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킹 쟁패전은 대회진행 방식에 있어서도 지금까지의 보통 국제바둑대회와는 달랐다.
보통은 64강 혹은 32강을 가린뒤 그다음부터는 2~3개월정도 걸쳐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었는데
월드킹은 15일로 비교적 단기간에 모든 대회를 마치는 방식을 채택했다
상당한 강행군 이엇는데 단점도 있엇지만 장점도 많았다
대회일정을 길게잡으면  선수들 입장에서는 여유가 있겟지만 관전자들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맥이 빠지는게 사실이다
그 기간동안 다른기전.국제대회.국내대회등과 뒤섟여 집중적 관심을 끌기는 힘들다.
그러나 월드킹같이 단숨에 몰아치는 방식은 선수들 입장에서는 힘들고 집중력이 떨어지겟지만 관전자들은 계속적으로 관심을 집중할수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점점더 관심도가 고조되어가는 상승효과가 있는것이다
즉 월드킹 같이 기존에 알려져잇지않는 새로운 회사를 알리는데는 이 방식이 훨신 효과적이라는것이 건우의 전략 이었다

다음날. 일요일 오후 3시부터 대회는 시작되었다
장소는 역시 어제 개막식을 올렸던 그 운동장 이었다.
본대회에 참가한 총인원은 1500명이 조금 넘었다.
한국측은 거의 대부분의 프로기사가 참가하여 500여명. 중국 300여명. 일본 200여명. 거기에 미리뽑힌 아마추어선수들 100명. 그래서 전통적인 동양3국이 1100 여명.나머지 400여명은 3국을 제외한 세계각국에서 모인 선수들 이었다
이날은 2판을 두기로햇다
그것이 가능한건 대국시간이 한사람에게 10분 초읽기 10초 였기때문이다.
프로들의 공식 대국시간으로는 짧다고 할수도 있지만 빡빡한 대회일정을 생각하면 어쩔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물론 그시간이라면 단련된 프로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실력을 발휘할수있으므로 별다른 불만이 있을수없었으며 어떤의미에서는 스피디한 현대의 대회에 알맞는 시간이라고 볼수도 있었다

징~지잉~~!
대국시작을 알리는것은 운동장 한곳에 세워둔 대형징을 울리므로 시작되엇다
1500명이 넘는 선수들은 각자 미리 컴퓨터로 정해놓은 눈앞의 상대를 향해 뜨거운 투지를 드러내며 첫점을 바둑판위에 힘차게 놓았다

딱!

첫날은 부전승자를 포함 400여명이 살아 남았다
예상대로 중국의 강세.한국의 선전. 일본의 부진 이었다
특이한건 아마추어들과 동양3국을 제외한 다른나라 사람들의 선전이었다.
그들 양진영을 합하면 무려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2차전에 진출한것이다.
하기야 이때는 이미 세계각국에 바둑인구도 많이 늘어나 서양에도 프로기사들이 적지않게 있엇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으리라!

2차전은 하루쉬고 화요일날 오전부터 시작하엿다
장소는 한국기원 부산지원.
이날은 3판을 소화하여 64강을 가리었다

3차전은 2판을 두어서 16강을 결정했다

16강전.
이때부터는 장소도 좀더 품격을 갖추어 롯데호텔 객실을 빌려 대국장소로 삼았다
또한 대국시간도 16강전부터는  20분 초읽기 30초로 하루 한판씩 변경하였다
또한 롯데호텔의 홀에 대형바둑판을 준비하여 해설장을 만들었고 바둑팬들을 초청하여 관전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이날. 너무 많은 바둑팬들이 몰려와 대회관계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했고^^
해설장의 대형전자바둑판은 8판의 진행을 모두 보여주느라 열나게 작동했다는데....
안타깝게도 16강까지 선전한 노장기사 흘러간제왕 조운연이 중국의 15세 천재기사 장풍에게 덜미를 잡혀 탈락해버렸다.
조운연국후담.쩝~~내가 20년만 젊었어도~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