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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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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중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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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없음이나 중도에 관한 적절한 표현이 보이면 주목하게 된다.. 어제는 노자의 첫 장도 역시 중도의 완연한 표현이라는 것을 인식하면서 다소간의 즐거움을 맛보았다.. 노자는 처음에 접하던 시절에는 어려웠었고, 다음에는 큰 일은 작은 곳에서 행하라는 구절에서 인연이 되었었고, 그리고 나아가서 2원성과 분별에 관한 진술이 앞에 나온 것을 확인하고 좋아했었는데 종내에는 중도사상이 그 총강이라고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즐거움이 있다. 그리고 기신론 같은 것을 보아도 생멸문과 진여문이 각각 전체를 포괄한다는 표현으로 두 문이 하나의 두 측면임을 보였으니 동일한 구도를 가지고 있다고 짐작된다.. 대혜스님의 편지글을 보아도 부처와 조사들이 모두 일없는 사람들이라고 하면서 三世諸佛只是箇無事人。諸代祖師亦只是箇無事人。 古德云。但於事上通無事。見色聞聲不用聾。 일있음에서 일없음을 통하게 되면, 색성을 견문하면서도 不用聾 이라고 해놓았는데, 문맥으로 보면 들으면서도 듣지 않는다고 되어야 할 것 같았다.. 일있음에서 일없음을 통한다는 말은 이름있음과 이름없음이 같은 것인데, 이름이 생기고나서 다른 이름이 되었다고하는 노자의 표현과 거의 같아보인다.. 노자의 1장을 보면 차양자동 출이이명,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 둘은 같은 것인데, 나오고나서 이름이 달라졌다는 말이다. 그 둘이 무엇인가 하면 그 앞에서 이름없음이 천지의 모태가 되고, 이름있는 것은 만물의 틀이라고 하였다. 다음에 그래서, 무를 가지고 묘를 보게 되고, 유를 가지고 가장자리나 경계를 보게 된다고 하였다. 그 다음에 나오는 말이 바로 차양자동 출이이명,이라는 말이다. 그러니 양자,라고 하는 것이 어떤 둘을 지칭하는 지 명확하지 않으나 문맥으로 보면, 초월과 현상의 두 측면을 지칭한다는 것은 불가피하다.. 이것은 생멸문과 진여문이 각각 전체를 포괄한다는 기신론의 표현과 거의 같다.. 콧구멍 없는 소라는 표현과 연관해선, 또 어머니가 준 콧구멍을 잃어버린다는 표현이 있다.. 결국 우리가 생존의 굴레에 갇혀 있는 것은 어머니가 준 콧구멍의 범주에서 살고 있는 것인데, 그 콧구멍을 잃어버리면, 그것이 부모미생전의 면목의 회복을 상징할 수도 있는 것 같다.. 대개 우리가 분별과 생존에 친숙하므로, 상대적으로 초월적 측면이 강조될 수도 있는 것 같고, 그래야 초월과 현상의 두 측면의 그 어디에도 머물지 않을 수 있는데 감산스님과 같은 명나라 시절의 고승은 그것을 두고 현지우현,을 풀고 있다. 즉 불교식으로 말하면 공공,이라고 해서 공에도 머물지않는다는 뜻을 현지우현,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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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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