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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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그날(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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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과 경험을 하는 컴퓨터라.... 사람들은 이전에 생각도못했든 신개념의 컴퓨터가 대체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저마다 머리속에서 상상해 보느라 잠시 질문할생각도 하지않았다 누군가 조용히 손을들었다 안경을쓴 30대의 여성이엇다 사이버오로의 이도연 기자입니다. 제가 느끼기로는 한별1호의 바둑두는 스타일이 이창호프로와 비슷한것 같았는데....아닌가요? 유건우가 싱긋웃었다 헉! 무슨 남자가 웃음이 저리 아름다울까...? 이도연기자는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렸다 위험한 남자야....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그녀의 상념을 깨뜨리며 유건우의 차분한 설명이 울렸다 역시 날카롭군요. 그렇습니다 한별1호는 이창호 프로와 바둑 스타일이 흡사합니다. 그 이유는 한별1호에게 입력시킨 기보가 대부분 이창호프로의 전성기때 둔 바둑이기 때문 입니다. 때문에 한별1호는 이창호프로의 기풍과 거의똑같은 바둑을 두는것입니다.마치 이창호의 컴퓨터화 라고할까요? 컴퓨터이니까 당연히 계산상의 실수는 없다고 뵈야죠?감정의 영향도없고 이건 저의 상상이지만....아마도 콩리안은 전성기의 이창호. 종반전에 한치의 실수도없는 완벽한 이창호와 둔 느낌을 받았을겁니다. .......! 유건우는 좌중을 훑어보며 약간 장난스럽게 한쪽눈을 찡긋했다 이건 대단히 재미있는것입니다.앞에서도 잠간 언급했지만 설사 한별1호에게 세상의 모든 프로기사들의 기보를 다 입력시킨다해도 한별1호가 더 강해지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흔히 생각할때 각방면에 장기가 있는기사들의 기풍을 합치면 천하무적의 기사가 나올것이라하지만....가령 포석에 조훈현 중반전에 이세돌 종반전에 이창호나 박영훈 이런식....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일류기사는 저마다 자기의 색깔을 가지고 포석에서 종반까지 꾸려나갑니다 예컨데 이창호의 종반의 강함은 대부분 두터움에서 발휘됩니다.그러나 중반전에 거칠고 강력한 이세돌의 기풍상 반드시 이창호의 입맛에 맞는 두터운 종반전을 넘겨준다고 보기는 어려울겁니다. 그렇다 프로정상급이라면 모두 자기스타일로 판을 짜나갈때 가장 강한힘을 발휘한다 만약 이창호에게 조훈현식의 엷은 포석을 넘겨주면 그 처리에 당혹스러울게 뻔하다 그런건 한집 두집의 적은 차이로는 쉽게 극복하기 어려운것이다 뭐...10집정도 우세하다면야 기풍에 맞고 안맞고는 문제가될게 없겟지만 말이다. 유건우가 지적하고있는점은 바로그런것이었다 그렇다면....우리는 여기서 재미있는 시도를 할수 있는것 입니다. 즉 한별1호는 미리주어진 기본개념과 뒤에 학습하는 기보와 경험에 따라 제각기 다른 기풍을 가질수가 잇을것이다. 다시말하면 한별1호는 주인의 능력과 취향에따라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질수있다는겁니다. ......! 유건우가 환하게 웃었다 재미있지 않습니까? 이로써 우리는 이전에는꿈과 상상으로만 생각하든 광경을 직접체험하게되는것입니다. 즉 오청원과 이창호의 대결같은것을! 아.....! 사람들은 탄성을 질렀다 바둑팬들이라면 누구나 상상하지만.....전혀불가능한 시공을 초월한 고수들의 대국! 비록 컴퓨터를 통한 대리대국이지만 그것이 가능하다고하니 이얼마나 꿈같은 일인가? 사람들은 유건우의 설명에 이 신개념 컴퓨터의 무한한 가능성에 경이로움을 느꼈다 유건우라고 모든것을 다알고잇는것은 아니다 그는 단지 여기모인 사람들보다 월등하게 많이안다는거지 그 할용이 어떻게 어디까지 발전해나갈지는 모르는것이다 인류의 역사상 나타난 모든 발명품이 그러하지 않는가? 어저면 한별1호라는 이 놀라운 컴퓨터는 인류문화의 발전에 일찌기 보지못한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 유건우의 말은 계속되었다 그래서 저희 월드킹은 한별1호가 어느정도 보급되는데따라 한별1호끼리 대국을 벌이는 한별월드킹쟁패전을 기획하고있습니다. 아마도 1~2년안에 실행되리라 봅니다.그때를 기다려주십시오^^ 유건우의 한별1호에 대한 설명은 모두 끝났다 누군가 마지막으로 질문을 던졌다 박사님 개인적인 질문을 하겠습니다. 앞으로 어떤일을 하실계획입니까? 유건우는 그질문에 장난스럽게 웃었다 하하.... 기왕 장삿꾼이 되었으니 컴퓨터나 많이 팔아먹어야지요. 이제부터 나머지 질문들은 저희 월드킹의 대표이사인 박형석사장님이 답해드릴겁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짝짝짝짝짝......!!!! 유건우가 머리를 숙이고 단상에서 물러나가는순간 사람들은 일제히 박수를 쳤다 너무도 놀라운 발명품을 만들어낸 위대한 천재에 대한 경의의 표시였다 다음날 아침 조선일보에는 다음과같은 사설이 실렸다 유건우. 그는 천재인가? 사기꾼인가? ......... 그의말대로라면 물론 엄청난 일이겟지만 필자는 솔직히 믿기가 어렵다 .컴퓨터는 기계이다. 학습과 경험에의해 판단을 내리는건 인간만의 특권이다. 기계에 불과한 컴퓨터가 학습과 경험에의해 판단을하고 더구나 개성까지 가질수있다니....상식밗의 일이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그런것이 아니라 아마도 이전보다 조금 성능이 개량된 기능상 업데이트된 그런컴퓨터가 아닐런지....? 그것을 월드킹측에서는 포장하여 선전한 전형적인 과대선전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설은 나가자말자 인터넷에서 네티즌들의 격렬한 반박 항의에 박살이 나고말았다. 찌질이 조중동다운 꼴통의 사설이다! 우리생애 최고의 천재를 모욕하지마라! 영웅의 탄생을 달가와하지않는 전형적인 보수논객000은 사라져라!! 안봐! 못봐! 짜쯩~~~~ 며칠후 주간과학과코리아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내었다 ............. 놀랍고 경이로운 일이다.이것은 위대한 발명품이며 대혁신의 첫걸음이다.얼마나 많은 변화가 이것을 계기로 일어날까? 상상조차 불허한다 . 그러나 마냥 찬양하고 기뻐할수는 없다......컴퓨터의 무한발전은 어쩌면 인류에게 커다란 재앙이될수도 있기에......마침내 우리는 제2의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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