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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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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그날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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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특사가 온것은 실로 3년만 이었다 그동안 남북의 날카로운 신경전과 더불어 북한 내부의 혼란으로 북한 에서도 정치적인 접근을 꺼려 했었는데... 이와같이 전격적으로 특사가 내려온것은 그만치 북한사정이 긴박해졌다는 증거 이다 황석경 북한의 특사인 그는 현 북한의 최고 권력자로 알려진 장현철 정치위원장의 오른팔격인 거물 이다 쿠데타 이후 과거에 김씨 일가에 충성하던 당 간부들을 대부분 숙청해버린 군부는 북한의 권력 체제를 지극히 단순하게 이원화 시켰다 정치부 와 군부 장현철은 쿠데타의 중심인물로 당정치국의 위원장을 맡게 되었고 따라서 그의 측근들이 대거 정치국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장현철은 친한파 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가 대한민국을 좋아한다든지 하는건 아니다 즉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친미파. 친일파 같은 개념 하고는 많이 다르다는것이다 분명한건 장현철이 친한파 이기때문에 그의 측근들도 친한파적 성향을 지닌 인사들이 많으며 황석경도 그중 한명이다 3년만에 북한의 특사가 왔지만 정부와 국민들의 반응은 의외로 냉냉했다 왜냐면 그것이 뜻하는바가 너무나 뻔했기 때문이다 국민들도 최근의 뉴스를 통해 북한사정이 얼마나 어렵다는걸 잘 알고 있다 또 남북 사이에 그동안 얼마나 냉전을 벌이고 있는지도 피부로 실감하고 있다 때문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 과연 그러했다 북한특사의 일주일간 방문은 국민들의 기대?를 벗어나지 않았다 정부의 고위인사.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의 회장들. 대통령과의 밀담에 까지 갔으나.... 정부에서 발표한 내용은 볼게 없었다 북한에서 인도적인 차원에서 식량과 생필품의 지원을 원한다.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같은 민족 이라는 생각하에 필요한만치 지원을 하겟다. 이런 의례적인 성명과 함께 그야말로 생색내기 정도의 지원만 하기로 했다 당연히 그정도의 지원으로는 북한의 어려움은 오랜가뭄에 한방울의 빗방울 정도 의 효과 밗에 없었으므로 돌아가는 북한특사 황석경의 뒷모습이 유난히 쓸쓸해 보인건 국민들의 감정 때문 일까? 그러나... 실은 아무도 몰랐다 북한으로 돌아가는 황석경의 가슴이 얼마나 세차게 소용돌이 치고 있는지! 얼마나 들끓는 환회와 새로운 희망으로 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정인것을! 내색하지 않기위해 꾹 참느라 사력을 다하고 있는지를..... 밤. 극동호텔 북한 특사 황석경이 묵고 있는 호텔이다 3년만에 온 북한의 특사라 호텔 안과 밗에는 많은 경호원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남과 북의 첨예한 현상황에서 모처럼온 북한특사에게 혹시 테러라도 일어나면 엄청난일이 발생할것이기에 정부에서는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물샐틈 없는 경비를 무용지물로 만들며 황석경에게 접근하고 있는 한존재가 있엇으니... 황석경은 밤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잠자리에 들지 못하고 홀로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는 북한에서는 드물게 깨어있는 사람이다 군인 출신 이지만 문관에 가까운 사람이었고 문학에 조예가 있었다 좋은? 성분의 집안 덕분에 일찌기 외국 유학도 하여 북한사회가 얼마나 모순적이고 말도 안되는 체제인지 잘알고 있다 그래서 장철현이 쿠데타를 일으킬때 그를 도와 결국 그토록 오랫동안 북한을 지배한 김씨왕조를 무너뜨리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상황은 여전히 암울했다 이제 북한은 일인 독재를 벗어난대신 친한파와 친중파의 대결 구도로 치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로인해 인민들의 삶은 더욱더 황폐해 지고 있다 (어찌할고...어찌할고? 저 불쌍한 인민들을...어찌하란 말인가?) 그는 자신이 북한을 떠나올때 굶주려 휑한 눈으로 쳐다보던 한 아낙네의 눈길을 떠올리며 가슴이 찢어질듯 아팟다 그 아낙네는 영양실조로 젖이 나오지 않아 갖난아기를 끌어안고 눈물조차 흘리지 못하고 지친 모습 이었다 사실 그가 남한에 온 진정한 목적은 따로 있었다 겉으로는 북한의 어려움에 대한 남측의 전반적인 경제지원 이었지만.... 현재 북한의 사정은 그리 단순하지 않았다 처음 쿠데타를 주도한 친한파쪽은 친중파에 비해 주도권을 잡고 정국을 이끌어 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로 친중파쪽이 힘을 얻어가고 있었다 그 이유는 중국측의 지원때문 이었다 중국은 북한쪽에 강력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음으로 양으로 친중파 쪽을 거들어주고 있다 달러를 제공하기도하고 정치적인 제스추어도 곁들이고.... 그에 비해 한국은 너무 소극적 이었다 그것이 최근에는 더욱 심하여 거의 외면하다시피 하고 있었다 때문에 최근에 친한파는 굉장히 어려운 입장에 몰리고 있었다 인민들은 쌀 한톨이라도 주는쪽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사면초가 그것이 최근 북한의 친한파 입장이었다 따라서 실제로 황석경이 받은 임무는 겉으로 드러난 전반적인 지원이 아니라 친한파를 중시한 차별적인 지원이었다 대통령과의 밀담이 필요한것은 그런 속사정 때문 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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