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g){kind=logo}
나도작가
|
작가의 말세계일화
|
|
|
세계일화라는 표현이 있는데 어제 자고나서 일어날 적에 대략 말귀가 열린 것 같았다.. 이 표현은 실마리를 몰랐는데, 세계가 어떻게 한송이꽃에 비유되는지 단서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몇 가지 이야기들이 모이면서 그림이 보인 것 같다.. 가령 영운스님이라는 분이 복사꽃을 보고는 깨우침을 얻었다는데, 역시 관련된 것 같다. 육긍대부는 병 속의 오리 이야기로 알려진 사람인데, 그가 승조의 조론의 구절을 보면서 만물이 여아동근,이라는 구절을 찬탄하자, 남전은 옛사람은 그런 말을 했는데 요즘 사람들은 한송이 꽃보길 꿈처럼 한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이런 장면들을 조합하게 되니, 영운이 복사꽃보길 꿈처럼 했다고 여기게 되었다. 한 송이 꽃이 꿈결과 같다면 세계라고 무엇이 다르겠는가? 이런 식으로 생각하니, 산하대지가 어떻게 홀연히 생겨났으리오?라고 하는 유명한 반문과도 같은 말이 되어 버렸다. 숭산스님의 책 중에도 세계일화라는 제목의 책이 있는 것 같은데, 왠지 내키지 않았지만, 대략 추론이 되고나니, 과연 어떤 말씀이 있을지 궁금해졌다.. 원효스님은 대승기신론의 해설로 널리 알려졌지만, 그가 독립적으로 쓴 에세이로, 대승육정참회,라는 작품이 있다. 이 글을 보고도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 참회라는 것은 대개 반성의 의미로 알려졌지만, 이 글에서 말하는 대승의 참회는 조금 다른 것이었다.. 생사의 장몽을 모르고 육정을 따라서 사는 방식 자체를 참회한다는 것이었는데, 이 분은 원래가 조금 독창적인 구석이 있지만, 참회조차가 그런 식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을 보고 상당히 당혹했던 기억이 있다.. 결국 땨지고보면 세계일화라는 말도 대승의 참회라는 말과 비슷한 것이 아닌가 여겨졌다. 아직 잠에서 일어나기 싫어서 비몽사몽 간에 생각하다가 여몽상사라는 말과 인연이 된 셈이다. 묘한 일이었다. |
|
|
서울 중구 퇴계로27길 28(충무로3가) 한영빌딩 6층 [사업자정보확인]
제호 : 사이버오로 I 발행인 : 곽민호 I 편집인 : 정용진 I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아02753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병준 I 발행일자 : 2013년 7월 26일
E-mail:oper@cyberoro.com Tel:02-2285-6950 (상담시간10:00~14:00) Fax:02-2285-6955
Copyright ⓒ 세계사이버기원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