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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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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그날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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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렇다고 유건우의 계획이 복수를 목적으로 꾸며진건 아니다 복수는 단지 계획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거듭 말하지만 유건우는 결코 착하기만한 순동이가 아니다 정의 만이 제일이라는 이상주의자도 아니다 오히려 그는 일반 사람들에 비해 훨신 냉정하고 단호한 기질을 가지고 잇다 그런 그가 복수를 생각하고 있는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유건우와 한별의 대화는 계속 되었다 중요한건 건우님의 안전 입니다. ...... 지금까지는 아니지만 우리의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나가면 필연적으로 그들과 부딪히게 되고 그들의 주목을 받게 될겁니다 따라서 그들의 시선을 흐트릴 기만책이 필요합니다 어떤? 유령단체를 만드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우리가 만들고 후원하지만 겉으로는 전혀 관계없는 그런 유령단체들을 몇개 만들어서 필요하면 활용 해야지요 가령... 삼합회같은 무력단체를 만들어 건우님의 신변에 위협이 될자들은 미리미리 제거하고 혹은 건우님에거 너무 시선이 집중될 기미가 보이면 그들의 중요장소에 폭탄을 몇발 터뜨린다던지 하면 그들의 시선은 단숨에 흩어 질겁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시간을 벌고 좀더 안전하게 우리의 목표에 빨리 도달할 수 있을 겁니다 .......! 유건우는 한별을 물끄러미 바라 보았다 이 얼마나 파격적인 착상인가! 사실 이런 생각은 유건우도 미처 하지 못했다 그 비슷한 생각은 해본적이 있지만... 설마 테러라니? 황당했다 유건우는 피식 웃음을 흘렸다 한별. 넌 설마 나를 마왕(魔王)으로 만들 생각이냐? 아닙니다. 전 단지... 유건우는 머리를 끄덕였다 그래. 그것이 효율적이고 대담한 생각 이라는건 나도 인정한다. 목적도 없고 이유도 없는 테러가 이곳 저곳에서 터진다면 그들도 갈피를 잡을 수가 없겟지. 그러나 말이다... 유건우는 약간 딱딱하게 굳은 어조로 말했다 너의 계획에는 인간적인 배려가 전혀 없단다. 내가 왜 이런말을 하는지 너는 한번 깊이 생각해 보아라. 인간적인 배려.... 잘알겟습니다 한별이 약간 침울해지자 유건우는 다시 싱긋 웃엇다 그래.그런 생각을 자주 하므로 넌 점차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겟지? 아. 그리고 너 생각중 일부는 분명 채택할 가치가 있어. 그걸 바탕으로 이제 우리도 미국 윌가에 진출할 준비를 해야겟다. 그러니 그걸 한번 계획 해봐. 알겟습니다. 그럼.... 한별이 나가고 나자 유건우는 홀로 깊은 생각에 빠졌다 유건우는 한별과의 대화를 꼽십었다 유건우와 한별이 아무리 밀접한 사이라 해도 상대방의 생각을 모조리 다 알수는 없다 한별이 비록 유건우에게 절대적으로 충성하게 프로그램 되어있고 아르고의 심장을 통해 감정적으로도 비슷하게 느끼고 있지만 그 세세한 생각은 유건우도 알수가 없다 때문에 유건우는 가끔 한별과의 대화로 그의 생각. 혹은 인간으로의 적응. 성장 여부를 관찰하는것이다 오늘 한별은 중요한 말을 했다 그것은 아직까지 한번도 한별이 유건우와의 대화에선 사용하지 않은 단어였다 (우리... 우리라고?) 그렇다. 우리! 유건우는 이 단어에 특히 주목했다 한별은 이제까지 유건우에게 절대적인 복종으로 일관하여 반드시 건우님. 혹은 건우님의 프로젝트로만 표현 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우리라는 복수 개념의 단어를 사용했다 이건 무었을 의미 하는것인가? 한별의 자아는 무수한 학습으로 인해 눈부시게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그리고 지금도 발전하고 있다 한별의 능력은? 한마디로 무시무시하다 한별이 컴퓨터인간 이란 선입견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능력만 생각한다면 가히 신(神)적인 능력에 가깝다 때문에....만약 한별의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한별이 미쳐 날뛰기라도 한다면 세계는 커다란 재앙을 맞이 할것이다 물론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유건우가 고심하는 부분은.... 혹시 자신에게 만의 하나 무슨일 이라도 생긴다면 .... 한별을 통제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것이다. 자아가 발전하고 능력은 무쌍인 한별이 그때는 인간을 어떻게 바라볼것인가? 여기에 대한 해답을 유건우는 아직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 한별은 유건우에게 우리 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과연 그 의미는? 그날밤 유건우는 꿈을 꾸었다 그는 하늘로 승천(昇天) 하고 있었다 머리에는 왕관을 쓰고 손에는 황제가 사용하는 권위의 홀을 들고 황제의 복장을 한 모습으로 그는 하늘로 점차 떠올랐다 지상의 대지는 불타오르고 있는데 황제의 모습을 하고 하늘 높이 떠오르고 있는 유건우의 마음은 슬픔으로 가득차 있었다 마치 엄청나게 중요한 무엇인가 그 불타는 대지위에 남겨놓은 그런 슬픈 감정이 그를 고통 스럽게 했다 그러나... 그는 멈출수가 없었다 멈추고 저 불타는 땅으로 내려가고 싶었지만.... 그의 신영은 하늘로 하늘로만 올라가고 있었다 가슴에 사무친 눈물이 흘러 비를 뿌리지만 .... 그는 까마득한 천공(天空)을 향해 비상할뿐 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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