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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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그날(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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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통일이 될것만같은 한반도의 분위기는 또다시 미묘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북한군부들간에 분열의 조짐이 감지되었든것이다. 친중파와 친한파의 갈등이 그것이었다. 이에따라 주식시장도 대망의 5000 고지를 돌파한후 그선을 중심으로 오르락 내리락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었다. 봄이되자 월드킹은 제2회 월드킹바둑대회를 시작했다. 지난대회 못지않은 성대한 규모였다 지난대회 우승자 콩리안은 한별1호와의 충격적인 대결후 커다란 슬럼프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있었다 16강 탈락! 결승전은 한국의 박정안과 중국의 장풍이 맞붙었다 용호상박의 결전끝에 박정안은 박빙의 우세로 장풍을 물리치고 우승하여 제1회때의 한을풀고 커다란 기쁨과 거액의 상금을 챙겼다 월드킹에서는 가을에는 한별1호를 선수로하는 컴퓨터 끼리의 대회를 열기로 약속했다 오 마이갓! 미국의 세계적인 컴퓨터회사 아이비엠의 연구원 도로시는 돌연 외마디 소리를 질렀다 도로시. 왜그래? 그녀의 외마디 소리에 동료이자 남자친구인 짐이 곁으로 다가왔다 도로시는 자신이 지금까지 연구하고있던 컴퓨터를 가리켰다 그것은 며칠전 한국에서 전해져온 새로운 기종의 컴퓨터 한별1호 였다 그녀는 회사의 지시에의해 한별1호의 성능을 시험해보고 연구하는중 이었다 이 컴퓨터.....이건 괴물이야.... ? 이작은 컴퓨터의 정보처리능력이 슈퍼컴퓨터나 다름없다구...! ......! 도로시의 음성이 가늘게 떨렷다 그녀는 자신이 시험한 결과를 스스로도 믿기 어려웠다 더구나 컴퓨터가 자체적으로 학습하고 판단하다니.....이건 상식을 벗어난 제품이라고...이건 앞으로 50년후에나 가능한 기술이라구....! 컥.....! 짐의 입이 딱 벌어졌다 50년이나 앞선 컴퓨터라니.....! 아이티 제품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가! 빛의 속도로 발전해 나간다는게 아이티제품의 경쟁 이었다 몇개월 차이로도 생사가 갈릴수도 있는게 아이티 제품 이었다 50년 차이라니....? 두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이 제품이 그대로 본토에 수입된다면...!) 두사람의 눈동자에 동시에 떠오른것은 공포였다 (맙소사...! 이건 재앙이야...!) 중국. 공업정보화부. 중국의 정보.통신산업을 총괄하는 부서였다. 회의실. 주임 천류진을 필두로 간부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책상위에 놓여있는 컴퓨터 한대를 노려보고 있었다 한별1호 였다 그들은 한대의 컴퓨터를 가지고 벌써 한시간도 넘게 설왕설래 하고있는것이다. 천류진 주임이 신경질적으로 입을열었다 그래서... 결론이 뭐야? 한간부가 급히 대답했다 주임동지. 우리 중국의 연구원들이 내린 결론은 ..... 그는 차마 말을 잇지못하고 잠시 망설이다가 천류진주임의 날카로운 눈총을맞고 결국 쥐어짜듯 말했다 이 제품을 이대로 수입한다면 자국의 컴퓨터산업은 .....순식간에 초토화 되고 말거 라는.... 음......! 천류진 주임은 묵직한 신음과 함께 눈을 감았다 얼마나 힘들게 쌓아올린 컴퓨터산업인가....! 과거 중국은 엄청난 인구를 무기로 값싼 노동력으로 세계시장을 휩쓸었다 그러나 최신의 기술을 앞세운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에서는 선진국의 밥이 될수밗에 없었다 공업정보화부는 그것을 극복하기위해 10년전 새로히 만들어졌고 천류진 자신은 그 초기멤버였다 그동안 중국정부와 수많은 인민들의 노력으로 이제 그결과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 중심산업인 컴퓨터 산업이 한국에서 새로나온 한별1호라는 제품하나때문에 뿌리채 흔들릴 위기가 오는것이다. (그럴순 없지! 절대로....!) 천류진주임은 눈을 번쩍떴다 그리고 단호하게 지시했다 무역청에 연락해! 한별1호는 이시간부터 수입금지품목이라구....! ........! 파격적인 조치로 회의실의 간부들의 입을 단숨에 봉쇄한 천류진은 바로 그자리에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회의실을 나갔다 (일단 이렇게 시간을 벌어두고 천천히 한국측의 약점을 잡는수밗에.....) 그즈음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로 한별1호의 수입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일본경제산업성. 여기서도 한별1호 문제로 간부들끼리 의견충돌이 벌어져 회의실안은 어수선하기 그지없었다 한일간의 자유무역협정상 수입을 막을 명분이 없다! 아니다! 수입하는 그순간 자국의 컴퓨터 산업은 박살나고만다. 도저히 결론이 나지않는 그모습에 요시무라 장관은 한줌밗에 남지않은 머리털이 다빠질까봐 인상이 저절로 일그러졌다 (빌어먹을 자식들..... 이 많은 놈들이 어째 하나도 시원한 의견을 내놓지 못하냐? 에구구...이젠 머리가 다 찌끈거리네...) 그때 한간부가 입을열었다 그는 수입허용파중 한명이었다 어차피 우리가 한별1호의 수입을 막아도 별다른 효과는 없을겁니다. 엥? 뜻밗의 소리에 요시무라 장관과 간부들의 눈이 그에게 집중했다 아국과 한국은 지나치게 밀접해있어 교통상으로는 이미 한나라나 마찬가지 입니다. 이미 아국의 젊은이들중 상당수가 한국으로 건너가서 스스로 한별1호를 사들고 오는 실정이란 말입니다. 이런판국에 수입금지한다고 해결이 나겟습니까? ........! 이런 상황에서 덜컥 수입금지 한다면 그 부작용이 엄청날겁니다. 여러분은 그후일을 감당할 자신이 있습니까? 의기양양하여 소리치는 그의 말에 좌중은 끽소리 못하고 입을 다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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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돼지
팔공선달
가능동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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