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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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그날(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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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시간이 되어 산길에 조금씩 땅거미가 깔리기 시작한다 유건우는 하산길을 서두르고 있었다. 완전히 어두워지기전에 산을 내려가야 하기 때문이었다. 이미 시간도 그렇고 빨리 내려가기위해 지름길을 선택하였기 때문에 주변에는 인적이 드물었다. 문득. 급하게 걸음을 재촉하든 유 건우의 얼굴이 가볍게 찌푸려졌다. 길의 옆에 나무숲이 우거진곳에 두사람의 남녀가 뒤엉켜있는 모습이 언듯 보였기 때문이다. 한쌍의 연인인가? 남자가 위에서 여자를 누르고있는 모습이었다. 젠장....! 유건우는 어쩐지 불쾌한 느낌에 얼굴을 돌렸다. 다시 걸음을 재촉하여 하산길을 서두르려하는 순간. 그는 우뚝 그자리에 못박혔다. 아... 안돼...! 가느다랗게 들려오는 분명한 여자의 거부하는 음성! 그건 이상황이 유건우의 생각과는 다르다는걸 알려주었다. 순간, 그는 가슴에서 불길이 확 피어오르는걸 느꼈다. 이건......! 사력을 다해 쥐어짜는듯한 여자의 절박한 음성에 유건우는 과거의 어떤 장면이 떠올랐고, 순간 그는 엄청난 분노를 느끼며 숲으로 전력으로 뛰어들었다. 이새끼야! 정신없이 여자를 덮쳐 누르고있는 남자의 넙찍한 등판을 향해 유건우는 사정없이 발로 후려찼다 으악! 느닷없는 발길질에 남자가 여자에게 떨어져 바닥으로 뒹굴었다. 살집이 있는 비교적 건장한 체구의 남자였으나 전력을 다한 킥의 충격은 상당하였다. 상황은 생각대로였다 여자의 얼굴은 그늘에 가려져 얼른 알아보긴 어려웠지만 찢어진 상의 모습이 긴박한 상황을 잘 대변해주고있었다. 그모습을 보니 유건우는 더욱더 분노하지 않을수 없었다. 어구구.... 남자가 비실거리며 일어나려하는걸 유건우는 달려들어 사정없이 짓밟았다. 이xxx야! 죽어라! 죽어! 커 컥...! 왜? 그리 미친듯이 화가 나는지.... 평소의 냉철한 유건우 답지않은 행동이었다. 만약 가느다랗게 들려오는 여자의 음성이 아니었다면 진짜 큰일이 벌어졌을것이다. 그만두세요..... 뚝! 위로 올라가든 유건우의 발이 멈추었다. 그만두세요...이젠... 남자는 계속된 발길질에 정신을 잃엇는지...기절한체 하는건지 꼼짝도 못햇고.... 유건우는 천천히 돌아섰다. 여자는 상체를 일으켜 앉아 있었다. 격렬한 반항의 흔적인지 상의가 다 찢어져 반나체에 가까왔고 언듯 피까지 묻어있는 처참한 모습이었다. 코피라도 터진모양이었다. 괜찮겟소? 유건우는 그모습에 안쓰러움을 느끼며 여자를 부축혀 일으켜세웠다. 여자가 간신히 일어났다. 20대의 젊은 여자였다. 바로 앞에서 여자의 얼굴을 처음본순간 유건우는 가슴이 가볍게 떨리는 느낌이었다. .........! 지나친 충격때문인가? 핏기없는 창백한 얼굴에 코피가 말라붙어 엉망이었으나 ..기본적으로는 동양적인 미모형이었다. 두눈에는 눈물이 그득 고여있었는데...그모습이 처연하기 그지없었다. 처음이었다. 유건우가 여인을 보고 가슴이 떨리는 느낌을 받은건...맹세코 처음이었다. 그동안 많은 여인들이 그의 환심을 사기위해 맴돌았지만....본래 그는 여인에게 냉담한 사람이었다. 그것은 과거의 악몽적인 추억의 영향인지....그의 본성인지? 그런데 오늘 처음본 여인한테 갑자기 이런 감정을 느낄줄이야! 이런것이 운명 이라는것인지! 괜찮습니까? 그는 떨리는 마음을 억누르며 다시한번 걱정스럽게 물었다. 네....덕분에. 여자가 그제야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는지 유건우를 쳐다보았다. 아.....! 그녀의 얼굴에 감탄의 표정이 떠올랐다. 고이 간직해온 처녀성을 뺒길 위기의 순간에 갑자기 나타나 흑기사처럼 자신을 구해준 남자의 얼굴이 너무나 환상적 이었기 때문이다. 마치 꿈에서나 보는듯한 왕자와같은 얼굴. 귀족적인 기품에 어딘지모르게 풍기는 카리스마와 우울함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지않는가! 무슨 남자가.....! 그녀의 얼굴에 은은히 홍조가 떠올랐다. 그녀는 현재 자신의 처지도 잊고 마음이 무섭게 설레이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녀는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처음본 남자앞에 반이나 찢어진 옺을걸친 꼴 사나운 모습. 부...부끄러워! 그녀는 황급히 몸을 움추렸다. 얼굴이 모닥불을 끼언듯 화끈거렸다. 아....! 유건우가 머리를 끍었다. 이거 미안합니다. 워낙 경황이 없다보니.... 그는 자신의 겉옷 등산복을 벗어 그여자에게 건네주었다. 일단...이거라도 걸치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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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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