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크리스마스.

어저께는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오늘은 눈보라라. 거참. 웃기는 봄 처녈세 ^^

수많은 대형 사고들이 이어지고 있어 안타까움만 쌓여가고 지켜볼 수밖에 없는

민심은 숭숭한데 이제는 포기하고 사는 법이 몸에 배여서인지 충격도 오래가지 않고

팍팍한 일상에 본질을 되새김질 하며 울분을 터트릴 여력도 없는 듯하다.

안타까운 일에 조신하게 운신함이 극성떨며 핏대 올리는 싸가지 광대들보다 못할까

너는 네 원하는 대로 살고 사회에 해악이 되지 않는다면 나는 내 꼴리는 대로 살아가지만

헐레벌떡 가다가도 언덕길 리어카 잠시 밀어주고 넘어진 아이 일으켜 주고 잠시 멈추고

동네 어른께 고개 숙여 인사하고 그리고 명예도 부 도 없이 더 바빠진 걸음 재촉하면서

정신없이 살아가다가도 가끔씩 외로움도 타고 팍팍한 인생에 시비도 건다.

잘 닦여진 도로 골목길 마천루. 모두가 선남선녀요 미인이고 미남이다

깔끔하면서 편리하고 세련된 것 같으면서도 뭔가 온기가 없고 개성도 없고.

눈으로 보여 지는 것들은 예전의 지저분하고 구질구질하게 코 물고 때 국물 흘리던

그런 시절과는 비교가 안 된다.

하지만 따뜻하고 구수하고 부대낌 없던 우리의 마음은 반대로 아스팔트와 콘크리트에

갇혀 썩어 문드러지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오늘도 3선을 했다고 위로를 하지만 2악은 늘 따라 다닌다. 아니 달고 다닌다.

액세서리처럼.

여기에 아직도 반성을 하고 또 아쉬워하고 안타까워하면서 세파에 변명하고 살아가지만

결코 뻔뻔하지 않으며 궁색 떨지도 않고 허세 부릴 줄도 모르는 그런 사람들과의 하루를

꿈꾸며 쌈지 돈 털어서 한양으로 달려간다.(빚도 좀 질것 같다^^)

처음엔 천리 길을 마다않고 설날에 할머님 문상하러 달려온 만석님과 마음을 전해주신

당근돼지님 그리고 입금을 시켜준다고 우기던 예린사랑님. 이분들에게 인사하고 온다는

취지로 시작하였는데 당근형님과 의논하다가 보니 이참에 서울에 계신 여러분들과 부담

없이 소주한잔 하는 게 어떻겠냐고 하시는 바람에 일을 벌려 버렸다.

인원이 많고 적고도 문제가 안 되겠지만 특별한 명분도 사실 없고 서로에게 피해가 되지

않으면 누구라도 상관이 없는 만남이다.

하지만 만약에...하는 마음으로 팔공산에 오셨던 분들과 그동안 인연이 닿았던 분들에게

먼저 연락을 하였고 몇 분의 연락을 받아 개별 통지를 했다

어차피 모두가 원하는 자리를 만들기도 어렵고 궁금하고 마음 동하는 이들과 소주 한잔

하는데 다른 이해관계를 부각 시키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 선달이의 생각이다.

특별한 사람들이 아닌. 오로에서 눈에 익고 궁금했던 기우님들과 일상보다 쬐금만 신경을

쓰는 자리정도로 생각 하시고 나름 스케치한 후기를 가볍게 봐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

반갑습니다 ^^=

▲ 빈삼각묘님

▲ 꽁꽁수님 입으로 고래가 통채로 들어갑니다 ^^=

▲ 아빠 따라 왔어요 ^^

▲ 너무 편안한 못안님 그옆에 영판님

▲ 대룡산님.(반갑고 고마웠읍니다) ^^

▲ 다음 착점은 어디지..?

술도 못 마시고.. 그렇다면 안주라도 먹어야 되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마땅한 자리가 없네.^^

우여곡절(?) 끝에 참석하신 우리재현님 넘 감사하고요

우리재현님의 참석을 갈망하신 기우님들께 나름 준비한 것을 보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