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대망의 결승전이다.
전날 결승에오른 두사람을 위하여 월드킹에서는 특별히 롯데호텔의 특실을 빌려 두사람의 잠자리를 제공했다.
하루 숙박비가 천만원이 넘는 호화로운 객실이었다.

다음날 아침.
박정안과 콩리안은 긴장된 얼굴로 대국실에서 마주앉았다.
주변은 결승전 답지않게 약간의 소음이 있었다.
입회인을 비록한 대국관계자들외에 공영방송인 케이비에스 에서 이대국을 방송하기위해 나온것이다.
원래는 월드킹측에서 대국자의 집중을 위하여 거절하려했지만.... 바둑보급에 도움이 될수있다는 한국기원측의 정중한 요청이잇어 성사된것이다.
어쨋든 공영방송인 케이비에스가 이런 대국을 방송하는것은 대단한 의미가 잇었다
하.... 대체 이게 얼마만이야? 조치훈. 이창호이후로 바둑티브이 말고 케이비에스가 대국을 방송하는게....이런거보면 그때가 오히려 더 좋을때가 아니엇을까....?
어느 원로기사가 감개무량한듯 가만히 한숨을 쉬엇다

마침내 모든 준비가 끝나고 대국선언!
가볍게 머리를 숙인 양대국자.
흑을 잡은 박정안은 가만히 숨을 들이키며 첫점을 살며시 화점에 놓았다.

대국은 예상대로 용쟁호투 였다.
양대국자 모두 전투와 수읽기에는 누구못지 않게 자신이 있는터...더구나 한창때의 젊은 혈기와 투지가 넘쳐나는 두 라이벌이엇으니 치열하지 않으면 그게 이상하리라!
공격과 방어! 두대국자가 투지가  지나치게 넘쳐 바둑은 업치락 뒤치락 . 역전에 재역전. 예측을 불허하는 상황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그때마다 관전하든 사람들 특히 베팅맨들은 가슴이 쿵덕 쿵덕 뛰었다.
그 베팅금액도 가히 사상초유! 사이버오로가 창사이래 전무후무한 기록적인 베팅액수 였다.

첫날 결과는? 1승 .1패 였다
서로가 흑을 잡았을때 승리하였고 내용은 두판다 불계승 이었다
결국....승부는 내일로 미루어졌다.

다음날.
두사람은 다시 같은 자리에 마주 앉게 되었다
이제 더이상 물러날곳도 없다.
이 한판으로 모든것이 결정이다.
프로기사로써 최고의 상금도! 빛나는 영광도!......
박정안은 입술을 꽉 다물고 약간 상기된 표정이었고 콩리안은 여전히 쇠로 만든듯 무표정했는데 어쩐지 차가운느낌이 더 강해진듯 옆에서 보는 사람이 한기가 오를 정도였다
마지막 대국이라 돌을가리자 콩리안이 백 박정안은 흑이 었다

같은 시각 사이버오로 에도 이상한 기류가 흘럿다.
분명히 인터넷상이라 감정이 느껴질리가 만무한데..... 사이버오로 대국실에 관전차 들어온 사람들은 묘한 느낌을 맞보았다.
평소라면 대국이 시작되기도전에 시끌벅쩍 할것인데 오늘은 이상할정도로 조용한것이다.
분명히 평소에 볼수있는 내노라하는 베팅맨들이 접속해잇건만.....이 이상한 공기는 무었인가?
긴장감! 그렇다. 그많은 베팅맨들이 모두 공통적으로 느끼는것은 바로 팽팽한 긴장감이었다.
그들은 확신했다.
오늘은 어제와는 비교할수없는 엄청난 베팅이 쏟아지리라!
오늘 이 한판에 베팅맨으로써 뼈를 묻고말겟다!
그런 승부욕이 대국을 앞두고 모두의 가슴속에 불을 지피고잇기에 그들은 차라리 숨을 죽이고 잇는것이다

시작은 대각선포진이었다.
대각선포진은 흔히 전투형포석으로 알려져있다
지금까지 그랫듯 두사람은 여전히 전투를 피하고싶은 생각이 조금도 없는것이다.
박정안이 먼저 좌상귀에 걸치자 콩리안은 보지도 않고 우상귀 소목에 걸쳐온다.
박정안은 3간협공. 그러자 백은 또 손을 빼고 좌상귀 흑돌을 협공.
초반부터 기세와 기세다.
박정안은  계속 우상귀에 집중 마늘모로 붙여 백을 공격한다.
콩리안은 그때야 한점을 움직였고 흑은 귀를 날일자로 받으며 실리를 키우며 정석적인 공격이다.
어떻게 수습할까?
잠시 생각한 콩리안은 5선으로 가벼운 눈목자 행마를 선택한다.그러자 흑은 변으로 두간벌려 일단 협공한 한점의 근거를 만든건 당연.... 백은 손빼고 상변에서 최대한 벌려 흑의 소목 날일자 엽구리를 노골적으로 노린다.흑이 철주로 지킨건 당연하며 여기서 콩리안은 중앙으로 한간 뛰어 모양을 키운다.
일종의 도발같은수.혹은 콩리안의 독특한 감각이다
보통은 좌상귀 한점을 마늘모로 붙여 공격하는것인데......

백이 우변흑 2점을 압박하여 세력을 샇자 흑은 선수잡고 하변에서 전개.
백은 당연하 손뺀 흑대마를 응징 하려고 2선에서 날일자로 끝내기겸 흑의 근거를 위협한다. 흑은 위에서 하나 밀어두고.....보통은 살아두는데
일단 박정안은 붙여서 중앙으로 탈출시도. 콩리안이 젓히자 한번 끊는다. 맥이면서 은근히 심리적으로 상대방을 끍는수.
콩리안은 가볍게  입술을 비틀더니 단수 단수. 일단 연결을 끊고본다. 흑은 한점을 버리고 위에서 끊어서 일단 패모양?
당근 콩리안은 패를 할리없다.
모양은 나쁘지만 매화육궁모양으로 이어서 패해소. 이어 흑이 단수치고 백은 배후를 끊어 빵따냄을주고 선수로 끊엇으나.....물론 우변이 죽지는 않는다
백은 흑을 외부에서 줄여 흑집은 우변에서 판육궁으로 살앗다.
거기까지는 물론 두사람다 똑같이 수읽기 한곳.
문제는 백이 우상귀에서 2선으로 쑥 내려뻗을때였다.
막으면 간단하다. 흑은 귀에서 근거를 만들고 산다.
그러나 평범하게 두긴 싫다.
흑을 잡은 이상 어딘가 주도권을 잡아야한다
그런 마음가짐이 박정안을 유혹에 빠트렸다.
그래서 그는 상변에 침입했다.
엇! 이건 대담한수! 지키면 무난한데 박정안이 판을 흔드네요?
해설자가 한마디.
그리고 난전은 거기서 부터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