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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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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조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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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그간에 만들어졌던 단체전, 아니 앞으로도 잘 되면 모든 바둑대회 중에서 가장 이벤트성이 강한 대회가 아마 지지옥션배가 아닐까 싶다. 이미 지지옥션 배는 어느 정도 장래를 보장받고 있다. 왜냐하면 지금 7회가 되었는데, 3대 3을 기록하고 있으니 대략 10회를 돌파할 것은 거의 기약되고 있다. 그리고 매사가 그렇지만 단위가 바뀌고나면 보다 길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진다.. 게다가 거의 모든 해마다 스타를 탄생시키든가 그게 아니면 무슨 주목거리가 생겨나곤 했다. 어쩌면 확률상으로도 그게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쌍방이 12인으로 길게 늘어섰으니 모든 출전자가 한번만 이기고 끝나기는 불가능하다. 그러면 2승 이상이 자꾸 생겨날 수밖에 없는데, 2승 이상을 하면 이미 안정감이 생기므로 상당한 잇점을 미리 가지고 바둑을 두게 된다. 프로실력은 대개 공통분모가 강하고 정서적 안정의 비중이 커지게 되는데 이미 2승을 달성한 사람은 연승상금까지 기대할 수 있는 가진 자의 안심이 주어지니, 상대는 이런 상대방을 버티기 힘들게 된다. 그러니 대략 매회마다 3연승 이상이 생겨날 가능성이 커지게 되고, 이것이 긴 여로의 한 중요한 화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근자에 큰 활약을 볼 수 없었던 조혜연 선수가 빛나는 모습을 보니 매우 반갑다.. 정규전이라고나 할까 공식적 소위 큰 승부들이 숫자가 많아지고 오래되어서 일상화된 탓인지, 지지옥션 배와 같은 이벤트성 대회가 흥미가 더 생기는 것 같다.. 어찌 보면 한해마다 있는 대회 중에서 흥미거리로는 지지옥션배가 제일인 것도 같다. 오히려 세계대회라는 것은 그나물에 그밥같은 느낌도 들고 있는데 지지옥션배는 프로기전에 앞서서 아마추어 대회에서도 스타가 탄생하곤 하니 거의 한해를 잘 줄기잡아주는 좋은 역할을 하는 것도 같다.. 다음 게임이 서봉수 9단과의 대결이라는데 멋진 승부를 기대하면서, 지지옥션 배와 같은 흥미로운 대결이 오래오래가길 기원해보는 마음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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