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두글자로 포근함과 아늑함 그리고 따뜻한 온기와 무한의 그리움을 자아내는
글자도 그리 많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살아가는 명분을 일깨워주고 내 쓰러질 자리로 최고의 명당이요 하루의 마무리를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에너지를 충전 시키는곳 그곳이 가정이 아닌가 한다

그 가정을 이루는 수많은 인연들 가족.
그 구성원 하나하나가 아궁이요 솥이요 땔감이요 아랫목이라 모두가 제 역활이 있고
서로에 의해 존재 한다고 생각하며 우리몸의 구성처럼 하나도 버릴게 없다
때가되며 깎아 버려야 하는 손톰 발톱도 뽑아 버릴수 없듯이...

서로가 절실하고 안타까움이 내몸과 내마음 같기를 가족에 비할게 있으랴
서로 사랑하여 같이함이 늘 행복하고 무엇인가 아쉬워 둘러보고 찾아보고
나로 인해 행복하면 그것으로 위안되고 또다시 찾아 나서고
하지만 우리는 자꾸만 깎아내고 줄여가다 마음마저 오그라 들고있다

가족으로 행복하기를 내가 무엇을 할수 있는가를 생각해야 함이며
가족의 무엇으로 내가 행복할수 있는가에 집착 한다면 늘 불행 할것이다
항상 나로 인해 가족이 행복하기를 찾아 나서고 둘러보아야 할것이며
가족의 행복을 나의 행복으로 삼는다면 가난해도 결코 불행하지는 않으리라

오늘 따뜻한 봄날에 따뜻한 가족이 팔공산을 찾아 주었다
마침 쉬는날이라 부담없이 안내를 맡았고 고맙게도 단하루 ..아니 몇시간이지만
일일 가족으로 동참하여 그들의 온기를 느끼며 잠시 자리를 좁혔다
행복은 단순하며 비탈진 길도 아니다 그저 같이하며 걸어가는 오솔길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