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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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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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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불후의 명곡을 보는데, 조영남 특집으로 하는 것이라서 친근한 노래들이 많이 나왔다. 그런데, 한 가지 독특한 것이 도시여 안녕,이라고 처음 듣는 노래가 있다는 것이었다.. 근년에 들어서 여러가지 논란에 싸이기도 하지만, 보기드물게 학식이 있는 분이라서인지 젊어서부터 고유한 관점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되기도 했지만 오늘 인상깊게 들은 노래는 딜라일라였던 것 같다.. 조영남의 노래를 들을 때엔 노래의 내용이 잘 들리진 않았었는데, 오늘 성훈이라는 가수가 하는 노래를 보니 우리나라의 유명한 처용가 비슷한 내용이었다. 창밖에서 보니 그림자가 비치는데 하나는 내해인데, 다른 하나는 누구의 그림자란 말인가? 머 그런 내용이 있었다.. 마침 근자에 읽은 박상륭의 작품들에서도 2양 1음의 상징으로 처용이 곧잘 인용되는터라 인상깊게 들어왔을 뿐 아니라, 성훈의 몸짓과 가사전달, 그리고 정서의 감정의 표현이 매우 뛰어나서, 조영남의 표현대로 미국의 원곡가수가 3위로 잘 부르고, 다음은 조영남, 그리고 성훈이 가장 잘 표현했다는 말이 농담인 것만은 아니었다.. 성훈의 노래를 듣고 있으니 비탄에 빠진 아마도 삼손,의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이었다.. 어려서부터 삼손과 데리라,로만 듣다가 나중에 조영남의 딜라일라,가 바로 그 데리라,라는 것을 알고는 얼마나 웃었었던가? 오늘 딜라일라를 정말 흥미롭게 인상깊게 들어서인지, 아마도 앞으로 나도 기회가 있다면 평생에 한 번 정도는 딜라일라로 인해서 비탄에 빠진 삼손의 심정을 표현해보고픈 욕구가 생기는 것도 같았다.. 노래에서는 감정이 전달이 중요한 것인지, 성훈 다음에 나온 가수들 중에서 몸이 저절로 춤추게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도 지금 기억나는 것은 오직 성훈의 노래 뿐이고 어제는 오페라스타의 제 2기를 하길래 관심있게 보았는데, 이전의 1기에선 처음부터 임정희와 테이가 경쟁구도를 보여주어서 흥미를 가지게 되었었는데, 그런데 이번에는 아직은 눈에 띄는 사람이 박기영이라는 가수 하나밖에 없었다. 박기영은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노래를 하는 모습은 처음 본 것 같은데, 음역이 넓고 호흡이 안정적이라서 성악가들의 평으로 보아도 밤의 여왕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니, 이번 기는 아무래도 박기영의 노래를 들으려고 이 프로그램을 관심할 것 같았다.. 과연 사람의 심정은 다 동일한 것인지, 얼마 전 나도가수다,에서 인상깊었던 박완규가 청중으로 왔다가 박기영의 노래에 환한 미소를 짓다가 기립박수를 하는 것을 보고 아무런 근거도 없는 동지의식 같은 것이 느껴지기도 하였었다.. 오페라스타를 보고 채널을 돌리니 위대한 탄생이 진행 중인데, 전에 한 번 보다가 감탄하였던 전은진의 순번을 보니 이미 노래를 한 상태라 다른 사람들은 관심이 적었고, 들어보아도 역시 공감이 가는 경우가 적었는데, 축구선수출신이라는 구자명은 멋진 노래를 해주었지만, 역시 마법적 뉘앙스를 가진 전은진의 노래가 여전히 다음에도 기대되었는데, 그런데 점수를 보니 떨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 같아서 나도 한표를 던지기도 하였다.. 이렇게 글을 쓰다가 보니 요즘 한국은 온 나라가 경연장인 것도 같아서, 노래판 뿐 아니라 정치판도 노래판의 오디션을 닮아가는 것도 같은 것은 아마도, 경연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공정함이 드러난다는 측면이 부각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역시 밑으로부터의 혁명, 혹은 민의의 정상적 반영으로 노동의 댓가가 제대로 주어지길 바라는 심정이 아닐까 싶다.. 박치문 기자의 글을 읽어보니, 분야적으로 이해당사자 혹은 전문가이기도 한데, 꼭이 반대할 명분이 없다는 견해를 보니, 그게 그런가 싶기도 하면서, 이전보다는 황당한 느낌이 좀 적어지는 것 같은데, 그런데 그러면 무엇이 문제인가 생각해보니 현역의 국수인 조한승과 또한 여성계의 국수에 버금가는 조혜연이 모두 어쩔 수 없이 공개적 반대를 하고나선 모습을 보면, 이것은 토토를 하는가 하는 문제 이전에, 일의 중요도에 비해서 그 처리방식이 너무나 성급하고 경솔했기 때문이 아닌가 여겨지기도 하였다... 조한승이나 조혜연에게는, 혹은 드러나지 않은 그의 동지들에게는, 인생의 의미 그 자체인 일을, 단지 부분적 이익의 관점에서 성급하게 처리하려는 수순생략이 문제였을 것이다.. 먼저 들여다보고 두점머리를 젖히는가 아니면 먼저 젖히는가 하는 것은 전혀 다른 바둑인데 어차피 젖힐 것인데, 일단 젖히고 보자,라고 서둔 것 같다.. 지금 공청회를 한다고 하는데, 상황을 보아하면, 공청회를 해서 실속없는 소란을 떨 때가 아직 아니고, 이제부터 가능한 많은 관계자들의 의견들을 다양한 양태로 들어보면서 과연 토토를 하고나면 어떤 문제가 있을 수 있는가, 그리고 그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나갈 지를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지금의 과제인 듯도 한데, 하긴 나는 다른 사정들을 모르니 말할 자격이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역의 국수가 생업과 인생의 의미를 포기할 근심을 할 정도였다면, 그에 비해서 화급을 다툴만큼 지금 한국바둑이 그토록 큰 위기일까? 아마도 그 정도는 아닐 것이다.. 내 느낌으로는 조한승과 조혜연 두 사람은 바둑을 두기로 결심한 것 같다.. 왜 그런가 하면, 설혹 토토를 하더라도 자신들이 힘을 가져서 그 후에 생기는 문제를 스스로 감당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작심을 한 것이 아닌가 추측되었다. 세월은 흐르는 것이고, 조한승이 행정적 업무에 참여할 기회가 앞으로는 생길 수도 있고, 그 이전에라도 어떤 논란이 생길 때에, 조한승이 만약 지금의 이세돌과 같은 위상을 가진다면, 그 일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 무언가 조한승의 행보에 힘과 결심이 서린 듯한 느낌을 갖는 것은 나의 착각일까? 조혜연과 같은 사람들도 결심이 강한 사람들이라서 하기로 하면 인내심을 가지고 해내고야 말 것이다.. 만약 자신이 여성계의 천하통일을 이루는 것이 토토에서 생겨나는 문제를 해결해내는 데에 도움이 되고, 그것이 자신의 인생의 의미와 직결된다면, 조혜연은 그런 성적을 얻고야 말 것 같다.. 청년기 이후의 힘은 대개 명분의 힘이다.. 가치가 절실하고 그 가치가 어떤 대의명문과 결합될 적에 그 힘은 증폭된다.. 명분의 힘을 심학에선 원력이라고들 하는데, 대개 6바라밀로 알려졌지만, 10바라밀의 개념도 있어서 더 확장된 것이 있다. 원바라밀과 력바라밀은 8번과 9번에 해당한다.. 원,이란 소망을 말하는 것이고, 력,이란 힘이나 능력을 의미한다.. 자신의 영혼의 소망이 직결되면, 그에 필요한 능력이 생겨나기 쉽다는 맥락을 읽을 수 있다. 원은 력을 생겨나게 하는 것이다.. 조한승의 절실한 소망이 강한 능력으로 드러날 수 있어서 보는 우리들에게 더욱 큰 즐거움도 될 수 있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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