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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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잡설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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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륭의 [잡설품]을 좀 더 읽었다. 전체 7개 장 중에서 3개 장을 보았고, 그리고 김진석 해제도 보았다.. 대체로 김진석 해제가 친절하게 잘 씌어진 것 같다.. 저자의 후주가 있는데, 보니까 저자는 근년에 들어서 자이나교의 입장을 접하고는 자신이 구상하는 몸말맘,의 통합이론과 가까와서 반가와했던 것 같다.. 제 2장에선 사랑 혹은 까마를 다루고 있는 것 같은데 것 11,이라는 이름의 젊은 여성과 유리에서 온 순례자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주로 되었고 그리고 그 순례자와 어부왕인 안포타즈와의 대화도 소개되었다.. 제 3장은 주로 저자의 해설로 구성되었는데, 제목은 아르타라고 되었다. 아르타는 저자가 자신의 입론을 위해서 사용하는 용어 중 하나인데 루타, 즉 相과 대비되는 의미로서 영어로는 signifier인 듯하다.. 이렇게 보긴 했지만 정작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잘 드러나지 않고 있어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이전에 본 적이 있는 [평심]이라는 작품집에 대한 저자의 언급이 나온다. 평심이라는 말은 본심을 의식화한 소위 평상심과 유사한 것인데 말하자면 그런 평심이 이루어지는 과정에 대한 허구적 혹은 가설적 묘사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자신의 입장에 대한 해설인 셈이다.. 이전에 읽을 때에 내가 저런 점을 잘 파악하지 못한 것을 생각해보면 다시 읽으면서 저자의 입장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할 지도 모르겠다.. 대체로 보아서 저자는 이원적 세계의 틀에 대한 인식이 명백해뵈고, 이를 易과 연관지으면서 소위 유토피아론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있는 것 같은데, 이 점은 내가 파악한 고성제와 좀 닮은 듯도 하다. 말하자면 이원성의 인식구조에서는 고통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작위에 의한 유토피아의 형성은 임시적인 것 같아서 그다지 큰 의미를 내세우기 힘들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죽음의 한 연구에 저자의 구도 내에서의 6조와 사랑을 나눈 수도부가 죽어서 읍내의 촌장의 손녀딸이 7조와 통정을 하였을 때에 입태하였다가 [칠조어론]에서 죽었었는데, 그 영혼이 아마도 [잡설품]의 2장에 나오는 것11,로 상정된 듯하다. 그러면 시동이 8조에 해당하는 셈이고, 그리고 수도부였던 영혼이 9조로 상정된 것으로 보인다.. 저자의 우주론과 수행론, 그리고 그랜드 디자인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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