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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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godf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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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주가 나오는 드라마를 밤에 보았는데 장면이 마침 하나의 peak를 보여주고 있었다. 맥락을 대략 보니 저 유명한 영화 대부,를 연상케하는 장면이었다. 박근형은 알 파치노, 이요원은 그 후계를 하는 막내아들인가를 연상케하고 있었는데 무표정한 이요원의 침착성이 빛을 발하는 것 같았다.. 대부에서도 원래 마이클은 집안일과 연루될 인물이 아니었다. 그런데, 집안사정 상 어쩔 수 없이 마피아의 리더가 된다.. 상황을 정비한 후에 이태리로 도피하여 아폴로냐를 만나던 장면이 눈에 선하다.. 아폴로냐가 스스로 옷을 벗어제낄 때에 그 자연스럽고 당당하던 모습이 예전에도 매우 인상깊었다. 과연 그 이름처럼 아폴로 같은 느낌을 주었다고나 할까? 그런 아폴로냐가 자동차 테러를 당한 후에 마이클은 작심하고서 마파아의 보스가 된다. 오늘 한국의 극을 보니 그런 대부의 맥락을 상당히 차용하는 느낌을 주었다. 아마도 마피아,라는 말이 원래 영어로 해서 brotherhood비슷한 뜻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내 기억으로는 원래 마피아라는 것이 이태리 이민자들이 새 세계 속에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결속하느라고 생긴 것이다. 영화에서 그리 묘사된 것 같다.. 그렇게 작게 뭉치던 것이 알 파치노를 거쳐서 마이클 시대로 가면서 통합되었다고나 할까? 미국은 하나의 새로운 세계였지만, 아직 한국은 세계라고 불리우기엔 놀이터가 좀 좁아서 그런지, 영화 대부를 볼 때의 그 웅장한 페이소스 같은 맛은 덜 나는 것 같았다. 결국 언젠가 시베리아 횡단열차라도 연결되어서 원래 우리들이 이전에 가질 수 있었던 행동반경이 확장이 되어야 지금 도처에서 보이는 다양한 자질들이 제대로 수용될 규모가 가능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박근형 형제가 전란을 거치면서 간난신고를 통해서 바벨탑을 쌓는 여정은 마치 알 파치노의 시대를 보여주는 것 같고, 문학인으로 살고자 하던 이요원이 운현궁制의 책상을 물려받는 것은 마이클의 시대가 열리던 장면 같다.. 쟝르는 다르지만 황벽이 전승되던 선판 등을 임제에게 전해주려고 하자, 도리어 그것들을 태워버리려고 하던 장면도 구조적으로는 닮았다. 그 장면을 두고서 무비스님은 평하길, 전법의 증거라고 하지만 임제처럼 그 증거를 태워버리려는 그 태도나 기상이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라고 반문하던 기억도 생생하다..과연 그런지, 그 강력한 증거가 기록에 남아서 1000년 이상의 세월동안 전해지고 있다.. 장그래의 사회입문 스토리는 상당히 자연스럽게 제 1막을 내렸다. 끝내기는 이창호의 전공이지만, 미생의 작가도 상당히 마무리를 잘 한 것 같다. 억지로 조작하기 보다도 내년 이맘 쯤에 속개 될 것이라고 하니 이제 사회인으로서 입문과정을 거친 장그래는 시즌 2 쯤 부터는 비로소 자신의 청춘의 자산이 재생될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새로운 쟝르에 진입하면 일단 그 영역의 문법을 익혀야 한다. 그러다가 중급 이상의 시기가 되면 보다 보편적인 영역에 접속되기 때문에 그가 그 이전에부터 쌓아오던 자량들이 새로운 영역의 문법과 통합될 수 있다. 시즌 1에선 바둑과 사회생활의 통합이 주어질 시가가 아니었지만 이제 보다 상황이 안정되고나면 전문가적 수준의 바둑능력이 사회활동의 구조와 서로 거울을 비추듯이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 모든 스토리는 hero에 관한 것이며, 그 신화적 hero가 지시하는 곳은 바로 우리들 개개인이라고 하는 메시지가 바로 유명한 신화학자인 캠벨의 안목이었던 기억이 있다. 신화의 힘,에서 말하는 것처럼, 황금의 제국도, Godfather도, 그리고 미생,도 모두가 동일한 신화구조의 다른 버젼들일 수 있는 것이다. 우리 개개인이 그러한 신화문법에 어느 정도 참여하고나면, 그 모든 스토리가 나의 신화의 다른 버젼들이 되고, 결국 모든 스토리는 같은 신화의 다른 모습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슨 소릴 하는 건지..... 날도 덥고 해서 자판이 시키는대로 한번 써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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