩐지 그동안의 답답한 마음과 황량한 공허감의 원인을 알것같았다
그래...그동안 나는 꿈을 잃어버리고 잇었던거군.....돈과 여자만으로는 꿈을 대신 할수없었든거야.
형석은 건우의 손을 힘껏잡고 그날밤 난생처음 건우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건우야! 넌 이세상에 단하나뿐인 내친구이고 내형제이며 내가 가장 사랑하는  유일한 존재 이다.너를 위해서라면 나는 무었이든 다할것이다!
............ 건우는 말없이 바라보고.
아...쑥쓰럽군....

다음날 건우는 다시 사라졌다
형석이 내민 오백억짜리 통장을 지니고....

그리고 3년.
3년동안 건우는 형석앞에 콧배기도 비추지 않았다
가끔 우편을 통해 자신의 소식만 전했을뿐....

난 잘있다..넌?
강원도 모처에 나의 비밀연구소를 하나 만들었다.
거기서 연구와 실험을 하고있다.
넌 돈이나 많이벌어놔라^^

그리고 3년후 마침내 건우는 다시 형석앞에 모습을 드러낸것이다
괴상한 인간형의 머리통만 하나 달랑지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