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 컴퓨터

나는 나는 TV를 좋아하지
그래 그래 나는 TV를 보며
동쪽 하늘에 해를 깜빡 떨어뜨리지.

나는 나는 컴퓨터를 좋아하지.
그래 그래 나는 컴퓨터에 정신이 팔려
서쪽 하늘에 달을 깜빡 떨어뜨리지.

777번 버스

난 777번 버스를 좋아한다.
난 777번 버스만 탄다.
7은 행운의 숫자라서 좋아하는 것만은 아니다
그 차를 타면 저절로 기분이 상쾌해지고
샘이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777번 버스 기사 아저씨도 좋으신 분이다.
일을 다 끝내고 가다가 사람들이 길을 잃으면
불빛을 내어 사람들이 알아 볼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래서 난 777번 버스가 제일 좋다.

                                  - 2003, 5, 26  

Coment

시인 손미희 :

777버스를 타고 싶다 채희야
맘 좋은 기사 아저씨가
777 행운의 마을에 아줌마를 내려줬으면 좋겠다.
지붕도 777, 나무도 777, 아이들도 777,똥개도 777,어른들도 아이들도
모두 777...
아줌마를 이 곳으로 보내주렴 채희야.

아동문학가  양정영 :

얼굴도 이쁘고 시도 이쁘네요.
소리없이 웃었어요.
맑은 눈동자 속에 점점이 박힌 보석 마음이 느껴졌어요.
너무 이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