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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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그날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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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론) 현대는 영웅부재시대 이며 동시에 양산시대 이다. 우리가 흔히 영웅이라 칭하는 스포츠. 문화.예술등의 스타들은 엄밀하게 말해서 영웅이 아니라 그 대용품 이다. 진정한 영웅이란 오직 두가지 부류의 인간들이다. 첫째는 정복자의 개념. 두번째는 거대한 힘을 가진 존재와 장렬히 맞서는 사람. 말할것도 없이 대중에게 인기가 있는 영웅은 후자 이다. 대중은 항거할수 없는 거대한 힘 앞에 공포를 느끼며 그래서 대신 싸워줄 영웅의 출현을 바란다. 그러나 여기서 간과해선 안될것이 영웅은 쉽게 꺽여선 안된다는점 이다. 아무리 숭고한 뜻을 지녀도 단칼에 목이 달아난다면 열사는 될지언정 영웅은 못된다. 그러므로 영웅은 필연적으로 어떤 특출함. 혹은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어야한다. 현대사회는 그 시스템의 정밀함으로 영웅이 나타나기 극히 어려운 구조로 되어있다. 때문에 현대를 살아가는 피지배자들인 대중들은 더욱더 간절하게 영웅의 출현을 고대하고 있다. 그것이 비록 환상에 지나지 않을지라도.... 이 세상에서 부조리는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는걸 뻔히 알면서도...그들은 기다리지 않을수 없다. 왜냐하면 영웅이란? 곧 희망 이니까. 본사를 서울로 옮기고난후 유건우는 조금씩 공개석상에 자신을 노출 시키기 시작했다. 그건 사실 그로써는 별로 원하지 않는 상황이었으나 불가피한일 이었다. 몇가지 원인이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건 월드킹의 규모가 너무 커졌기때문 이었다. 유건우는 곧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켯다. 그는 모든면에서 스타성이 풍부한 사람이었다. 특히 그는 젊은이들의 우상이었다. 창립 2년째에 단숨에 국내정상의 기업으로 성장한 월드킹은 무한한 가능성을 젊은이들에게 보여주었고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는데 한국인으로써 자부심을 한껏 충족시켜 주었다. 더구나 유건우가 티브이에 모습을 비칠때 그 멋진 모습이란! 어떤 연예인도 따라가기 어려울만큼 아름다운 얼굴. 카리스마와 우수가 묘하게 어울려 신비한 매력을 풍기는 모습에 젊은 여인들은 한숨을 내쉬었고.... 별로 많은말을 하는건 아니지만 한마디 한마디 하는 짧은말은 미래에 관한 확신과 비전을 젊은이들에게 심어주고 있었다. 사실 이 시대의 젊은이들. 특히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은 극히 불확실한 미래에 혼란을 느끼고 있다. 국가의 운명도 자신의 미래도 불안하지 않는게 없었다. 한국은 결코 약소국가는 아니지만 젊은이들이 느끼는 감정은 그렇지 않았다. 중국과 미국 세계의 패권을 다투는 최강국가들의 사이에 끼여 맥을 못추고 거기다 얄미운 일본까지 옆에서 찦적거린다. 국토는 두동강이 나있고 북한의 정세는 혼란스럽기 그지없어 언제 무슨일이 일어날지 예측불허다. 거기다 이 빌어먹을 사회는 정치권에서부터 아래로 온통 사회전반에 썩은내가 풍기고 취업조차 제대로 안되고.... 그야말로 심각하게 생각하면 우울증에 걸려 자살 이라도 할까 겁난다. 이런 무기력한 현실과 혼동의 미래에 돌파구는 보이지않고..... 그러든차에 유건우라는 특출한 인간의 등장은 회색빛 젊은이들의 가슴에 희망의 불길을 짚여 놓았다. 수많은 팬카페가 우후죽순 처럼 생겨났고 유건우를 추종하고 찬양하는 젊은이들이 날마다 무서운 전염병처럼 늘어났다. 그들에게 유건우는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 이었다. 그들은 언젠가는 유건우가 이 부조리한 세상을 때려 부수고 정의와 희망이 넘치는 세상으로 이끌어갈것을 믿고싶었다. 유건우가 실제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든지... 사실 그런건 별로 의미가 없었다. 그저 그들은 그들이 믿고싶은 희망의 끈을 놓치고 싶지 않을뿐 인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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