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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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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드라마와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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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애가 주인공하는 드라마를 보았다.. 김부선이 엄마였는데 수애가 어려서 버리고 나갔다가 치매가 된 딸이 마지막으로 보고프다고 해서 만나는 장면이었다.. 작가는 방송계에선 유명한 모양인데, 이전에 좀 보았더니 말이 많은 것 같아서 애매한 느낌이었던 사람이다.. 그런데 오늘 드라마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 이 작가도 나름대로 사회참여를 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 제주도를 무대로한 주말극도 이 작가가 쓴 것이었는데, 그때 남자동성애를 다루어서 말이 나왔었다.. 그런데 오늘 젊은 치매환자 이야기를 보니까 이 작가는 이런 방식으로 세상에 문제제기나 자신의 사회참여를 하는 셈이구나 싶었다.. 알츠하이머가 젊은 사람에게도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일이 생길 경우, 그를 둘러싼 현실은 어떤 개연성을 가지고 등장할 것인가? 아마도 이런 기본틀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김부선은 이전에 말죽거리 운운하는 영화에 고등학생과 자는 술파는 여인으로도 나왔었지만, 오늘 연기하는 것을 보니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잘 그려주고 있었다.. 인간으로서의 깊이는 좀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실제로 젊은 사람이 치매가 되면 상황이 간단치 않을 것이다.. 실제로 자식이 동성애자인 경우 부모나 가족의 입장은 상당히 난감할 것이다.. 그 자식이 남자라면 더욱 난감할 것 같다.. 얼마 전에 이야기를 들으니 미국에서 유명하던 friends라는 시트콤의 남자주인공의 아버지가 트랜스젠더인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어떻게 그려졌을 지 궁금하다.. 지금 드라마의 작가는 김 씨인데, 그 자신의 방식으로 세상에게 말을 걸고 있다고 느껴보니까, 좀 시끄럽게 느껴져서 가까이 하기 힘들던 마음에도 여백이 생기는 것 같았다.. 뿌리깊은 나무도 그렇고 이 드라마도 곧 끝날 모양이다.. 뿌리깊은 나무는 역사란 현재와 과거의 대화라는 유명한 명제를 눈앞에 보여주는 것 같다.. 게다가 다양한 측면의 성과가 압축되어서 조합되고 있어서 볼 만한 것 같다.. 제대로 본 횟수가 없다시피 하지만, 떠도는 소재도 생각의 여지가 있었다.. 백정하던 밀본대장이 하는 말 중에, 글자가 백성에게 보급되면 그들이 정말 삼강을 오륜을 보다 잘 익힐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질문이 이따금 보이는데 이것이 현실적 문제의식일 수 있는 것 같다.. 문제삼는 능력이라는 것과 언어가 쉽다는 것은 직결되지 않는다.. 삼강오륜이란 충분한 정당성과 매력이 없다고 보아도 마찬가지이다.. 삼강오륜이 대변하는 것은 말하자면 인간에게 주어진 신성을 구현하는 방법론 같은 것이라고 보면 좀 더 보편화될 수 있는 명제인데, 그러면 말이 쉬우면 그런 면을 체득하기 쉬울 것인가? 답은 서둘러 예스가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말틴 루터가 기독성서를 일반언어로 번역한 후에, 물론 개인들이 말씀을 친근할 기회는 늘었겠지만, 그러면, 그 후에 개인의 종교성은 더 충분하게 개화되었는지는 서둘러 답하기 힘들지 않을가 싶기도 하다.. 오히려 관련언어를 익히는 과정을 통해서 정신과 마음의 단련의 기회가 오기도 한다. 반면 말이 쉬우면 그냥 세월만 더 쉽게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평균적 문명의 개명은 보편화되는 흐름인 것 같기도 하다.. 사방으로 생각해보면, 가리온이 던지는 문제의식도 일리는 있는 것 같다... 게다가 당시의 상황을 염두에 두면, 그리고 드라마의 상황과 비슷한 것을 세종임금이 실제로 당면했다면 상당한 고민을 했을 것도 같다..전작권반환보다 더 심중한 문제였을 수도 있으니까... 어느 새 겨울이다.. 김수현 드라마 속의 수애는 그 유명세처럼 우아한 면이 있어서 눈 내리는 풍경과 어울리기도 하는 것 같아서, 드라마를 보고는 자신의 억울했던 젊은 한 순간을 토로하던 어느 여성의 심정을 추측할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인디언들은 새날의 시작을 석양무렵으로 삼는다는 말을 들었었는데 그러면 그들은 한 해의 시작도 진작에 지금쯤 시작하는 것일까? 다같은 시간이지만, 조금 미리 마음을 갖추면 흐름이 원활한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앞으로는 이곳과 저곳, 이때와 저때에 배운 파편적 지혜들을 잘 활용해서 쫓기지 않는 인생을 한 10여년만 유지할 수 있다면 평생의 꿈의 하나였던 나잇값을 제대로 함에 도움이되지 않을까 생각해보는 어느 세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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