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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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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그날(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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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있습니다. 한사람이 손을번쩍 들었다 홍선비의 핵심원리 그거 저도 압니다.그런데요 달랑 일곱자만 가지고 하는것보다는 차라리 바둑의 전반적인 전략 예컨데 바둑격언을 몽땅 입력시킨다든지 하는 ....그런방식이 훨신 나을거라 생각합니다만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유건우는 질문자를 힐긋본후 조금 짖굿게 피식 웃었다 음....방금 질문하신분은 상상력이 조금 부족하신거 같네요?한별1호가 어떤 상태라고했지요?갖난아기와 같다고했지요.그건 바둑역시 처음에는 그렇다는 말 입니다. ....... 가령 격언들은 분명히 많은 것을 함축성있게 포함하고있습니다만....서로 모순되는 부분도 많습니다. 예를들면 빈삼각은 두지마라.하는격언도 있지만 또 한편에는 빈삼각도 둘줄알아야한다는 격언도 있습니다.이렇게 상호 모순되는격언들을 초보자한테 마구 가르치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엄청난 혼란을 느끼겟지요? 아.....! 그래서 기본개념으로는 모순이 전혀없는 단순하고도 그러면서도 많은것을 포함하는 그런 개념이 필요한겁니다. 이건 대단히 중요한것으로 한별1호의 바둑에대한 생각?의 뿌리는 모두 여기서 나오는 겁니다 . 일단 이렇게 바둑룰과 기본개념을 알게된 한별1호에게 남은건 뭘까요? 그것은 바로 학습과 경험 입니다. 학습과.... 경험??? 사람들은 순간적으로 유건우가 말하는 의미가 무었인지 몰라 멍한 느낌이었다. 그것도 그럴것이 여기에있는 사람들중 유건우를 제외한 그 누구도 생각조차 못한 신개념의 이야기인 때문이다 그...그럴리가....! 누군가 갑자기 그 의미를 깨닫고 크게외쳤다 동시에 사람들은 일제히 멍에서 깨어나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누군가 큰소리로 외치듯 말했다 박사님 ! 그게 ....무슨말입니까? 컴퓨터가 어떻게 학습을 하고 경험을 합니까? 컴퓨터는 엄연히 기계인데....! 유건우는 말없이 탁자위에 놓인 카드하나를 보여주었다 여러분 이게 무었인지 아시겟지요?이건 바로 정보카드 입니다. 정보카드란 오늘날의 시디와 같이 어떤 정보를 모아놓은것이다.이때는 이미 요즘같은 원형의 시디는 사라지고 카드같이 간편한 모양으로 변형된것이다 이 정보카드는 최근 1년동안 한국기원에서 발행한 바둑년감 입니다. 이카드를 ..... 유건우는 카드를 한별1호의 측면에있는 틈에 살짝 꽂았다 그러자 1~2초정도 웅~ 하는소리가 울렸다 유건우는 말없이 한별1호를 지켜보았다 사람들도 이제는 충격에서 어느정도 벗어나 침착을 되찾고 유건우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3분후 한별1호는 바둑년감 카드를 뱉어? 내었다 보통은.... 유건우가 천천히 입을열었다 이 카드를 꽃은 상태로만 기보를 재현할수있습니다. 그러나 자기인식시스템인 한별1호는 다릅니다. 한별1호 기보하나를 보여다오. 네 건우님. 대답과함께 한별1호의 화면에 바둑판이 나타나드니 첫수부터 돌이 놓여지기 시작했다 보다시피 한별1호는 이제 카드없이도 기보를 놓을수가 있습니다. 이건 무었을 의미할까요? 기억....! 정보저장.... 누군가 신음처럼 답했다 유건우는 대답에 호응하듯 빙그레 웃었다 너무도 매력적인 웃음은 이장면과 묘하게 어울려 사람들에게 이상할정도로 강력한 카리스마를 느끼게 했다 그렇습니다. 한별1호는 이미 바둑년감을 통채로 기억한겁니다. 이건 앞으로도 언제든지 재현할수 있다는걸 의미하지요.마찬가지로 한별1호는 앞에서둔 콩리안과의 바둑도 모두 기억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일시 침을 꿀꺽 삼켰다. 이미 좌중의 분위기는 유건우의 기이한 카리스마에 완전히 사로잡혀 있었다 사람들은 그의 다음말이 두려웠고 또한 기다려졌다 이 무슨 모순된 감정인가! 유건우의 눈빛은 이때 강렬한 광채를 띤듯했다 그는 열기에 가득찬 음성으로 자신감있게 말했다 그리고... 한별1호는 앞에서 말한 기본개념에 따라 그모든 자료들을 분석하고 자기나름대로 판단에 따라 착수를 결정한겁니다.바로 이것이 학습과 경험이라는 개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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