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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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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그날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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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안내된 응접실을 가만히 둘러 보았다 실내의 모습은 그의 예상을 벗어났다 첨단 기술을 다루는 천재 과학자의 전위적인 분위기도 대기업을 경영하는 거부의 분위기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 그런 응접실 이었다 가운데 탁자 하나를 두고 소파가 몇개 놓여 있는.... 지극히 단조롭고 검박한 장소. 물론 탁자나 소파는 품위가 있는 명품 이었지만 그런걸 제외하면 일반 가정집.... 그저 조금 여유있게 사는 그런 사람들의 응접실 같았다 단지 벽에 걸려있는 동양화 몇점과 탁자위에 있는 난초 화분이 집 주인의 성품을 나타내는듯 격조를 높여주고 있어 평범을 벗어나게 해준다 대통령은 내심 감탄을 했다 (지극히 단조로운 가운데 품위와 격조가 감돌아 조화를 이루는 구나. 평범한듯 하면서도 그렇지 않으니...이 집 안주인도 범상한 사람은 아니구나.) 그때 문이 조용히 열렸다 대통령이 시선을 돌리자 유건우가 응접실에 들어섰다 안녕하십니까? 대통령님. 인사를 한 유건우의 시선이 대통령과 그 옆에 서 있는 한명의 중년 남자에게 쏠렸다 오. 유회장. 반갑소? 대통령의 시선에 언뜻 이채가 서렸다 유건우의 옆에 똘망똘망한 눈동자를 빛내는 한 아이를 보았기 때문이다 유회장. 그 아이는...? 아. 제 아들 입니다 한성아 인사해야지? 아.... 안녕하세요. 대통령 할아버지! 한성이 양손을 모아 하는 배꼽 인사를 드렸다 그 모습이 너무나 앙증맞고 귀여워 대통령은 저절로 웃음이 배어 나왔다 응.... 그래. 허허허 대통령님과 만나는 자리에 아들녀석을 데리고 온게 예가 아닌건 알고 있지만 제 아이가 대통령님의 팬이 라서요. 죄송 합니다. 유건우가 꾸벅 머리를 숙이자 아... 아니오. 나도 손자가 있지만 이 아이는 참으로 귀엽기 짝이 없군. 마치 동화책에 나오는 요정 같지 않는가? 대통령은 한성을 불러 옆에 앉힌후 빙그레 웃었다 그리고 손을 어루만지며 물었다 한성 이라 했느냐? 네. 대통령 할아버지! 네 아빠는 한성이 내 팬 이라는데... 넵! 전... 대통령 할아버지를 세상에서 가장 존경해요! 한성의 거침없는 고백?에 대통령의 얼굴에는 저절로 미소가 떠올랐다 허허허... 그래? 나도 한성이가 내 손자 같아서 좋구나. 그런데... 왜 한성이는 나를 존경 한다고 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 하구나? 웅... 그건요. 한성은 조금 부끄러운지 손을 꼼찌락 거리더니 우선 멋지잖아요? 그리고... 대통령 할아버지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분 이니까 당연히 우리나라 에서 제일 많이 많은 사람들을 잘 살수 있게 할수 있지 않아요? 음....? 울 아빠가 그러는데 높은 자리에 있을수록 그만치 많은 사람들을 잘 살게 할수 있게 하고 그것이 그 사람을 그 자리에 올려준 많은 사람들에 대한 보답 이라 하는데 아닌가요? ........허...허.... 얼굴을 발그레하게 물들이며 말하는 한성의 똘망똘망한 눈동자를 보며 대통령은 할말을 잊어 버렸다 어쩐지 얼굴이 뜨뜻하게 달아오르는것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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