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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병 외통수에 걸리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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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009-02-08 오후 3:19 조회 4189추천 14   프린트｜스크랩

 
 
 
어제



예스터데이 예스터데이 어제는
가랑비를 맞으며 공사판서 삽질 했는데
빗줄기가 굵어지는 바람에
결국 반대가리(0.5, 오전일)밖에 못채웠습니다
 
예스터데이 예스터데이 퇴근후에
흠뻑 젖은 속옷과 작업복을 빨다가
만원권 지폐 한 장과 백원짜리 동전 몇개를
발견했습니다
괜히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예스터데이 예스터데이 아무래도
감기몸살이 슬며시 침투하는 것 같길레
짬뽕국물에 소주 한 잔 걸쳤지요 
히힛, 요즘 제 사는 꼬락서니가 이렇답니다
 
예스터데이 예스터데이 밤에는
평생 잊지 못할 악몽들을 무더기로 꾸었어요
꿈자리가 사나운 탓에 재수가 옴 붙었는지 
연 이틀째 일당도 날아가버리고,
 
예스터데이 예스터데이 문득
비틀즈의 예스터데이가 생각나고 있는 참에
신기하게 비틀즈가 태어난 영국에서
별자리를 공부하던 옛애인의 여동생이 내일 온다네요 
 
예스터데이 예스터데이 내일이면
오늘이 또 예스터데이가 되고
참, 세월 무쟈게 잘 간다!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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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pan ｜  2009-02-08 오후 4:38:2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옛 애인의 여동생이라.....
만날 사람이 있는 사람은 그래도 행복하죠..
..
세월은 이미 쏘아진 화살..같이..잘도 가죠..
종점을 향해..서리..  
저격병 네, 세월 빠릅니다. 막다른 길에서...
당근돼지 ｜  2009-02-08 오후 9:23:4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세월......60代는 60K로 간다고 하지요 참 빠른것 같해요  
저격병 아, 그런 말이..... 저는 50km로, 휴우~
마하빤야 ｜  2009-02-09 오전 1:36:1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벌써 봄이 방긋 방긋하는군요
섬진강가의 매화꽃도 곧 볼수 있겠군요  
저격병 겨울은 싫음, 봄이 와야 기지개를 펴든 하지...
팔공선달 ｜  2009-02-09 오전 10:51:1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만원권 지폐 한 장과 백원짜리 동전 몇개를
발견했습니다
괜히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아직은 괜찮은것 같네. 그횡재가 괜히라...  
저격병 글쎄, 연속적으로 연결되면 좋겠지만...
오향만석 ｜  2009-02-09 오후 8:44:3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여보시게 난 어제는 생각안해
오늘을 사는 것도 너무 힘들어
내일을 어찌 살까 그것만으로도
나의 가느다란 숨길이 턱턱 막혀
에스터데이는 내겐 너무 힘들어  
저격병 현재는 힘들지만 나이 들어 어제의 추억이라도 가끔 생각하면서 씨-익 웃으며 산다는 것, 그리 나쁘진 않다오.
달선공팔 ｜  2009-02-10 오후 11:08:3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예스터데이 예스터데이 내일이면
오늘이 또 예스터데이가 되고...>

어제는 무슨 일이...

잘 읽었습니다. (__)  
저격병 늘 되풀이되는 일상의 한 단면에 불과하것지요.
달선공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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