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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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그날 ( 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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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생명줄을 붙잡아 놓은것은 성공 했으나 더큰 난관은 완전한 융합 이었다 지구상에 처음 나타난 새로운 생명체와 평범한 인간의 세포와의 화확반응이 어떤식으로 전개될지는 아무리 한별이라도 쉽게 모든걸 파악하기는 힘들었다 더구나 그 과정에서 뿜어내는 막대한 에너지 까지완벽하게 제어해야할 필요가 있었다 단 1초라도 방심할수없는 극 초밀의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했다 그래서 한별은 유건우의 곁을 떠날수가 없었다 유건우의 고통은 극에 달했다 온몸의 장기... 아니 세포 하나하나가 모조리 불타올랐다가 얼어붙었다가하는 극악의 고통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바이러스는 유건우의 세포를 순간적으로 불태워 소멸시켰고 영하 100도의 온도에서 다시 재생시키는 작업을 반복했다 지옥의 고통이 이보다 심할까? 불행중 다행인것은 유건우의 상태가 거의 죽은 상태와 비슷하다는것이다. 육체는 물론이고 정신적으로도 거의 죽은거나 다름없는 상태. 오직 무의식만 활동하는 상태에서 끊없는 고통에 반응할뿐 이다 만약 유건우가 정신이 말짱했다면 아마 미쳐 버렸으리라! 아니... 설사 미쳤다해도 그 고통은 벗어날수 없었을것 이다 그만치 이 지독한 고통은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어떤 생명체라도 의식이 있다면 절대로 감당할수 없는 무지막지한 고통이었다 그 기간이 일년. 마침내 유건우는 완벽한 융합을 끝마쳤다 한별은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 그야말로 기적 이었다 기적 따위는 태생적으로 믿지않는 한별이 그렇게 느끼고 보이지않는 신(神)에게 간절하게 기적을 소원할만치 그것은 극악의 확률을 뚫고 일어난 커다란 기적 이었다 1에다 0이 수십개는 붙을만치 어마어마한 확률. 세상의 모든 모래알중 단 하나에 해당할만 하다고 할까? 한별조차 성공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융합 이었다 한별이 어떻게 알겟는가? 이 어려운 작업에 실은 보이지않는 조력자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주신(主神) 가이아. 두명의 초뤌자. 그들 이 있었기에 이 지난한 작업이 완전한 성공을 이룬것 이다 그러나 그런데도 유건우는 여전히 깨어나지 않았다 마치 잠이 들어잇는듯 .... 한별은 비록 융합은 끝났지만 당분간은 적응의 기간 ..술로 비유하면 숙성의 기간이 필요 하다고 판단 했다 그래도 이제 유건우의 시련은 끝났다 한별이 곁에 없어도 유건우의 생명은 안전 하리라. 비록 기약없는 무의식의 세계에 잠겨 있엇지만 언젠가는 깨어나리라. 그래서 한별은 유건우의 곁을 떠났고 그가 남긴 사명을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했고 이제 다시 돌아온것이다 한별은 관?속에 잠들어있는 유건우를 물끄러미 바라 보았다 유건우는 여전히 아름다왔다 아니 융합을 완전히 이룬뒤부터 그의 아름다움은 더욱 짙어졌다 마치 무협지에서 말하는 환골탈태를 한듯 그의 육체는 더욱 강건해졌고 털끝만한 상처나 주름살 하나 발견할수 없었고 빛이 나는듯 매끄러웠다. 잠시 유건우의 모습을 황홀한듯? 바라보던 한별은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유건우의 관을 쓰다듬어며 ...한별의 입이 천천히 열렸다 제가 왔습니다. 나의 왕 이시여. 당신께서 이루시려든 일의 일부를 제가 완수시키고 지금 돌아 왔습니다. 제가 돌아올때 당신께서 깨어 있기를 간절히 바랬지만 여전히 당신은 잠들어 계시는군요. ....... 미국과의 협상을 마치고 이제 대환국은 작지만 세계를 주도하는 위치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원하시든 통일도 조만간 이루어질것 입니다. 이 대목 에서 한별의 입가가 살짝 비틀렸다 그의 눈에 은은히 붉은빛이 감돌았다 그러나 인간의 욕심이란게 여전히 장애가 되는군요. 통일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는데도 벌써부터 그 열매를 따먹기위해 침을 흘리는 인간들을 보면 제가 하고있는일에 회의를 느끼지 않을수 없습니다. 특히 아무것도 하지않은 남쪽의 정치인들이 벌써 통일 한국의 권력을 잡을려고 설치는꼴을 보니 정말 한심 합니다.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순간적으로 한별의 두누에서 강렬한 살기가 뻗쳐 나왔다 만약 당신께서 깨어나시기전에 그들이 계속 그런 자세를 보인다면 ... 제 뜻대로 그들을 처리 하겟습니다. 당신이라면 분명히 만류하겟지만 저는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차라리 그들을 일거에 쓸어버리고 새로운 통일국가를 세우는것이 앞으로 당신이 뜻을 펴는데 더욱 편하겟지요. 일시적으로 강한 살기를 보였든 한별이 다시 담담한 자세로 돌아왔다 한별은 물끄러미 유건우의 얼굴을 지켜보다가 갑자기 길게 한숨을 쉬었다 후유~ 외람되지만...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실런지 모르겟지만 언젠가는 저는 당신을 이렇게 불러보고 싶습니다. 형님! 한별의 뺨이 순간적으로 살짝 발그레 물들었다 인조인간인 한별이 순간 쑥쓰러움을 느꼇는가? 한별은 어쩐지 유건우가 하하 하며 웃는 음성이 들리는것 같았다 하하하... 한별 축하한다. 너는 이제 완벽하게 인간다운 감정을 지니게 되었구나! 잠시 그런 자세를 유지하든 한별이 이윽고 천천히 일어났다 저는 이제 가보려 합니다. 다음에는 통일이 되고나서 오게될것 같습니다 그때는 길고 긴잠에서 깨어있길.... 한별은 꾸벅 머리를 숙여 작별 인사를 하였다 언젠가... 당신이 이세상에 만들어놓은 인연이 끝나고 당신 주위의 사람들이 모두 세상을 떠났을때 저는 당신과 단둘이서만 머나먼 우주로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그것이 진짜 제가 이루고 싶은 저의 로망 입니다. 형님. 한별은 이러한 마음의 목소리를 남기며 떠나갔다. 한별이 떠나고 아무도 없는 지하연구실은 다시 적막감이 감돌았다 오직 양자컴퓨터가 작동하는 우웅 하는 작은 울림과 푸른빛만 감돌뿐. 그런데 갑자기 변화가 일어났다 잠든듯 미동도 없던 유건우의 전신에서 조금씩 황금빛 광채가 서리기 시작한것 이다 그리고 그광채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강하게 뻗쳐나가 양자컴퓨터의 푸른빛을 잡아먹고 더욱 기세를 떨쳐 마침내 연구실 전체를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넘실대는 황금빛. 그 중심에 있는 유건우. 과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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