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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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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하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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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나의 지도검색을 해보았다. 예상보다 많은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하바나는 쿠바의 수도로 알고 있는데, 노인과 바다를 보면 배가 하바나 항구를 떠난 후에 방향이 다양하게 거론된다. 바람에 따라서, 조류에 따라서, 그리고 물고기가 끌고가는 방향에 따라서, 그리고 그런 방향이 항구와 멀어지고 가까움, 방향에 따라서 물고기의 컨디션을 확인하는 등을 거론하는데 하바나가 어디에 어떻게 면하고 있는 지를 모르니 내도록 방향감각을 상실하게 되었다.. 내용에 침잠하느라고 모른 체 하고 읽어나갔지만, 시간이 흐르자 확인을 해보고 싶어서 검색을 했더니 기대이상의 많은 것이 드러났다.. 우선 멕시코만이라는 용어가 의미하는 것을 알게 된 것인데 하바나의 위치도 멕시코만과 연관이 있었다.. 플로리다에서 남미 쪽의 유카탄반도까지 알파벳 C의 모양을 그리면 그 곡선 안의 바다가 바로 멕시코만이었다.. 그리고 플로리다와 유카탄 사이를 직선으로 연결하는 새만금방파제를 건설한다고 할 때에 그 중간 위치 쯤에 하바나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전에도 멕시코만이라는 용어를 종종 접했는데, 머리가 번잡해질 뿐이었지만 이번에는 매우 단순하게 확인이 되었다.. 그리고 하바나가 어느 방향으로 향하는 지도 궁금했는데 확인을 해놓고 보니 당연한 것처럼 느껴졌다.. 왜냐하면 하바나에 헤밍웨이가 와서 살 입장이라면 당연히 플로리다와 면하고 있을 것이니 하바나가 북쪽을 향하고 있을 것이 당연한데도 이상하게 그 생각을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막상 지도를 보고나니 이전에 쿠바의 현대사에 관한 내용을 접하던 시절에 보았던 내용이 다시 회상되었다.. 즉 쿠바섬은 수평으로 길게 생긴 섬인데, 하바나는 왼쪽 끝의 북쪽으로 붙었고 동쪽 끝에는 유명한 관타나모가 있었던 것이다. 여긴 여러모로 유명해서 아마도 소련이 미사일 기지를 세우려고 하던 곳일 것이다. 그밖에 다양한 인연으로 이 이름을 접하던 기억도 되살아났다. 그리고 하바나의 동남쪽을 보니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다른 이름도 하나 확인할 수 있었다.. 산티아고 노인이 물고기와 사투를 벌이면서 만으로 하루가 지나고나서 다시 저녁시간이 되자, 그는 자신의 믿음과 용기를 스스로 북돋우기 위해서 젊어서 카사블랑카의 어느 선술집에서 있었던 팔씨름의 장면을 회상한다. 그런데 그때 이 산티아고와 팔씨름을 만으로 하루 동안 했던 흑인의 출신지역이 씨엔푸에고스,라는 곳으로 소개되는데, 나는 이게 그리 쉽게 확인될 줄 몰랐지만 막상 지도를 보니 바로 이름이 등장할 만큼 쿠바에선 유명한 곳이었나보다.. 하긴 헤밍웨이가 이 스토리를 꾸밀 때에 하바나에 체류하면서 어느 정도의 현장감을 가지고 사실들을 꾸며서 이야기를 만들었을테니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지만 씨엔푸에고스,라는 낯설은 이름을 지도에서 금방확인하니 왠지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씨엔푸에고스라는 이름의 동북쪽을 보니 여기저기에서 이따금 듣던 산타클라라,라는 이름도 보였다.. 말하자면 쿠바섬은 관타나모에서 왼쪽으로 길게 뻗은 섬인데, 하바나는 그 왼쪽 끝 쯤에 북쪽을 면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검색의 효과는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어서 그간에 중미지역에 관해서 듣던 다양한 이름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요즘 달리기 선수들이 많이 배출되는 자메이카는 the sun of Jamaica라는 노래로도 유명한데 바로 쿠바의 아래에 있는 나라였다. 그리고 관타나모에서 동쪽을 바다를 건너면 하이티,라는 나라가 있고, 그 하이티와 수직으로 국경을 면한 나라가 도미니칸 공화국, 아마도 이 나라는 메이져리그 선수들의 배출지역으로 유명한 곳일 것이다.. 그리고 다시 그 도미니칸 공화국을 바다건너면 푸에르토리코,라는 유명한 나라가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쿠바섬의 북쪽 플로리다와 중간 쯤에는 이름을 이따금 듣는 바하마군도,가 있었는데 여기에도 특기할 만한 것이 스포츠화에 종종 이름이 보이는 nassau라는 이름이 지도에 등장하였다. 즉 바하마군도의 동북쪽에 지역명이 등장하는데, 아마도 이 지역명을 상표명을 전용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이렇게 되어서 플로리다와 유카탄반도를 잇는 멕시코만의 첨단, 그 중간 쯤에 하바나가 있고 하바나를 필두로 동쪽으로 쭉 이어지는 국가들을 아마도 카리브해 연안국가라고들 하는 것 같은데, 바로 그 카리브해가 바로 쿠바섬과 자메이카의 아래에 있는 바다를 지칭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바하마군도 오른 쪽의 바다를 두곤 Sargoss해,라고 하는 모양인데, 이 이름도 노인과 바다에 두어차례 등장한다... 하바나 지역명 하나를 통해서 중미 일대를 일거에 보게 되었다.. 달리기 영웅인 우사인볼트가 아마도 자에이카 출신이 아닌가 싶은데, 지난 번에 대구육상대회에 와서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tipping point라고 근년에 화제가 된 베스트셀러의 저자도 여기 자메이카 출신이었던 것 같다.. 노인과 바다에 매력을 느끼게 되니, 산티아고 노인이 만으로 사흘을 항해하던 그 흐름을 따라서 사흘 동안 가보는 관광상품도 가능하겠다는 엉뚱한 생각도 들었는데, 아무리 꿈은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그다지 현실성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헤밍웨이의 묘사가 매우 사실적이므로 첫날 새벽에 떠나서 그날 정오 경에 고기가 물고, 다음 날에는 왼손에 쥐가 났다가 정오에 다시 풀렸다가 다시 만으로 하루가 지나서 정오 경에 작살로 고기를 죽이지만, 그러나 이후에 여섯 차례 상어의 공격을 받고서 18피트의 긴 고기는 살점이 모두 뜯긴다.. 그렇게 귀항한 시간은 한밤... 상처뿐인 영광, 혹은 영광으로 가득한 상처.. 그 모든 스토리의 눈 그 이름 하바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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