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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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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부대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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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을 돌리는데, 유명한 먹거리 파일을 방송하고 있다. 그런데 부대찌개에서 착한식당을 찾고 있어서 참 이상했다. 소시지나 햄 자체가 원래 착하기 힘든 구성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그런 재료로 어떻게 착한 음식을 만들 수 있는가?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부대찌개라고 하지만, 내용을 보니 소시지도 햄도 주인이 직접 만들 줄 알았다.. 아마도 주인이 그 제작과정을 연수받은 것 같았는데 물론 채식주의자들이 보기엔 원래가 문제일지 모르나 주인인 김 사장이 마음쓰는 모양새를 보니, 정말 놀랍기 그지 없었다.. 호두에다가 돌멩이를 넣는 지구 상의 어떤 지역도 있다고 하고 공장에서 일하던 사람이 수상하게 죽으면 대개 가족들은 의심을 하고 회사에선 우린 죄없소라고 주장해서 쟁송을 벌이는 것이 요즘의 세상인 것으로 나도 아는데 부대찌개를 만드는 여사장의 마음씀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체중생을 자기 가족처럼, 자기 자신을 대하듯이 하는 마음씀이다.. 소시지나 각종 재료에 들어가는 다양한 재료를 보니 이건 말이 부대의 찌개이지 마음쓰는 것을 보니 천상의 찌개이다.. 가격도 다른 집보다 비싸지도 않다. 온갖 적당대강한 집은 8천원인데, 이집은 7천원이고 이 집에선 며칠 간격으로 직원들이 같이 둘러앉아서 그 음식으로 같이 식사를 하고 또 주인은 매 끼니마다 손님들의 표정을 보면서 음식의 품질을 스스로 점검하고 있다.. 가업이 될 수 있도록 해서 1백년 2백년이 가는 운영을 하고 싶다고 하는데 아마도 마음에 대강적당히 하는 마음이 있다면 착한식당이라는 이름이 부담스럽겠지만, 그러나 이집 주인의 마음은 그게 아니다.. 아직도 이따금 손님들이 불만이 있다고 더 개선할 부분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애초에 정식 취재를 하기 전에 침투된 전문가 두 사람은 표현하길 '부대찌개의 완성'이라는 가능한 최고의 찬사를 이미 보냈었다.. 말로만 최고를 떠들면서 실제론 제국주의적인 대결구도에 물든 바보들이 너무많아서인지 오랜 만에 정상적인 사람을 보고나니 참으로 놀라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덩치큰 바보들도 만약 그들이 다만 조금의 여백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여전히 성장하면서도 품질은 더욱 나을 것이고, 사업보국이라는 대개의 창업자들의 취지가 더 잘 달성될터인데, 결코 그러지 않은 각계각층의 바보들과 선명한 대조를 보이는 말로만 부대찌개, 실제로는 재료가 되는 소나 돼지들이 도리어 기뻐할 것 같은 음식을 현실에서 공급하고 있는 평촌역 김사장네 식당일가를 어찌하면 도울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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