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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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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그날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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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 사실은 저는 아빠말은 어려워서 잘 몰라요. 그렇지만 대통령 할아버지는 나쁜 사람들을 마음대로 잡아 감옥에 보낼수가 있지 않아요? 그러니까... (아... 애야. 내가 대통령이라도 그렇게 마음대로는 할수 없단다 그게 이 나라의 현실 이지) 그러나 대통령은 그말을 마음속에서만 꿀꺽 삼켜야 했다 체면도 체면이지만 무엇보다도 잔뜩 기대를 가지고 있는 아이한테 실망을 줄수는 없었기에... 한성이 그렇게 대통령의 마음에 작은 파문을 던져주고 나간후 이시찬 대통령과 유건우는 서로 마주보고 마주 앉았다. 그들의 옆자리는 날카로운 눈빛의 중년인이 앉았는데 그는 바로 국정원장 안달수 였다 유건우는 의아했다 대통령이 사사로히 개인을 찾아온것도 그렇고 그 수행인이 국정원장 이란것도 그렇다 대체 대통령은 왜 대통령 직속 수행원들을 제쳐두고 국정원장과 함께 방문한것 일까? 안달수 국정원장은 유건우와 이렇게 만난것은 처음이었지만 생소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그동안 상당한 기간동안 관심을 놓치지않고 꾸준히 보고서를 통해 보아왔기 때문이다 그 기간동안 그의 관점은 조금씩 변하여 이제 그는 유건우에게 호감에 가까운 감정까지 품게 되었다 겉으로는 냉정한 표정을 풀지않고 있어 무뚝뚝해 보였지만 그건 그의 직업으로 인해 굳어진 표정이었다 유건우는 담담한 눈길로 대통령을 바라 보았다 이시찬 대통령 역대 가장 힘이 없는 대통령 허수아비 대통령. 꼭두각시...등등 별로 좋지않은 이름으로 불리는 대통령 그는 본래 한국 제일의 명문대 s대에서 오랫동안 교육자. 학자로 명성을 떨쳐온 인물이다 청렴결백 하고 원리 원칙을 중시하는 천생 학자인 그의 유일한 결점은 명예욕이 강하다는것 이었다 그가 정치로 나선것도 사실은 그 명예욕 때문 이었다 그는 이미 교육자. 학자로써 최고의 명성을 달성했기 때문에 새로운 명예를 얻고 싶어졌다 나이가 점점 들어 죽기전에 반드시 해보고 싶은것 그것은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어 역대에 가장 이상적인 대통령으로 이름을 남기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다 그는 물론 무소속으로 대통령 선거에 나서고 싶었지만 현실은 그럴수 없었다 대한민국은 형식적으로는 다당제 이지만 실은 양당 체재나 마찬가지 이다 한국당과 개혁당 이 두개의 정당을 통하지 않고는 대통령이 된다는것은 사실상 불가능 했다 그리고 그 양대정당도 성격이 별로 차이가 없었다 선거때 마다 공약만 조금 다르게 나올뿐 결과적으로 보면 그 나물에 그밥 이라는게 국민들의 평가 였다 때문에 한국에는 야당이 없다 두개의 여당만 존재한다 이런말이 있을 정도였다 한국당과 개혁당이 관례처럼 번갈아가며 정권을 잡게되는 이유였다 정권을 잡은 여당은 항상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그렇다고 별다른 대안도 없고하니 항상 반복인것 이다 한마디로 제3의 정치세력은 발을 붙일수가 없으며... 최저의 투표율 항상 박빙의 승부. 이것이 한국정치의 현주소 이다 그래서 한국당에서 불안을 느끼고 청렴의 상징인 이시찬을 포섭한것이며 이시찬 역시 현실적인 제한 때문에 당시 야당인 한국당의 손을 잡은것이다 어떻든 대통령이 된다면 .... 정치 개혁도 가능하지 않겟는가? 하는것이 그 당시 이시찬의 심정 이었지만... 그건 너무나 달콤한 자기최면에 불과할뿐 이라는걸 깨닫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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