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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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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그날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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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석의 눈에서 눈물이 주루룩 흘렀다 건우,...정말 건우구나! 박형석은 벌떡 일어나 유건우에게 달려가 왈칵 끌어 안았다. 임마! 건우야! 그는 유건우을 부둥켜안고 헛소리 처럼 중얼 거렸다 그래... 죽지 않았구나. 그래 아무렴 그렇지 너가 그렇게 쉽게 죽을리 없지. 다행이다. 다행이야. 형석아.... 유건우 역시 뭐라고 말할수 없었다 박형석에게서 진심으로 통하는 따뜻한 마음의 흐름을 느꼇기에 ... 이윽고 박형석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유건우 에게서 손을 떼었다 그는 이제야 간신히 감정을 추스리고 유건우를 바라 보았다 대체... 어떻게 된일이냐? 너희들에게 무슨일이 일어난거지? 그리고 다른 가족들... 문득 박형석은 유건우 옆에 있는 다른 사람을 발견했다. 바닥에 웅크리고 잠이 들어있는 작은 아이. 그 애는.... 한성? 유건우는 조용히 머리를 끄덕였다 그렇다 한성 역시 그날의 그 참혹한 현장에서 살아남은것이다 한별은 그날 유건우를 구함과 동시에 한성까지 보호하여 데리고 간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한성은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 그날의 참혹한 현장은 일개 어린아이가 감당할수 있는게 아니었다 특히 어머니인 한소정이 눈앞에서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 모습을 보자 한성의 충격은 절정에 도달햇다 그 순간 한성의 여린 정신은 무너졌다 한성은 유건우가 아니었다 유건우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유건우의 오성. 자질의 10분지 1도 못되는 그저 평범한 아이였다 때문에 그는 그 악몽같은 순간을 감당하지 못하고 정신적으로 커다란 타격을 받은것이다 그래서 그 아이는 그만 일종의 자폐증에 빠지고 말았다 사실 오늘 유건우가 박형석을 찾은것도 이 일과 관련이 있었다 ......... 유건우는 담담히 그날밤의 일을 회상해 나갔다 물론 가려야할것은 적당히 가리고..... 가령 15위원회 같은것. 한별의 정체 같은것. 유건우는 결코 박형석이 이 일에 깊이 관여 하는것을 원치 않았다 알면 알수록 박형석에게는 해가 될뿐이지 이로울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건우가 알려준 사실만으로도 박형석은 넋이 달아날 지경 이었다 미국... 미국이 관련 되었다니! 거기다 정부의 고위층까지? 대체 이 나라가 어디로 흘러가는것일까? 이렇다면 누구를 믿을수 있단 말인가? 만약 유건우가 모든 사실을 밝혔다면 박형석은 오히려 유건우의 정신상태를 의심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유건우가 적절히 그 수위를 조절했기에 박형석은 진심으로 유건우를 걱정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렇다면... 너는 지금 직접 나서기도 어려울텐데... 앞으로 어쩔 생각이지? 그래서.... 오늘 너를 찾은것이다 이 아이. 유건우는 평안한 얼굴로 잠들어 있는 한성의 얼굴을 보았다 제 엄마라도 꿈속에서 만나는가? 한성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깃들어 있었다 그 천사 같은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 보다가 유건우는 박형석에게 다시 시선을 돌렸다 한성을 맡아 주었으면 좋겟다 .......? 한성은... 지금 심각한 자폐증상에 걸려있다 제 엄마가 눈앞에서 죽었으니... 그 충격에 ... 그 바람에 아주 가까운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사람들과 마주치기를 두려워해. 음....! 네 능력으로도 치료가 안되는거냐? 유건우는 가만히 한숨을 내쉬었다 인간의 정신작용은 너무 심오하여 아무리 나라해도 다 알수는 없어. 사실 변명 같지만... 그동안 내 자신도 심각한 죽음의 위기에 처해 있어 미처 한성을 돌보지 못한것도 사실이지만... ,,,,,,! 무엇보다 이런 정신적인 병은 인간의 정을 바탕으로 오랜시간 꾸준히 정성을 기울여야 하지. 그러나 너도 알다시피 지금 내 입장은 결코 한가롭지 못하지 않나? 복수를... 생각 하니? 박형석은 진심으로 걱정되었다 유건우가 아무리 대단해도 상대는 초강국 미국이다 그 미국을 상대로 유건우가 대체 어떻게 할것인가? 복수,,,, 그것도 중요 하지.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 주변 정세가 너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어, 특히 중국이 북한을 집어 삼키기위해 눈에 불을 켜고 있는데 이 나라 정부는 마치 남의일인양 뒷짐만 쥐고 있는 실정이야. 국민들도 전혀 위기감을 못느끼고 있고... 그래서 우선 그것을 저지할 생각이야. 후우.... 미국도 힘든데 중국까지.... 박형석은 너무 커지는 스케일에 한숨을 쉬었으나 어차피 거기까지 였다 그가 어찌 유건우를 온전히 이해할수 있겟는가! 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유건우는 자신과는 차원이 다른 인간 이라고 인정했기에 더 이상 생각을 접어버렸다 대신 그는 자신이 할수 있는일을 하기로 했다 그래. 한성은 내가 맡기로 하지. 너가 생각하는일이 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그때까지는 한성을 내 아들같이 키우고 보살펴 줄게. 그래. 고맙다. 두 사람은 손을 마주잡고 빙긋 웃었다 비록 타고난 능력은 다르지만... 한 사람은 불가일세의 영웅 이엇고 또 한사람은 그저 평범한 졸부 였지만. 서로를 진심으로 인정하고 배려하는 사나이들의 진정한 우정이 그들에게는 있었다. 아이고....머리야.... 박형석은 깨질것 같은 두통을 느끼고 눈을 부시시 떳다 밤새도록 유건우와 재회의 정을 나누고 술잔을 기울이다가 깜박 잠이 들었나 보다 어느새 밤이 지나고 창문으로 햇살이 들어오고 있었다 (갔구나....) 그는 멍한눈으로 유건우가 앉아 있던 탁자 건너편을 바라보았다 텅빈 의자 하나만 덩그라니 있었다 마치... 꿈만 같은 하루밤 이었다 그러나. 방안을 둘러보던 박형석의 눈이 침실에 멋자 박형석의 얼굴에 미소가 퍼졌다 물론 밤새도록 퍼마신 술로 숙취에 시달려 별로 보기 좋은 표정은 아니었으나... 한성.... 그는 조심스레 침대로 다가갓다 유건우가 수혈을 짚었기에 한성은 아직까지 잠을 자고 있었다 ( 아마 오늘 오후까지 잠을 잘거라고 했지? ) 그는 한성의 잠든 얼굴을 물끄러미 내려다 보았다 마치 천사와 같은 맑은 얼굴. 이런 아이가....자폐증을 앓고 있다니... 그는 가슴이 뭉클했다 그들 부부는 결혼후 항상 행복했다 부부 라기보다는 성격이 서로 맞아 마치 사이좋은 남매와 같았다 유건우와 한소정 부부의 그윽한 사랑 못지않게 그들 역시 조금 촐삭거리고 티걱거리기는 했지만 재미는 더했다 재산도 넘칠만큼 많았고 건강도 두사람다 타고났다 그리고 두사람다 골치아픈일은 딱 질색이었기에 굳이 기업경영 같은데 욕심낼 이유도 없다 적당히 잘먹고 잘사는게 최고라는 공통된 인생관을 가지고있는... 그런 그들 부부가 유건우 부부에게 딱하나 부러움을 느낀건 바로 자식. 한성같은 예쁜 아이를 가져보는것이 유일한 소원 이었다 그래서 최근에는 그일로도 조금 다툼이 있었다 조은혜는 입양 이라도 하자는 주장 이었고 자신은 아직은 건강하니 좀더 기다려보자는 주장 이었다 그런데... 이제 과정이야 어떻든 한성이 자신의 품에 들어온것이다 ( 오늘 이라도... 당장 마누라에게 연락해야 겟는걸... 아니 내가 직접 찾아가야 하나?) 그는 아들이 생겼다는 기쁨에 저절로 흥겨워졌다 자폐증? 남의 아이를 대신 키운다? 그런건 전혀 문제 거리도 아니었다 아마도 조은혜 여사도 자기 못지않게 기꺼워 하리라! 그들 부부 에게는 그토록 바라던 유일한 소원이 이루어 졌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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