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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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6전 7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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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구 8단이 준우승 6회 만에 우승을 하였다고 한다. 6전 7기인데 원래 7전에 8기가 유명해왔지만, 한국에선 카라스키야를 물리치던 홍수환 이래로 4전 5기가 도리어 유명하기도 한데, 이제 다시 이영구 8단은 6전7기의 신화를 쓰면서 9단이 되었다고 한다.. 일이 제대로 되려면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하는데, 연령대를 보니 마침 막차를 탄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든다. 박정환이 아직 10대인 것을 생각하면 정상급에서 프로인생을 향유하려면 지금의 20대 중반우승은 거의 마지막 기회일 가능성도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일이야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데, 사람의 노력이나 정성이라는 것도 주변의 분위기를 타기 때문에 타이밍이 너무 늦어버리면 어울리지 않는 노력을 하는 것은 세 배나 더 힘들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물론 요즘과 같이 10대의 전성시대, 혹은 10대시대인 바에야 20대 중반의 우승이 조금 덜 빛나는 면도 있겠지만, 그게 꼭 그런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일단 우승을 하면 우승자가 되기 때문이다. 어느 기전이든 우승의 서열이 있는 것도 아니니, 일단 우승을 하고나면 우승의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대내외적으로 공인되는 것이다. 그리고 한 번 우승을 할 수 있었으면 그것은 다시 우승을 할 수 있다는 것이고, 여섯 번의 준우승이 한 번의 우승을 낳으면 하나는 둘을 낳고 다시 둘이 셋을 낳으면 삼생만물이라 그러면 그 수준에 정착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아마도 영구 9단은 이제 우승의 숫자를 3으로 늘리는 것이 요긴할 지도 모르겠다. 자세한 원리에 관해선 노자를 참조하시고... 공부라면 나를 떠올리게 하겠다는 그 발언은 바로, 일단 이루어지고나면 다 같다는 다음의 중용의 표현을 떠올리게 한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 或生而知之。或学而知之。或困而知之。及其知之一也。 대략번역- 나면서 아는 수도 있고, 배워서 아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고생 끝에 겨우 알기도 한다. 그러나 알고나면 다 같다.. 어떤 사람은 편안하게도 실천하고, 어떤 사람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행할 수도 있으며 어떤 사람은 애쓰지 않으면 실행이 잘 안되기도 한다. 그러나 공이 이루어지고 나면 다 같다.. 공자님은 말씀하기를 공부를 좋아하는 것은 지,에 가깝고, 힘써 실천하는 것은 인에 가깝다. 그리고 수치심을 아는 것은 용기에 가깝다... 이렇게 지인용의 셋을 알게 되면, 자기단련을 어떻게 할 것인가 알 수 있다. 그리고 수신의 방법론을 안다는 것은 타인들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아는 것이다. 그리고 타인과 더불어 살아갈 줄 안다는 것은 바로 천하국가를 운영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이영구 9단은 공부를 좋아하니 지혜의 줄기를 잡고 있고, 그리고 자신의 바램대로 실천을 하고 있으니 인,에 가까우며, 그리고 친구와 후배들의 성과에 비추어 부끄러움을 이겨내었으니 용기도 있다고 중용의 저자는 증언하고 있는 셈이다.. 지인용을 두루 갖추었으니 수신의 방법을 알고 있는 것이고, 수신을 안다는 것은 타인과의 관계도 이미 알거나 알게 되리라는 것이고, 그러한 흐름이 확장되면, 그것이 곧 세상과 천하에 봉사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하니 그노무 우승 할 만하구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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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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