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면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꼭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고 아침이라는 상징성에

무디게 살면서 우리는 그 나머지 시간을 미루어 짐작하고 나서지만

희망과 설렘 고통과 권태로움이나 또 그저 습관적으로 나서기도 하고

어떤 이에게는 아침이 절망의 시간 일 수도 있다

나의 여럿 아침 중에 오늘은 쓰레기 앞에서 시작 되었다.

▲ 난장판...게속 던져지고 있었음. ^^

우리의 시간들이 쓰레기가 될 수도 그나마 얼마간은 재활용 될 수도

아니면 완전연소 되어 또 다른 탄생을 도와 사라질 수도 있다

겉치레는 어차피 쓰레기다

아니 어쩌면 순간순간이나 영원하다고 믿는 모든 것들이

결국은 쓰레긴지 모르겠다.

어떠한 먹거리도 생존본능의 허기를 면하는 것이고

무엇으로 때워도 인생은 죽어가는 것이니 결국은 쓰레기로 변함에야.

완전연소를 하지 못 할 때는

몸도 마음도 정갈하게 다스려 쓰레기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본다.

선지식은 정신적으로 우매한 이들의 맑은 메아리가 되고

우리네 몸도 저승길에 가져가지 못할 바엔 사회로 환원도 생각해보자

불현듯 장기기증이란 말이 떠오른다 

이 또한 상대에게 강요함은 도덕성이나 기타 말이 많으니 논외고

스스로 미리 언약하여 행한다면 자칫 쓰레기가 생명의 불씨로 환생하니

이것이 윤회요 선순환이요 진정한 보시요 불로영생초를 심는 것이 아니겠나.

사실 나는 아직 생각밖에 못했다

조만간 인연이 닿으면 헌혈증서 10여개를 보시했듯이 그리한다고 확신한다.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해도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이 뭐 그리 대단한지.

뜻이야 어쨌든 이제 바뀌어야하고 그렇게 노력하다 가는 길을 걷기로 한다.

돌려주어야 하지 않겠나.

신세진 이 세상에 재활용품이라도 몇 개 남겨야지 쓰레기 뭉치로 던져졌어야.

남 줄게 없고 내가 다 먹고 설사한다는 이.

역시 논외다. 나가 놀아라. ~ ^^=

그런데 나와 주변의 많은 것들이 그 겉치레를 하는데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

화려할수록 그 종말 역시 비례하여 처참하고 초라해지는데

몰라서 속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알고 묵인한다.

눈의 착각으로 인한 잠시의 환상을 즐기는 법에 벌써 익숙한 탓일까.

간혹은 예의와 도리로 행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이건 아닌데 하면서 환경이 그러니 자칫 오해를 받을까 오해를 한다.

그렇게 스스로가 효소 작용을 하면서 부작용을 탓한다.

추석이라 선물세트를 주고받으며 내용물과 포장지를 비교해 보면 웃음이 나온다.

어떤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도 있다. 쓰레기를 준건지 선물을 한 건지.

겉치레가 너무 심했다. ^^

산더미처럼 쌓아 논 쓰레기더미를 바라보다 팔을 걷어 붙였다

요즘 포장지는 왜 그리 단단하고 잡것들이 많은지.

한 포장지에서 껍데기에 비닐에 플라스틱에 스티로폼까지 쏟아진다.

거기에 싸가지의 쓰레기가 들어있다.

어떤 것은 아무리 내가 뼈다귀에 문종이 발라 놓은 놈이라지만

그래도 70키로는 나가는데 올라타도 끄떡없다

칼과 가위를 동원해 2시간 만에 말끔히 치우고 나니 하늘이 노랗다

그래 이것으로 오늘은 108배에 대신한다.

내친김에 내 애마 트렁크 뒷좌석과 앞좌석에 곱게 모시고 고물상으로 가니

거금 6천원과 단골이라고 선물세트까지 하나 받아 들었다

도랑치고 가제잡고.

너무 기분이 상쾌한 오전이었지만 누구와 비교하니 실 웃음이.

누구는 도랑치고 천하를 얻었는데. ^^

▲ 깨끗하게 처리...^^=

이 돈은 어머님이 주변에 어르신들과 맛나는거 해 잡수시려 모으는

돼지 저금통으로 들어간다.

비가 오는 한가위 그래도 풍성하고 따뜻하게 보내세요.

삶의 모든 쓰레기를 최대한 줄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