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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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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소강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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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시내에 갔다가 아는 분과 만났는데 그 자신의 친구와 책을 구경온 듯하였다.. 그가 찾는 책을 보니 책 앞에 소강절의 시가 인용되었는데 오랜 만에 보니, 어쩐지 내가 익숙한 다른 시송들과 같은 취지로만 보였다.. 월도천심처, 풍래수면시 일반청의미, 료득소인지 달님이 하늘에 이르는 곳에 바람이 물 위를 불어올 적에 드러나는 그 하나의 맛과 뜻 맛볼 줄 아는 이가 얼마나 되나... 선종에 연루된 분들이 이 시송을 선적으로 풀곤할 적에 나는 잘 와닿지 않곤 하였는데 어제 보니, 바로 그 무엇이 언제나 공존하고 있다는 뜻으로 보였다.. 한 가지 특색이 있다면 천심處,와 수면時,를 안배함으로써 공간과 시간을 구체적으로 포괄하려는 책략을 보였다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일반청의미,라는 것에서 일반,이라는 말은 지금은 그냥 일반적,이라는 식으로 의미가 굳혀져 있으나 원래는 한 가지의,라는 식의 수량적 표현에서 출발한 것으로 대략 아는데 즉 般이라는 것이 수량사의 일종인 것이다.. 그렇게 되면 淸의미,라는 것도 대략 글자수를 채우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서 맥락을 따라보면 일반청의미,라는 말은 일미,라는 낱말로 압축된다.. 즉 월도천심처하고, 풍래수면시의 그러한 일미를 맛볼 줄 아는 사람이 희유하다네... 라는 식이 되는데 이렇게 되면 여기에서 一味라는 것은 해수일미,라고 바닷물이 어디에서나 맛이 동일하다는 식으로 월도천심처에도 풍래수면시에도 언제나 일미가 있거늘... 라는 식이 되어서 봄이 되니 온갖 꽃피어 꾀꼬리 버들에 운다,라는 말과 같아지는 셈이었다... 즉 달밤이 아니어도 바람이 불지 않아도 일미는 언제나 그대 품안에.. 라는 식의 스토리가 된다고 추정되었다... 바쇼의 하이꾸 중에는 유명한 개구리 이야기 말고도 매매소리에 관한 것도 있다고 하는데 가령 이런 것이다.. 한낮의 정적.. 매미소리는 바위를 뚫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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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예뜨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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