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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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그날(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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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은 유건우를 파티장의 앞쪽으로 이끌고 갔다. 무대에는 어느새 악사들이 자리잡고 경쾌한 춤곡을 연주하고 있었고 그 앞에서는 선남선녀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사교댄스에 열중하고 있었다. 특별하게 규정이 있는 무도회가 아니어서 맘 편하게 구경하는 사람도 있고 기분내키면 나가서 춤도 추고 하는 그런 형식 이었다. 이혜영과 유건우는 잠시 춤추는 모습을 감상 하였다. 춤을 추는 사람들은 대부분 젊은 사람들 이었고 간간히 유명한 연예인들도 나와서 춤솜씨를 뽐내었다. 그럴때는 춤추는 사람들도 가끔 멈추고 그 연예인들의 춤추는 모습을 감상하기도 했다. 이윽고 이혜영이 먼저 입을 열었다. 회장님께서 은밀하게 두분만의 독대를 원합니다. 그래요? 무슨일 인지 알고 있나요? 모르죠. 저는... 이혜영은 머리를 살래살래 저었다. 뭐... 사업에 관한 일이겟죠? 오늘은 어려울것 같고요. 아마 2~3일안에 정식으로 초대 할것 같네요. 거절 하시지는 않겟죠? 와인으로 목을 축이며 고양이같은 빛나는 눈으로 빤히 바라본다. ( 무슨 일 일까?) 유건우는 궁금했으나 더이상 묻지않고 머리를 끄덕였다. 이혜영은 유건우가 허락하자 환하게 웃었다. 감사해요. 그럼 우리 이제 그런 이야기는 그만하고 춤이나 추러 나가요. 그녀는 유건우의 팔을 잡고 무대 앞으로 이끌어 내었다. 어...난.... 미처 생각지못한 유건우는 이혜영의 적극적 대쉬에 엉거주춤 앞으로 끌려 나갔다. 설마 숙녀가 춤을 청하는데 신사분께서 거절 하시지는 않겟죠? 이혜영이 요염하게 눈을 흘키자 유건우는 머리를 끍적였다. 하하... 이것참... 곧 그는 마음을 굳히고 이혜영이 내민 팔을 가만히 끌어 당겼다. 그는 결코 고지식한 학자풍의 사람이 아니었으니 이혜영같이 매력적인 여자가 청하는 춤을 거절할 이유는 없었으니까... 우울 하신 모양이죠? 한소정의 앞에 앉아 빙그레 웃는 사람은 한별 이었다. 그 여자 때문이죠? 아. 아니요. 소정은 내심 속셈을 들킨거같아 당황하여 머리를 흔들엇다. 한별이 피식 웃었다. 아니긴... 딱봐도 그 여자가 마음에 걸려 그렇구만. 소정씨는 그게 단점 이예요. 네? 요즘 여자 답지않게 답답하다구요. 좀더 적극적으로 자기 마음을 표현해야지요.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딱 부러지게 해야죠. 그... 그런가요? 그럼요. 하긴 그런점 때문에 건우님 마음에 들었는지도 모르겟지만... 한별은 고개를 갸웃 거렸다. 인간들의 미묘한 마음의 변화는 한별 자신에게도 어려운 방정식 이었으니까... 그런데... 한별씨. 한소정은 문득 평소에 궁금하게 생각하든점을 이 기회에 물어 보기로 했다. 내가 알기로는 두분은 친척간 이라고 알고 있는데.. 왜? 한별씨는 항상 건우님 이라 부르세요? 그리고 두분은 지나치게 시간을 자주 함께 보내는데... 대체 어떤 관계인지 궁금 하네요? 아... 그거요? 한별은 갑자기 진지한 표정이 되었다. 그리고 다음순간 소정은 너무나 놀라 심장이 덜컥 멈추는것 같았다. 한별의 입에서 나온말이 너무나 뜻밗이었기 때문이다. 음.... 건우님은 나의 주인님 이십니다. ......! 그리고 우린 서로 사랑하는 사이 입니다. (허걱....!!!!) 우리는 서로 믿고 의지 하는 사이이며 나는 건우님을 위해서 라면 어떤일이든 다 할것 입니다. 그분이 어떤 요구를 하드라도 .... (엄마야....!!!) 한소정은 한별의 말에 완전히 패닉상태에 빠졌다. . 그리고 한별은 결정적으로 한소정의 망상에 쇄기를 박고 말았다. 너무도 환한 미소를 지으며... 건우님은 나에게는 생명보다 소중하신 분 입니다. 나는 그분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그분께 나의 모든것을 다 바칠것 입니다. ........... 한소정은 너무도 충격적인 한별의 고백에 말도 못하고 입만 쩍 벌렸다. 그녀의 머리속에는 벌거벗은 남자들과 채찍을 휘두르는 유건우의 모습이 어지럽게 춤을 추고 있었다. 크~~~~ 한별아. 너 클났다^^ 모처럼 사고 한번 크게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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