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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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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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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의 글이 하나 보여서 읽어보았다. 인생에서 후회하는 것이 무언가 라는 시리이즈에 속한 것이었는데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했고, 뒤에 보니 모든 예술이 가진 공통점을 이제 깨달았다고 말하고 있다. 좀 의외였다.. 문학이나 미술 등이 음악과 다 같이 보는 눈을 알려준다는 식의 말이었는데 이미 오랜 전문가이니 당연히 알 만한 것이라고 여겨졌지만, 그게 아닌 모양이다.. 그러면서 이런 사실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다른 관련 영역들을 좀 더 젊고 어려서부터 천착해볼 수 있었을 것이고 그러면 자신의 활동이 좀 더 풍요로울 수 있었을 것이라고 후회하고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지금 아는 것을 나중에도 모른 채로 죽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대개 요긴한 것을 알고나면 진작에 알았을 것을 원하지만, 알고보면 그때에 아는 것도 다행한 일도 많다. 게다가 지금 알게된 것에 그치지 않고, 더욱 일반화된 안목으로 나아가다보면 한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들이 보다 활용될 기회를 가질 수도 있는데 한 가지 깨달음으로 인한 과거후회때문에 도리어 다시 지금에 발목이 잡히는 경우도 없지 않을 것이다.. 이만기의 글을 보니 그런 느낌이 들었다.. 자신은 씨름을 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이유는 씨름을 한 덕분에 무식하다는 인상을 지울 길이 없기 때문이라고 진정으로 말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그게 아니다.. 지금 무식하지 않다는 상황을 집착하지만, 더욱 정진하면 그래서 그가 말하는대로 체육학에서 누구 못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그야말로 보다 진보된 수준의 통찰을 얻어서 씨름의 경험을 모두 녹여낼 수 있다면, 그때야말로 씨름을 한 것을, 그래서 달인의 수준에 이르렀던 것을 자랑스러워하고 다행스러워할 수도 있는 일이다.. 두 사람의 나이가 대략 과거에 대한 후회가 있을 상황이긴 하지만 그러나 인간의 형태를 하고 있다는 것은 언제나 정진의 여지가 구만리에 가득하다는 것을 이들은 살기에 바빠서 아직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육신의 틀로 보면 후회가 있을 법한 시기이지만, 그러나 그 모든 경험들이 모두 더 활용될 수 있는 여지가 앞으로도 더욱 많을 것이다. 스무 살들이 왜 서둘러 죽겠는가? 그것은 아마도 생은 지속된다는 것을 몰라서일 것이다.. 다시 더 세월이 흐른 후에, 조수미, 이만기 두 분이 무어라고 우리들에게 말해주는지 궁금하면서 두고 보고픈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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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볏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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