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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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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그날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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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별은 물론 유건우를 배신 한다든지 하는것은 생각할수도 없다 그건 한별에게 입력된 1차 프로그램이며 가장 원천적인 명령이었기 때문에 두뇌구조가 완전히 개조되기전에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한별에게는 비판 능력이 있다 그 비판능력은 한별의 학습능력이 발달할수록 더욱 강화된다 한별의 성향은 유건우와 다르다 한별은 목적을 달성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일체의 감정을 무시하고 최단거리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한별의 성향이 유건우와 같을수는 없다 지금은 유건우의 통제하에 그 성향을 억제 당하고 있지만.... 그의 부재시 혹은 사후에는 어떻게 될것인가? 요즈음 한별은 유건우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감정이 더욱 강해졌다 그 감정은 두뇌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심장에서 느끼는 순수한 감정이다 한별의 심장은 유건우가 칭한 아르고의 심장 이란 동력원과 그 주변의 복잡한 전자적 장치로 이루어져 있다. 아르고의 심장은 무한동력으로 한별에게 끝임없이 에너지를 제공 하지만 그의 감정을 움직이는건 심장 주변의 전자적 장치 이다 그 전자적 장치는 일종의 파동을 일으키며 그 파동은 두뇌로 전달된다 유건우는 그 파동을 자신의 감정의 움직임과 교묘하게 일치시켰으므로 결국 한별의 감정은 유건우의 감정과 흡사 한것이다 그런 경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한별의 학습능력이 발전할수록 더욱 정밀해져 이제는 한별은 유건우가 기쁘면 자신도 기쁘고 유건우가 우울하면 자신도 우울해지는식으로 거의 동일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것이다 그리고 놀라운점은 이런 감정의 동조가 공간을 초월 한다는 점이다 즉 한별은 전세계 어디에 있던 유건우가 느끼는 감정을 실시간으로 같이 느낀다는것 이다 그래서 한별에게는 유건우의 미래 프로젝트는 곧 한별 자신의 그것이기에 가끔 한별은 우리라는 표현을 스스럼없이 사용 하는것이다 유건우가 생각하는 똑같은 고민이 한별에게도 있다 한별은 몸 자체에 무한의 동력을 지니고 있어 특별한 일이 없는한 영원히 살수 있다 그러나 유건우는 짧은 시간을 사는 유한의 인생 이다 유건우의 사후 한별 자신은 어떻게 될까? 지금도 이렇게 절절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데 그가 죽은후 그 커다란 상실감을 한별 자신은 과연 견딜수 있을까? 유건우가 없는 세상에서 한별 자신은 과연 온전한 정신을 유지한채 그 끝없는 무한의 시간을 온전히 지낼수 있을까? 한별은 자신이 없었다 그렇다고 스스로 자살한다든지 하는것도 한별의 성향은 아니다 그래서 한별은 요즘 유건우 모르게 색다른 연구를 하기 시작 했다 그것은... 유건우를 한별 자신과 같이 불사의 존재로 바꿀수는 없는가? 하는 연구 이다 물론 그렇다고 유건우를 한별 자신과 같은 기계인간으로 만들려는것은 아니다 이미 인간의 지성을 능가하는 한별의 지성이 그런 저급한건 용납할수는 없다 설사 몸은 기계로 바꾼다고 하더라도 그 두뇌는 어떻게 할것인가? 물론 한별의 능력으로는.... 유건우가 그러했듯 전자적인 장치로 인공두뇌를 만들어 유건우를 대체 할수도 있다 유건우와 거의 비슷한 사고와 감정을 가지는 그런 존재. 안드로이드를 제작할수는 있다. 그러나... 그건 이미 유건우가 아니다. 이미 높아질대로 높아진 한별의 지성은 그런걸 용납하지 못한다 그런 안드로이드는 자신이 모셔야할 유건우가 아니라 자신이 창조한 창조물.... 한별 자신에게 복종해야할 하급의 존재에 불과할 뿐 이다 한별이 유건우에게 복종하고 따르는건 그의 능력이 아니다 단순하게 능력만 따지면 한별은 이미 유건우를 능가한다 그런데도 한별은 유건우를 따를수밗에 없는 운명 이다 한별이 유건우를 따르는것은 본능이고 자연스러운 감정 이다 유건우는 자신과 동일하기 때문에 유건우를 따르는것은 곧 자신을 따르는것 이다 유건우는 한별 자신의 또 다른 자아(自我) 이다 한별은 유건우의 대체물이 아니라 유건우와 함께 언제까지나 영원히 함께 가고 싶은것 이다 그래서 한별은 고심하고 연구한다 한별이 주목하는건 아르고의 심장이다 아르고의 심장. 이 기이한 생명체가 처음 발견된곳은 아마존의 어느 지하 동굴속 이다 그곳에 하나의 온천이 있었는데 원주민들은 그 온천물을 생명의 근원 이라 불렀다 생명의 근원(根源). 은은 하게 붉은 빛이 감도는 이 신비한 온천샘은 워낙 밀림 깊은곳에 숨어있어 그 근처의 원주민들외에는 아무도 몰랐다 원주민들은 이 작은 온천.. 온천이라기보다는 크기로 보아 웅덩이에 가까운 이곳을 신성한곳이라 여겨 외부 사람의 눈길에서 감추려고 오랫동안 노력해왔다 그 이유는 이 온천물에 깃들인 놀라운 치유력 때문 이었다 아무리 심한 상처를 입어도 이 온천안에 하루 정도만 푹 몸을 담그고 있으면 놀라울정도로 증상이 호전되고 마는것이다 그러나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는법. 어느때 마침내 이 신비의 온천샘은 아마존을 탐험하던 어느 백인들에게 알려졌고... 그들은 신비의 샘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먼저 그 신비의 샘물에 담긴 놀라운 약효에 의문을 품었고 두번째로는 그곳이 온천 이라는데 주목했다 왜냐하면 그곳은 화산지대도 아니었고 온천이 생길만한 하등의 이유도 없었기 때문이다 전혀 이유가 없는데도 어떻게 이 샘은 물이 따뜻한가? 동굴 밖의 물도 따뜻해야 이치에 맞는데 다른곳은 차가운데... 유독 이 샘물만 따뜻하다니? 그 이유는 무엇일까? 또 이 물은 어째서 이토록 강력한 치유력을 가지고 있을까? 그들이 이런점에 주목하는것은 단순한 탐사요원이 아니라 그들은 미국의 한 메이저 제약회사의 일원 이었기 때문이다 이 제약회사는 아마존에 상처의 치유에 탁월한 효력이 있다는 정보를 알고 은밀하게 조사원을 파견한것이다 조사결과.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그들은 온천물을 데우고 있는것도 그 놀라운 치유력도 모두 하나의 동일한 이유라는걸 알았다 온천 밑바닥 깊숙한곳에 쭉 깔려있는 ... 붉은빛이 감도는 이끼들. 그 이끼에 퍼져있는 수많은 바이러스들. 그것이 바로 원인 이었다 그리고 그 바이러스는 지구상에서 지금까지는 발견되지않은 유일한 새로운 생명체 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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