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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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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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어록을 보는데 동지한식 105,라는 구절이 나왔다.. 무슨 말인가 검색을 해보니, 실제로 한식과 동지 사이에는 105일이 걸친다고 한다.. 청명이나 한식이나,라는 말들을 하는데, 그게 그래서 그랬던 모양이다.. 구봉,이라는 선사에게 어느 승이 묻기를 주객을 모두 잊으면 어떻게 됩니까? 라고 했더니 동지한식105,라고 답했다는 것이었다.. 대개 선에서는 모든 문제가 인간의 분별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는 것 같다.. 그러니까 질문하는 입장에서도 분별을 벗으면 어찌 되나요? 라고 물은 것이고 답하는 말은 분별을 벗으면 있는 그대로 보고 살게 된다고 일상이 기적이 된다고 답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물나르고 장작을 패는 것이 신통이 된다고 하고, 또 길가는 것이 기적이라고 답하기도 한다.. 동지에서 한식은 105일인데, 그게 바로 기적이라고 말하는 셈이다.. 물론 동지나 한식에 무게감이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모든 습관이나 관념을 벗고 반전무인, 있는 그대로 보라,라고 말하고 있는 것일 것이다.. 물론 있는 그대로 보면, 바둑판도 없고, 더 나아가서 사람도 없으니, 앞이나 뒤가 어디에 있으리오? 라는 식으로 전개되겠지만, 그런 고찰은 새해엔 어울리지 않을 것이다.. 한식날이 대략 4월 초라고 하니, 그리되면 새해에서도 대통령선거에서도 대략 석달 이상이 지난 시기가 된다.. 어쨌거나 새로움이 시작된 것이고, 정권의 인계와 인수도 진행되었을 것이고 취임식도 이미 지난 시기가 될 것이라서 봄이 왔을 것이다.. 중산층의 복구는 정말 중요한 주제인 것 같다.. 새해 예산이 340조라고 하는데, 내 느낌으론 너무 많다.. 2만 달라가 5천만개라면 많이 잡아도 1100조 정도가 되는데, 정부에서 저렇게 많이 거두면 민간에서 쓸 돈이 있을까? 복지가 점증하는 것은 보편적 추세라지만, 시장이 정상화되어서 가처분소득이 늘어나서 시장이 활성화되어야 국토에 생기가 돈다.. 정부가 거두어서 지출을 하는 것은 순환이 민간의 경우보다 활발하지 못하다.. 중산층이 복구되면, 그 씀씀이로 경제순환이 활발해지고, 그 추진력으로 국민소득이 늘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예산이 300조 이하로 줄고, 중산층은 늘어나서 힘겨운 한반도가 활력을 찾을 지 아마도 한식날 즈음이면 조짐이 보일 지도 모른다.. 새해인사 드립니다.. 송구영신 근하신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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