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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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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그날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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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킹의 주식 분포는 유건우와 박형석이 각기 45% 씩 90%를 가지고 있었다 빅형석은 그중 35%를 유건우에게 넘겨 주고 자신은 10%만 보유하기로 했다 사장 자리는 물러났지만 그는 고문 이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월드킹과의 관계는 유지했다 그렇게해서 이제 유건우는 80%의 주식을 지닌 명실공히 월드킹의 주인으로 부각된것이다 월드킹의 사장으로 정식취임한 유건우는 곧장 새로운 사업에 착수했다 그것은 바로 로봇산업 이었다 로봇산업은 바이오산업과 더불어 미래산업에서는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로봇은 전자적인 아이티 산업과 기계산업의 총화로 앞으로는 기술산업의 정점에 자리 잡을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한국로봇산업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imf 이후 그나마 제조로봇산업에 관여하든 대기업들이 철수해버린 한국로봇산업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그 효시는 1999년 민간과 학계가 합심하여 설립한 로보틱스조합으로 당시의 사정은 열악하기 그지없었다 가리봉동에 있는 전자부풉업체 사업장내에 자리잡은 사무실은 책상두개 직원 2명이라는 초라한 출발이었다 당시 주무부서였던 산업기계과의 담당자조차 엔터테이먼터 로봇은 아이들 장난감에 지나지 않고 가정용 로봇이나 지능형 로봇은 꿈일뿐 이다 하였으니 말다했다 그러나 그후의 비약적인 발전은 놀라울 정도여서 이제 우리는 일본.독일.미국에이어 당당히 세계4위의 로봇강국에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규모면에서는 아직 앞의 3대강국에 훨신 못미치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그것은 한국의 로봇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3대 기업이 대기업에도 들어가지못한.... 코스닥의 중간정도의 기업에 불과하다는것 만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그들 로봇업체들의 주가가 심하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삼삼.현도. 에스코등... 한국을 대표하는 굴지의 대그룹들이 조만간 로봇산업에 뛰어들것 이라는 소문이 증권가에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소문이 나돌면 으례히 또 따르는게 m&a 즉 기업합병 이야기이며 여기에 해당되는 회사의 주식은 폭등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개미들은 또 우루루 몰려가 한참 올라간 주식을 사기 마련이고 그러면 또 주가는 꼭지를 치고 와르르 무너져 내리고 개미들은 피 눈물을 흘리는것이다 이런 된장! 오늘 또 하한가잖아? 누군가 증권회사의 전광판을 바라보며 허탈하게 말했다 얼마전에 직장을 그만두고 퇴직금으로 주식거래를 하던 왕초보 씨. 그가 가지고 있는 주식은 다산로봇 이었다. 최근에 기업합병 소문에 급등하는 주식을 급하게 따라 잡다가 연이은 하한가에 크게 낙심하고 있는것이다 기업합병은 루머에 불과하다! 대그룹들은 합병이 아닌 독자적인 사업을 구상중이다! 그가 사자말자 이런 소문이 재수없이? 떠올라 폭락해버린 다산로봇 주가를 바라보며 한숨을 푹푹쉬는 그 에게 누군가가 혀를 끌끌 찻다 쯧쯧.... 보아하니 다산로봇을 산 모양이네요? 네... 그런데...? 왕초보씨가 의아하여 바라보니 금테안경을 쓴 좀 지성적?으로 보이는 중년인 이었다 다산로봇에 대해서 잘 아세요? 중년인이 싱긋 웃었다 뭐... 잘안다기보다 조금 알지요. 그런데 주식투자한지 얼마 안되나봐? 다산로봇 같은 주식을 사시고? 네....그런데 다산로봇이 무슨 문제가 있나요? 그는 중년인의 어조에서 불길함을 느끼고 급히 물었다 음.... 이런 말은 함부로하면 안되는데... 중년인은 잠시 망설이다 ...넌지시 입을 열었다 실은 다산로봇이 자금사정이 좋지않아서... 잘못하면 부도가 날지도 몰라요. ......! 뒤의 말은 속삭이듯 말했지만 왕초보씨에게는 천둥처럼 크게 들렸다 (부...부도....! 그럼.... 내돈 내 퇴직금은 ... 어떻게 되는거지?) 그는 앞이 캄캄해지고 다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얼굴이 창백하여 식은 땀을 흘리는 그를 바라보며 중년인은 씁쓸하게 말했다 쩝~ 댁이 초보라 해서 특별히 가르켜 드렸는데 아무래도 충격이 큰 모양이군요? 그... 그럼 이젠 어떡하지요? 별수 있나요? 내일이라도 하한가가 풀리면 바로 시장가로 던져야죠! 시장가가 뭔지는 알지요? 네..... 왕초보씨는 맥이 빠져 비틀거리며 돌아섰다 그에게는 고3인 딸이 있다 이번에 수능시험에 합격하여 대학 등록금도 주어야 하는데.... 그는 절망적인 기분에 빠져 눈물을 글썽 거렸다 중년인. 남사기는 왕초보씨가 나가자 기분좋게 담배 한모금을 빨았다 (흐~ 초보자들 이란...) 그의 직업?은 증권브로커 ... 그건 많이 순화한 말이고 증권 사기꾼 이라 불러 마땅하다 이런 저런 소문을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 은밀히 다른사람들에게 흘리는것이 그의 임무였다 ( 내일 아침 시가에 다산로봇 이나 조금 사봐야 겟군. 후훗...) 어차피 이런 루머에 말린 주식들은 폭락과 폭등을 거듭 하기 마련이다 재수좋으면 내일 시가에 하한가로 잡아 상한가 가까이서 팔아먹을지도 모르겟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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