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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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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때 백일장에 우연히 한번 참가한 것 외에는 얼마간 쓰다만 일기장과 연애편지 몇 번 쓴 것을 제외 하고는 글쓰기라고는 딱히 해본 기억이 없다 하지만 대화로서의 한계를 느끼며 늘 글로서 전할 수 있는 특별한 느낌에 글쓰기에 대한 막연한 동경은 그렇게 그리움으로 그리워하고 무지개 쫓는 아이로 머물러 바라만 보았다 세상이 변하고 그 변화의 속도는 적응하는 우리의 짐작을 훌쩍 뛰어넘어 어느 날 갑자기 무지개를 가져다주었다 도저히 불가능 하리라 여겼건만 잊고 살았던 무지개를 따게 되었던 것이다 사이버에서의 글쓰기 공간이 생기고 이마저도 또 다른 무지개였었는데 지금 내가 그 무지개를 타고 있는 것이다. 회전목마를 타고 빙글빙글 돌면서 허상임을 알면서도 어느 듯 가상과 현실의 혼돈을 어지러움에 맡겨두고 무지개를 미끄럼 탄다. 무지개를 목에 두르고 한껏 멋을 부린다. 무지개 타이를 매고 거울 앞에서 삐죽 거린다 그리고 무지개 옷을 입고 거리를 나서고 사람들을 만난다. 하지만 소년은 사람들의 눈에 비친 자신을 보았다 처음 무지개를 만났을 때의 자신을 보았다 그리고 부끄러웠다 회전목마에서 내리려 할 때는 이미 소년은 무지개를 놓을 수 없었다. 제자리를 맴돌며 나아갈 수 없어도 그렇게 맴돌아도 이미 소년은 목마를 타고 초원을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유를 느꼈다. 주위의 질시와 비웃음도 이제는 떨쳐 버리고 무지개 머플러를 휘두르고 목마를 타고 끝없는 초원을 품었기에 이미 마음은 그들의 눈을 벗어났다 딱딱한 나무 말에 50의 늙은 가죽을 씌웠지만 동안의 소년의 마음은 가릴게 없다 애써 겸손 떨 필요가 없다 부끄러워하며 꿈을 자학할 필요도 없다 그 모두가 오히려 가식일 뿐이다. 순수함은 순수하게 그리고 좀 더 유치하게 보이는 게 진실이다 사이버 공간에서 사이비 작가면 뭐가 어떻다고 남의 눈치 살피며 억지 겸양을 떨고 주변의 꿈 많은 소년 소녀들을 자신의 허식으로 끌고 가려 하는가. 그러면 그대의 허물이 양해가 될는지는 모르지만 자신이 순수하다는 말은 아껴야 할 것이다. 나는 부끄러워하지 않으리라 두려워하지도 않으리라. 애써 찾은 나만의 무지개를 다시는 놓지 않으리라 60이 되어도 70이 되어도 나는 무지개를 쫒는 소년 일 것이다. 그리고 내일은 김밥을 쌀 것이다 라면도 몇 개를 준비하고 김치도 챙겨야지. 음료수도 몇 병 있어야하고 따끈한 커피도 준비해야겠다. 태백으로 간다. 나와 같은 소년소녀를 만나야 하기에 간밤엔 잠도 설쳤다. 온몸이 시들어가고 굳어 감을 느끼며 무지개소년은 한 가지 소원을 덧붙인다.
나의 글이 잘 써지기를 바라지 않는다. 마음을 옮겨보는 이 몸짓이 더욱 유치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진솔함을 잃지 않으며 어설픈 기교를 삼가고 그렇게 기우님들이 보아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이기를 바란다. 그렇게 편안함으로 소통을 이루고 더 많은 무지개 소년소녀들이 이 아름다운 놀이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진정한 나의 바램 인 것이다 나의 모든 것이 어두워져도 무지개를 마지막까지 알아볼 수 있게 되기를. 그렇게 마음의 눈이 가장 늦게 시들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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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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