註 : AKARI님이 댓글로 비평과 비난에 대한 저의 생각을 글로 써 달라고 해서..

     그야말로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학술적으로 차이가 있거나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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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비평>은 음악이나 문학,영화 등 어떤 작품에 관한 평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비평>과 <비난>의 구별보다는 <비판>과 <비난>에 대해 말하는게 좋겠습니다.  

<비판>과 <비난>은 겉으로는 어떤 사안이나 언행..상황등에 대하여 <잘못을 지적>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은 있습니다.

그러나 안을 들여다 보게 되면 <비판>과 <비난>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비판>은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반면에.. <비난>은 추상적이며 포괄적인 표현만이 있습니다.

<비판>도 내용 전개에 따라 크게 두가지로 나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문제나 잘못된 부분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거나 지적하고 대안까지 제시하는

<건설적 비판 또는 대안적 비판>과 대안이나 해법을 제시하지는 않은 채 문제점만을 지적하는

<단순 비판>이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신문의 사설 가운데 <비판> 글이 있다면.. 그런 글은 거의 <대안적 비판> 형식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단순 비판>글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난>은 위에서 말한대로 추상적.. 포괄적으로 두리뭉실하게 잘못이다..또는 나쁘다 라고

말하기 때문에 전혀 바람직하지 않은 어찌보면 일종의 <헐뜯기>가 될 뿐입니다.

<비난>보다는 <비판>이 그나마 바람직하지만.. <비판>의 형식을 유지하고 있다고 해서

항상 좋거나 옳은 것이냐는 문제는 또 다른 것이라고 봅니다.

<비판>도 결국은 잘못과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라.. <비판>을 받는 쪽에서는 쉽게 동의하지

않게 되고 나아가 기분이 상하게 되는 것이 보편적 상황입니다.

그래서 <비판>을 받는 쪽에서는 <비판>이 아니라 <비난>이라고 생각하기 쉽고

<비판>그 자체도 나쁜 것이라고 보려고 합니다. 

게다가 <비판>이라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잘못이 아닌 것을 잘못된

것으로 오해하여 <비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도 많습니다.

한편으론 <비난>과 비슷한 부류로 더 저급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매도>와 <욕설>입니다.

<비판>과 관련하여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성경에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면 비판하지 말라>

라는 글이 있습니다. 성경 원어의 단어가 정확히 어떤 뜻인지는 모르지만 번역이 그러하니..

아뭏든 이 성경 말씀을 인용하여 보통의 기독교인들은 교회내 또는 사회에서든 <비판>을 하는

사람은 믿음이 아주 부족한 사람.. 또는 심하면 나쁜 사람으로 보는 경향이 많습니다. 

제가 한때는 교회의 일부 사람으로부터 그런 크리스천으로 매도된 적도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