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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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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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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록을 보면 4료간이라는 것이 소개되어있는데 오늘은 문득 내가 탈경불탈인,과 인연이 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4료간이라는 말은 아마도 료,가 수량사가 되어서 네 가지 간략함, 정도로 번역될 만한 것이다.. 말하자면 수행의 네 골간이라고나 할까... 가령 방거사의 노래 중에서 단자무심어만물 하방만물상위요, 라고 하는 것을 보면 그저 만물에 무심하기만 하다면 만물이 항상 둘러싸고 있어도 무슨 방해가 되리오.. 라고 했으니, 대략 구분을 해본다면 탈인 불탈경,이라고 할 수도 있다.. 주체를 뻬앗으면 경계는 두어도 상관이 없는 셈이 된다.. 그런데 가령 인생은 다만 두 끼니의 식사일 뿐이고, 아무런 일이 없구나.. 글로발 금융위기라는 말도 반연된 무명의 표현일 뿐이라고 여겨진다면 대상적 소란이 가질 수 있는 영향력이 몹시 약화된다. 경계의 힘이 매우 약해지는 것이다.. 탈경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방거사의 노래가 탈인에 accent를 주고, 내가 꼈던 흐름은 탈경에 비중이 있다고 한다면 그밖에 둘은 인경구탈과 인경구불탈,의 둘이다.. 주체와 경계를 모두 뺏는 경우도 있고, 인경을 모두 안뺏기도 한다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이전의 일이지만, 인천의 10계라고 해서 한입에 두 말을 한다든가, 혹은 입에 발린 말을 하는 것이 구업의 경계대상이 된다는 구조적 설명을 듣고는 이론이 이론이 아니라 오직 밝은 안목이라는 것을 느낀 적이 있었고 또 이성적 집착심이 강하게 발동하여서 왜 대상에의 집착이 생겨나는 것인지 궁금해하다가, 그게 바로 전도몽상,이라는 유명한 구절이라는 것을 전해듣고는 그 유명한 반야심경과 친숙해지기도 하였었다.. 그런데 참 탈경불탈인,이라는 구절이 다소간의 현실감을 가지고 등장함으로써, 평소에 염두하던 방거사의 시구절과 하나의 대조를 이루는 모습을 보니, 좀 거창하게 말해서 사는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 바라옵건대는 인경구탈과 인경구불탈,의 경우도 보다 선명한 현실감을 가지고 등장해주어서 위음왕불 이전의 저 노인들의 심경이 보다 잘 드러나 주셨으면 하는 다소간의 욕심도 가져보는 바이다... 신의 평화,라는 뜻이라고 하는 샨티,라는 어떤 외국어로 맺는다.. 샨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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