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태조산에 있는 절로, 고려 태조(재위 918~943) 때 도선국사가

처음 세웠다는 설이 있으나 정확하지 않다.

고려 목종 5년(1002)에 담혜가,

1398년에는 조선 태조가 무학대사의 권유로 고쳐 세웠다고 하는데

이 또한 정확하지 않다.

보통은 삼불상을 모시나 (관세음 본존 지장)

중앙 본존상을 비워 유리를 통해 뒤에 조성된 불상을 모시고 있었다.

이는 적멸보궁에서 통상적으로 행하는데.

(천안시 인서동 178-8)

종각아래서 떠 받치듯 서있는 느티나무는 수령이 800년이라고.

서로 등을 맞대고 있는 듯해서...^^

중앙 돌출부분이 .....

연꽃 위에 나한상들이...

학이 놀이삼아 했던가.
빈부의 불심이 그 뜻을 이루지 못했던가.

세련되지 않은 손길에 비틀비틀 늘어 선 나한상이 산만하지 않고

뚜렷치 않은 관음상은 그 자태만으로도 단아하고 경건하다

어쩌면 세상에 완전한 것이 없음을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네잎크로바를 찾으세요.^^

대웅전에서 바라보는 시가지가 아련하고 정겹다

성불사의 애틋한 밤과 함께 이곳에서 바라보는 야경 또한 이채롭겠다.

성불사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소리

주승은 잠이 들고 객이 홀로 듣는구나.

저 손아마저 잠들어 혼자 울게 하여라.

(이은상)시조에 (홍난파)가 곡을 쓴 걸로 안다

산사의 고독과 세속의 애환이 묘하게 상충되면서 뭉클하게 만든다.

마음이 몸이라면 생각은 신발과 옷일 것이다

크고 화려하다고 편할 리 없건만

한 뼘 떨어져 천리를 돌아가는 생각은 말이 많고

게으른 몸은 변명이 많다

더듬이로 느낌을 찾아나서는 길

선지식의 발자국을 살포시 포개는 것으로 족한데

애써 감성과 상념들을 모아보지만

깨우침은 언감생심 무지를 감추려다 되레 무식을 드러낼 뿐이다.

내가 무엇이기를 바라지만

나를 무엇으로 보는 가에도 무심치 않으니

삶의 긴 여로에 겸손하기가 쉽지 않고 오해는 잦다.

그래도 늘 좋은 생각을 발원하고 행동함에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며

보이는 것보다 진실하려 노력하지만

행여 서운할지라도 나를 보는 눈을 의심치 않으려 다짐하는 것이

오해도 내 탓이거니와 진실은 밝혀지지 않아도 빛을 잃지 않음이니

훗날 최선을 다했다 위로할 수 있다면 어둠속에서도 마음의 등이 되리라.

2014년 6월29일 천안 성불사에서 法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