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우리 인간을 말하기를 작은 우주라 한다.

고개를 끄덕여 공감은 하지만 그 깊은 뜻을 이해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문득 떠오르는 것은 그 신비로운 조화에 우리의 삶이 대비될 때가 있다

인간이 사회를 이루고 살며 수많은 욕구와 부딪치면서 법이라는 약속을 만들었고

그것으로 각자의 개성을 최대한 인정하면서 질서를 유지하려 했던 것이라 보는데

그렇게 볼 때 우리의 몸도 하나의 사회로서 각자의 역할과 구성의 의무가 부여되고

그것들의 조화로 완벽한 개체로서의 유지를 보장 받는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해 본다

하나하나를 따져보면 모두가 필요 불가분의 원칙으로 구성 되었지만

그 쓰임새 따라 역할 분담적인 인지도나 중요성이 다소 다르나 그것만으로는

서로 상관된 여러 가지 연계성의 가치를 감히 논하기 어렵다는 것은 자명하다

신체의 각 부분적인 요소도 그러하거니와 그것들의 완성된 모습으로도 개성이 다르고

그 상대성을 서로가 인정하고 조화를 이루기 또한 어려운 것이 우리들의 삶이라 본다.

여기서 모두가 아니면 다수가 원하지 않는 일을 하지 않음이 곧 질서라 할 수 있고

그것이 무너지지 않는 상태에서는 개성으로 양해가 되지만 이것이 과하여 밸런스를

무너뜨리게 되면 소위 말하는 공공의 적이 된다고 생각한다.

어떤 환경이냐에 따라 뚜렷이 나타나는 개성이 있는가 하면 퇴화하는 것이 있게 되고

이 자연의 법칙처럼 우리의 몸도 사회도 변화를 거듭하게 된다고 보는데

일정한 개성이 그것을 주도하지 않으며 그들은 필히 공생해야하는 숙주 관계라 보고

우주는 모르겠으나 사회나 개인의 변화는 그렇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회적인 리더가 그렇고 개인적인 사고가 그렇다고 볼 때 그들이 자신의 개성만 주장하면

자연히 그것으로 연관된 인연들이 반발을 하게 되고 어느 정도의 기간을 잠식 하더라도

어차피 조화를 찾아 갈 수밖에 없음이라 그것이 공생의 길이기 때문인 것이다

예외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순리를 따르는 사고력이고 사회적으로는 다수의 정서다

도전적인 사고가 개혁을 부르고 개인이나 사회적으로 발전을 유도 하겠지만

환경과 정서의 조화를 무시한다면 파괴만 있을 뿐이고 이것이 공공의 적이라 생각해 본다

정치적이나 사회적 그리고 사적인 관계 이야기는 하고 싶지도 않고  잘 모르겠다

나는 나 자신의 우주 이 사회적인 몸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적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흔히들 속설로 “무식하면 수족이 고생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것이다.

유아독존. 이 오묘하고 단 하나뿐인 우주의 공공의 적은 바로 다름 아닌 나의 사고력

즉 생각의 방향이다

이것이 몸과 마음의 좌표가 되고 밖으로는 인격이요 안으로는 가치관으로 자리 잡는다

평생을 그것으로 살아 갈 수도 있고 생각 없이 편의에 의해 수시로 수정 할 수도 있으며

환경에 따라 타의적으로 적응하며 변해가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나의 경우라 생각한다.

시련으로 변해진 사회적 적응력과 시각에 천성적인 감각의 갈등으로 늘 혼란스러워한다

한 번도 합의하에 시원하게 나아간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최선의 길을 찾아야 했고 환경과 실리와 명분을 놓고 충돌을 피할 수 없었다.

여기에 나의 생각을 흐리게 만드는 것이 환경이 주는 변명이었다.

그것에서 명분과 도리와 경우에 따르는 의무를 깨달지 못하고 변명에 의지했던 것이다

무조건적인 반항과 불신으로 오는 환경파괴에 대한 합리화와 정당성 확보에 주력했다

이것이 나와 나의 환경에 공공의 적으로 살아 온 기간이었다.
 

 얼마의 시간을 지나 실체를 바로 볼 수 있는 안목을 준 것은 사랑과 믿음이었다

그것이 왜 내가 환경에 적응해야하고 또 이겨내야 하며 나에 대한 배려에 보은하는

나의 배려가 있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시련은 있어도 좌절하지 않았던 이유였지만 나의 적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아직도 나의 공공의 적은 나를 공공의 적으로 만들기 위해 수많은 유혹적인 예시와

혼란스러운 명분과 당위성을 제시한다,

하지만 한번 겪어 보았던 일이라 다소 시행착오나 오해가 있을지는 모를지언정

정히 어려우면 묵언으로 생각의 시간을 가질 줄도 알고 자충수의 어리석음도 안다

천성적으로 타고난 사람이야 부러울 뿐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의심과 오해에

분노해 보지 않고 어떻게 무심의 호수에서 평온을 느낄 수 있으랴

선해질 때까지 매질한다.

이것이 유아독존 선다르의 나아갈 길이며 언젠가는 팽이가 되리라 스스로 위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